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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만 쉬어도 셀프힐링 - 방황하는 워커홀릭을 위한 1분 명상호흡
유하진 지음, 감자도리(하랑) 그림 / 판미동 / 2014년 3월
평점 :
현대인의 만성 피로감과 스트레스로 인해 치유의 뜻을 가진 ‘힐링’이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경제 호황기에 불었던 ‘웰빙’ 트렌드가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사람들에게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줄 ‘힐링’으로 옮겨간 것이다.
하지만 이런 트렌드로 인해 수많은 상품에 힐링이라는 말이 붙기 시작했고, 오히려 힐링 트렌드가 현대인의 경쟁과 스트레스를 부추기고 있는 분위기다.
힐링의 의미는 일차적으로 ‘치유’이지만 더 나아가 몸과 마음의 건강과 균형을 의미한다. 하지만 상품화된 힐링은 어떠한 특정 성분에 얽매이거나 주름을 없애야 한다는 또 다른 경쟁을 만들고, 힐링이라는 이름 아래 소비자를 향한 또 다른 자극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 책은 EBS·MBC 등의 건강 프로그램에 출연해온 유하진 명상 강사와 직장인의 애환을 담은 웹툰을 그려온 만화가 감자도리(하랑)가 지난 1년간 공동 작업한 결과물을 담은 것으로 성과주의 사회에 매몰된 이 시대의 워커홀릭들에게 필요한 몸과 마음 관리법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명상 카툰 에세이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고 돌아오기까지 직장인의 24시간을 따라가며 상황에 맞는 건강 대처법을 알려준다. 알람 한 방에 일어나는 법, 대중교통 손잡이 운동법, 하루를 시작하는 간단 체조, 바른 자세로 앉는 법, 뇌를 깨우는 호흡법, 다이어트 최적화 운동법, 발표 긴장 완화법, 무기력증 극복법, 암기력 향상법, 울화병 예방법, 숙취 해소법, 학습 명상법, 제대로 쉬는 법, 숙면하는 법, 월요병 예방법 등 35가지 심신 건강법을 그림과 함께 알기 쉽게 표현했다.
저자들은 동료에게 불쾌한 감정이 생겼을 때 상대를 탓하기 전에 충족되지 못한 자신의 욕구를 들여보라고 제안한다. 스트레스를 다스린다며 잠을 자거나 술을 마시는 대신 간단한 명상이나 체조나 호흡을 실천하는 게 충동과 우울함을 다스릴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명상을 하는 이유는 제 몸과 마음의 주인이 되어 그 시간을 온전하게 살아내기 위해서다”라며 “육체적인 활동이든 정신적인 활동이든 깨어 있는 의식으로 집중하면 그 효과가 더 크다”고 설명한다.
저녁에 알람을 맞춰놓고 잠을 자는데 알람이 한 번만 울려도 벌떡 일어나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조금만 더 하고 일어나지를 못한다. 하루 업무를 시작할 때 뇌를 상쾌하게 깨우는 방법은 없을까? 야근을 하고도 피로감 없는 몸을 만들 수는 없을까?
이 책에는 ‘방황하는 워커홀릭을 위한 1분 명상호흡’을 주제로 아침 출근 모드, 오전 정찰 모드, 오후 전투 모드, 야근·퇴근 모드별 심신을 다스리는 방법을 소개하고, 각각의 챕터에는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스토리 명상부터 다이어트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 상사를 향한 안 좋은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 월요병을 예방하는 명상 등 상황에 딱 맞는 명상 팁이 있어 많은 도움을 준다. 부록에 있는 손가락을 이용해 간단히 실천할 수 있는 손가락 요가법(무드라)은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