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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 물리학자가 가르쳐주는 생각하는 법
우에다 마사히토 지음, 정지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박근혜정부 출범과 동시에 한국사회의 가장 핫한 이슈로 떠오른 창조경제. 정부가 내세운 창조경제의 기조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과학기술, 정보통신기술의 결합으로 기존 산업 간의 융합과 새로운 산업의 육성을 꾀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창조경제’의 물결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덮치고 있다. 국가와 기업은 물론 개인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커다란 혁명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경제 위기의 해결방안으로 낙점된 창조경제는 ‘개념이 모호하다’, ‘구체적인 내용과 실체가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중국의 추격이 매서워지는 가운데 창조경제는 우리 사회에 시의적절한 패러다임에는 분명하다.
이 책은 도쿄대학교 이론 물리학자인 저자 우에다 마사히토가 도쿄대 신입생을 위해 강의한 생각 수업의 핵심내용을 고스란히 담아낸 책으로 생각정리 및 사고의 기술뿐만 아니라 꾸준한 생각 습관으로 자신의 두뇌 회로를 창의적으로 바꾸는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남들과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내놓기 위해 생각의 틀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은 여전히 해외의 지식강국들과 달리 크라우드소싱, 크라우드펀딩, 오픈소스, 플랫폼 및 생태계 조성 등의 여러 분야에서 생산적인 협업을 활성화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제 한국의 산업계에는 현상에 대한 단순한 지적을 넘어서 그것의 본질적인 이유를 성찰하는 진지한 자세가 필요하다.
문제는 문화다. 더 나은 지식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똑똑한 개인들이 실패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창의적인 시도를 할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하다. 도전하는 사람들을 신뢰하며 투자할 수 있는 문화 또한 갖춰야 한다.
지금은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인 사람이 요구되는 시대다. 주어진 업무만 성실하게 처리해 같은 결과를 내놓는 사람은 더 이상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없다. 기업 간, 개인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성과를 내놓는 사람은 특별한 사고력으로 차이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학문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세상을 놀라게 하는 이론을 만드는 과학자들은 공부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 아니다. 오히려 엉뚱한 생각을 하고 놀라운 집중력으로 남들이 살피지 않는 문제를 파고 든 사람들이다. 한국식의 주입식 교육을 받고 자란 학생들은 이런 엉뚱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훈련이 전혀 되어있지 않다. 게다가 엉뚱한 질문을 던져서 수업의 분위기를 흐리면 안 된다는 교육이 몸에 배어있으니 우리의 주입식 교육은 바로 창의성을 죽이는 교육이다.
저자는 창조하는 능력을 세 가지 요소로 구분했다. 첫째, 문제를 발견하는 능력이다. 아무도 의심을 품지 않는 부분에서도 문제점을 발견해야 한다. 둘째,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으로, 무엇이 문제점인지 정리, 분석, 분해해서 해답을 찾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포기하지 않는 인내력이다.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더라도 끈질기게 생각을 끈을 놓지 않는 능력이다.
이 책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양한 상황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사고력을 길러주며, 독자의 두뇌 회로를 창의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