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의미 생각의힘 문고 1
김경렬 지음 / 생각의힘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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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침에 해가 뜨고, 저녁에 해가 지는 것을 바라보면서, 밤하늘에 달이 차고 기우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이 바뀌는 것을 경험하면서 우리는 시간이 흐르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그런데 정작 이 시간이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답하려고 하면 적절한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오래전 고대의 철학자들도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였던 것 같다. 이러한 고민에 대해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고백하기를 시간이란 무엇일까? 사람들이 내게 이런 질문을 하기 전까지는 나는 이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 질문을 한 사람에게 이를 설명하려고 하자 나는 시간에 대해 정말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라고 했다.

 

이 책은 1984년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에서 교수생활을 시작하여 2013년 여름 정년퇴임을 한 후, 현재 GIST 대학에서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김경렬 교수가 과학과 역사를 넘나들면서 시간의 의미를 탐색한다. 158210월 달력에서 사라진 10, 논란이던 부활절 날짜를 정한 325년 니케아 공의회, BC 1년 다음은 0년이 아니라 AD 1, 하루를 10시간으로 정한 프랑스 혁명 달력, 51주일을 채택한 소비에트, 평균적으로만 24시간이며 점점 길어지고 있는 지구의 하루 등 흥미로운 소재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달력,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시간 잣대에서는 우리에게 시간의 흐름을 관리할 수 있게 한 자연의 시간 잣대인 하루, , 1년에 기초한 달력이 우리 손에 들어오기까지 과정을 살펴본다. 2시간, 더 쪼개진 하루에서는 사람이 시계를 발명하면서, , , 초와 같이 하루보다도 더 짧은 단위의 시간을 관리해 올 수 있었던 자취를 살펴본다. 3시간의 상대성에서는 절대적으로 믿었던 시간의 상대성을 살펴보면서 시간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에 부록으로는 우리의 전통적인 달력 시스템을 담고 있다.

 

이 책의 뒤 표지에에는 하루의 길이는 45억 년 전에는 5시간이었는데 지금은 왜 24시간일까? 1시간은 60분이고 1분은 60초가 되었을까? 1582104일 다음 날은 왜 1015일이 되었을까? ‘시간이란 무엇일까?’는 시간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가 대답해야 하는 근본적인 물음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을 읽고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예수는 정말 AD 1년 전 해에 태어났을까?’는 그동안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던 문제라 대단히 흥미롭게 읽었다. 이어지는 글, ‘0년이 없다도 독특했다. BC 2, BC 1, AD 1, AD 2년의 역법이 사용되고 있다. 6세기 유럽에서는 아직 0이나 음수의 개념이 없었다.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역사를 많이 알게 되었다.

 

우리는 달력과 시계가 우리 생활 속에 들어오면서 시간이 직선적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분명히 알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우리들에게 주어진 흐르는 시간의 일부를 감사하게 여기고 열심히 살아가야 할 것이다. 성경에서는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 것을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같이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5:15-16)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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