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는 도대체 왜 그럴까 - 남자의 내면을 이해하는 최고의 바이블
런디 밴크로프트 지음, 정미우 옮김 / 소울메이트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현대 사회에는 자신도 알지 못한 채 학대하거나 학대당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 양상을 파헤쳐 보면 거의 모든 사람이 새도매저키즘적인 요소를 지니고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동전의 양면과도 같이 지배하면서 동시에 복종하고 싶은 욕구가 있고 학대를 하는 행동에는 학대를 받고 싶은 욕구가 숨어 있다.

 

아내를 지속적으로 학대하는 남자들과 오랜 세월을 살다가 보면 여자들은 마치 모든 일의 잘못이 스스로에게 있는 것처럼 세뇌 당하게 된다. 계속 이어지는 학대는 마치 하루하루가 전쟁터 같은 삶을 살게 하고, 부인은 단 하루도 조용히 자기 자신과 인생을 돌아볼 시간을 가질 수가 없다. 하루는 고사하고 단 1초도 학대자들은 그런 시간을 주고자 하지 않는다. 이러한 혼돈과 더불어서 계속되는 언어적 학대를 받다가 보면, 아내들은 남편의 근거 없는 비난이 마치 진짜인 듯 착각하게 되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자신감을 잃게 된다. 언제 주먹이 올라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하루하루를 살얼음판을 디디듯이 살다가 보면 몸만 살아있지 마음은 죽어버린 좀비와 같은 상황이 된다. 그러면서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나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존재같이 느끼게 된다.

 

이 책은 17년 동안 가정폭력과 학대하는 남자의 행동을 연구해온 미국 최고의 전문가로 학대하는 남자들을 위한 미국 최초의 프로그램인 이머지의 공동 소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매사추세츠에서 여러 주의 사법기관을 대상으로 가정폭력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저자 런디 밴크로프트가 정신적·육체적으로 여자를 학대하는 남자의 내면세계를 파헤치고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학대에는 폭력, 공포감 조성, 모욕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 책의 목적은 여자들이 학대하는 남자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사례와 분석을 통해 방안을 알려준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남자와의 관계에서 언제 통제당하고 무시당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학대하는 남자의 심리를 안내한다. 1가학적 사고의 본질에서는 학대하는 남자에 대한 잘못된 믿음들을 바로잡은 후 학대하는 남자의 심리 및 학대의 유형을 살펴본다. 2남녀관계에서 학대하는 남자에서는 다정다감하던 남자가 어떻게 학대를 시작하는지, 학대하는 남자와 함께 살아가는 일상은 어떤지, 중독과 학대하는 남자의 상관관계 및 학대하는 남자와 헤어지는 방법을 알아본다. 3학대하는 남자의 세계에서는 학대하는 남자를 둘러싼 친구, 친척, 가족과 오늘날 사법제도가 학대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실상을 들여다본다. 4학대하는 남자를 변화시키기에서는 학대하는 남자의 구조를 살피고, 학대하는 남자가 변화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를 제안하고, 남자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제시한다.

 

저자는 남녀관계에서 상습적으로 가해지는 학대를 알아차리기가 어려운 이유는 학대하는 남자 대부분이 정말 학대하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그들은 특히 만남의 초기 단계일 때 훌륭한 성품을 많이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책은 남자들의 폭력으로 시련을 당한 학대 피해자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므로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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