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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본 인생경영 - 가감승제 인생지침서
가재산 지음 / 행복에너지 / 2012년 8월
평점 :
현대인의 삶은 마치 죽음이라는 종착지를 향해 쉼없이 걸어가는 여행자와 같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인생의 과정이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라는 영국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명처럼 후회의 글을 남기지 않으려면 시간을 아껴 사랑하고 용서하며 있는 그대로에 감사하며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동잎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가을밤에/ 그 어디서 들려오나 귀뚜라미 우는 소리∼.’ ‘오동잎’을 부른 가수 최헌 씨도 갔다.
베이비부머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사회·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이때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고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는 진정한 노老테크는, 개개인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칠십을 넘어 팔십까지도 크든 작든 일을 하는 것이다. 이른바 20대도 50년 일할 준비를 하고, 50대도 20년 더 일하는 ‘5020’작전이다. 그러나 이러한 ‘5020’도 갑자기 되는 일은 결코 아니다. 미래는 먼곳에 있다가 갑자기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 있기 때문이다. 퇴직 이후의 노후 준비나 장수의 나라로 줄달음 치고 있는 우리 각자의 미래도 현재의 습관이 가져다준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습관 바꾸기는 나이 먹은 사람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습관 바꾸기는 젊을 때 시작할수록 더욱 빛이 난다. 나이에 관계없이 멋진 인생경영을 위한 시작의 휘슬을 울려야 한다.
이 책은 25년 동안 삼성의 여러 계열사에 몸담으면서 경영관리에서부터 인사기획, 경영혁신 주도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삼성신화의 토대가 된 부서들을 두루 섭렵한 저자 가재산 습관을 하나하나 바꾸기 위한 방법과 기술의 설명에 있어 저자 본인의 실제 경험과 현장실천을 예시로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변화,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실행의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147/805 실패의 법칙’이라는 내용이 나에게 많은 감동을 준다.
미국의 한 조사 기관에서 세일즈맨의 성과를 조사했는데 48% 세일즈맨은 고객을 한 번 방문하고 포기했고, 25%의 세일즈맨은 두 번째 방문에서 포기했고, 15%의 세일즈맨은 세 번째 방문에서 포기했다. 그런데 그 중 12%만이 온갖 장애와 갈등을 극복하며 계속 방문한 결과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고 우수 세일즈맨이 되었다는 것이다.(p.208)
저자는 “어느 한 분야에서 정상을 달리거나 성공한 사람들은 독특한 성공DNA가 있는데 포기를 모른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 “실험이나 연구를 하는 전문가들 사이에는 ‘147/805 실패의 법칙’이란 게 있다. 이는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기까지 147번의 실패를 거듭하여 불이 켜지기까지는 무려 22년이 걸렸고 라이트 형제가 비행에 성공하기까지 무려 805번의 실패를 했다는 데서 비롯된 법칙이다.”고 말한다.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셈본’으로 삶의 여러 요소를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누다 보면 꿈꿔 왔던 인생이 어느덧 눈앞에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