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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터치 - 나를 향한 하늘 아버지의 따뜻한 만지심
오스 힐먼 지음, 배응준 옮김 / 규장(규장문화사)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나는 오래 전에 오스 힐먼의 <하나님의 타이밍>이란 책을 읽고 은혜를 받은 기억이 있다. <하나님의 타이밍>이란 책에서 오스 힐먼은 인간은 삶 가운데 항상 두 가지의 대적들과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첫째는 내부의 적이고, 둘째는 외부의 적이라고 했다. 내부의 적은 육체의 욕심을 따르려고 하는 것이고, 외부의 적은 마귀와 세상이라는 것이다. 마음에 욕심이 내부에서 일어나는 적이고, 외부에서 오는 것은 마귀의 유혹과 세상의 유혹인 것이다. 마귀는 우리를 멸망시키려고 하는 영적인 대적이고, 세상은 우리 주위의 불경건한 문화와 부도덕한 일들이라고 했다.
나는 오스 힐먼을 통해서 내부의 적은 물론이거니와 외부의 적과 싸워 이기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知彼知己 百戰百勝)’이란 말처럼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싸움에서 이긴다는 손자병법에 나온 말을 기억한다.
이 책의 저자 오스 힐먼은 열네 살 때 비행기 사고로 아버지를 잃었다. 비행기가 불에 타버렸기에 시신을 찾을 수도 없었고, 시신을 관에 모실 수도 없었다. 그는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하여 일종의 망상 같은 것을 체험했다. 그리고 이 사건이 그리스도인으로서 펼쳐질 자신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육신의 아버지와 맺고 있는 관계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 대한 시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책은 하나님 아버지의 크신 사랑과 하나님의 따뜻한 터치(만져주심)를 체험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닫게 해주고 있으며, 또한 우리 가운데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한 채로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이 책은 모두 3장으로 구성되어 잇다. 1장 ‘하나님 아버지의 진심’에서는 하나님의 마음은 나로 인해 벅차오르며, 하나님의 사랑에는 거절함이 없다는 사실을 제시하고, 나는 하나님의 사랑스런 자녀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2장 ‘하나님 아버지의 만지심’에서는 하나님은 나를 위로하며 보호하는 아버지이시며, 또한 세상은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내 고장 난 마음을 고치기 원하신다고 말한다. 3장 ‘하나님 아버지의 이끄심’에서는 우리가 당당한 하나님의 자녀로 살 때 세상을 넉넉히 이길 수 있다고 하면서, 하늘 아버지는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고 계시므로, 하나님 아버지처럼 우리의 자녀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당신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믿지 못하면, 그리고 당신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면 하나님이나 다른 사람들을 사랑할 수가 없다.”고 하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자각할 때 그에 반응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고, 그 사랑을 받아들이기 충분할 만큼 부드러운 마음을 갖게 된다. 그러나 인간은 스스로 ‘자유’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처음부터 더 좋아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밀쳐냈고 자신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를 거부했다”고 말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내 마음을 만지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꼈다. 예수님은 우리를 내버려두지도 않을 것이고 버리지도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셨다(요14: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