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주식을 사라 - 왜 내가 사면 떨어지고 팔면 오를까?
백관호 지음 / 에디터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나는 우연한 기회에 주식에 입문하게 되어 그동안 주식투자로 이런 저런 손실을 본 평범한 개미 투자자에 불과하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젊은 나이부터 주식투자를 시작하지만 아직은 나도 전업투자 하는 사람 중에는 어린 축에 속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주식에는 나이 따위는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주식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뭔가를 해야 한다.’라는 병에 걸린 것 같다. 그래서 주식을 할 때도 모니터 앞에 앉아서 하루 종일 수없이 사고판다. 그렇게 해야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라고 생각 하는 것 같다.

이 책은 개인투자자들이 착각하기 쉬운 주식투자의 오해와 진실에 관해 백관호 교수가 명쾌하게 정리한 투자 지침서다. 저자는 서울대 경영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산업은행과 전자통신연구원 책임 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선문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로 ‘주식 투자론’ 등을 강의하고 있다. 저자는 ‘개미’들이 거의 절대적으로 믿고 있는 ‘투자 상식’에 통렬한 일침을 가하며 투자의 지혜를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주식 시장에서 투자의 3대 세력 가운데 외국인은 항상 승리하고, 기관은 대부분 승리하는 데 비해, 개인은 항상 패배하고 돈을 잃는다고 주장한다. 개인 투자자들은 밤잠 안자고 정보를 수집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데 연전연패라는 것이다.

주가는 예측할 수 있는가?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 거의 모두가 주식 가격을 예측하려고 한다. 대박 종목 찾고, 내재 가치를 찾고, 파동과 확률이 어쩌고 하는 것도 모두 미래 예측이다. 주식시장의 초점은 미래에 맞춰져 있다. 투자의 기본 구조가 현재의 ‘확실한 자산’을 포기하고 ‘미래의 불확실한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미래에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 또한 미래를 알려면, 필연적으로 과거의 자료를 써야 하기 때문에 과거의 자료를 수집 보관 분석하는데 열중한다. 그러다 보니 아주 중요한 ‘현재’를 잊고 만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로지 ‘현재’뿐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외국영화를 보면 ‘로빈 윌리엄스’가 학생들에게 시를 통해 인생의 본질을 가르친다. “현재를 잡아라! 가장 귀중한 건 현재이니라!” 정곡을 찌르는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이다. 현재 적절한 이익을 얻었으면 욕심내지 말고, 현재 허용 범위를 넘어서는 손실은 잘라 버려야 한다. 이 간단한 마음가짐이 투자의 운명을 가른다.

저자는 이 책에서 ‘주식은 돈을 따는 게임이 아니라 돈을 잃지 않는 게임’이라고 역설하면서 수십 년에 걸친 연구와 강의 및 실전 경험을 통해 성공투자 원칙을 제시하는데 바로 ‘시장을 그대로 따라간다’ ‘오직 우량주만 거래한다’ ‘분산 투자 한다’ 등 5가지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현대 투자론의 핵심인 ‘위험 관리’로, 약세장에서는 손절매로 버티어 살아남고 강세장에서는 주저하지 않고 상승에 동참해 이익을 놓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주식투자십결’을 말하고 있다. 제1법칙은 ‘투자의 시작은 매우 신중하게’, 제2법칙은 ‘끊임없는 마음 수양과 공부’, 제3법칙은 ‘여유 자금으로 장기 투자’, 제4법칙은 ‘반드시 우량주만 거래’, 제5법칙은 ‘분산 투자 원칙을 목숨처럼’, 제6법칙은 ‘가격이 오르면 따라가며 나누어 사고’, 제7법칙은 ‘가격이 내리면 따라서 팔고’, 제8법칙은 ‘적절한 이익을 얻으면 전량 처분’, 제9법칙은 ‘주식 처분 뒤 잠시 휴식’, 제10법칙은 ‘얻은 이익은 보람 있게 쓰자’고 한다.

이 책을 읽어보면 주식투자의 근본적인 원리를 알기 쉬운 표현으로 담아내고 있다. 부담없이 읽어가며 저절로 투자의 지혜를 깨치도록 문체도 일상 대화체로 하였고, 투자 관련서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주가 차트 하나 없지만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솔한 지혜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으므로 개인 투자자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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