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자녀를 위한 부모 멘토링
김인환 지음 / 두란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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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라서 그런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아이가 시험기간에도 공부를 하지 않고 자꾸 놀려고만 합니다. 그리고 항상 불만인 표정으로 부모 무시형으로 행동합니다. 나쁜 친구를 사귀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사춘기 때는 다 그런 것인가요?” 하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10살 까지는 ‘품 안의 자식’이고, 10살 이후는 ‘품 밖의 자식’이며, 20살 이후는 ‘집 밖의 자식’이라고 한다.

전에는 부모들이 자녀들을 아주 엄하게 키웠다. 잘못하면 야단치고, 그래도 고치지 아니하면 채찍을 들고 징계를 했다. 그런데 요즈음의 부모들은 그렇지 않다. 모두 자녀들을 오냐오냐 하면서 온실의 화초로 키우다가 보니까 너무 예의가 없다. 하물며 예배시간에도 뛰어다니고, 장난질을 하고, 예배를 방해하는 것쯤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 만일 조상의 제사시간에 손자손녀가 뛰어다닌다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혼이 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 한 사람 제지하는 사람도 없고, 소리를 질러도 미안한 기색도 전혀 없다. 하기야 어른들도 예배시간 중에도 전화를 받는 사람이 있을 정도가 되었다.

사춘기는 ‘이유 없는 반항’의 시기라고 말하는데, 사실은 '이유 없는 반항'의 시기가 아니다. 하나님은 단 한순간도 우리 인생을 이유 없이 만들지 아니하시고 위대한 계획을 가지고 만드셨다. 성경을 보면 인간은 부모와 함께 있는 시기가 있고, 그 부모를 떠나 배우자와 연합하는 시기가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떠남을 준비하는 시기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사춘기이다. 사춘기는 부모를 떠나 독립된 성인이 되는 시기이다. 그러므로 사춘기의 중요한 과제는 성인으로 성장하는 것이고 부모는 독립된 성인이 될 수 있도록 멘토링을 하는 것이다. 자녀의 사춘기는 우리 자녀가 형통한 미래를 위해 뿌리내리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부모는 자녀에게 잔소리하기 보다는 힘찬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이 책의 저자 김인환 목사도 극심한 방황을 하던 사춘기 때 하나님을 만났다고 했다. 그 후 청소년들을 위한 사명을 붙들고 20년간 교회학교 사역을 해온 그는 청소년 사이에서 ‘짱 목사’로 통한다. 그만큼 청소년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그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남들은 회피하거나 강압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사춘기’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착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그간 서울제일교회와 지구촌교회의 교회학교 현장에서 수많은 사춘기 아이들을 상담한 경험과 사춘기 자녀를 둔 학부들을 대상으로 한 ‘자녀형통세미나’를 통해 쌓아온 그의 모든 노하우가 담긴 지침서이다. 저자는 사춘기로 신음하고 있는 자녀와 학생들을 더 이상 ‘이유 없는 반항의 시기’라며 쉽게 무시하지 말고, 강압적인 방법으로 가르치거나 훈계하려 하지도 말고, 이 책을 읽으므로 명약을 처방받아 건강한 가정, 튼튼한 자녀, 성장하는 교회학교를 만드는 기회로 삼게 되기 바란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우리 아이, 사춘기인가 봐요. 여기서는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의 첫 마음가짐과 사춘기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하여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사춘기 대처법에 대해서 설명한다. 2부에서는 사춘기를 행복하게 보내는 법으로 사춘기 이전기 양육, 사춘기 직전기 양육, 사춘기 초기 양육, 사춘기 중기 양육, 사춘기 후기 양육에 대해 설명한다. 3부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멋진 부모 되기로 아이들의 발목을 붙잡는 5가지 장애물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부록으로 사춘기 자녀를 위한 10가지 Q&A를 수록하여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으며, 부모로서 자녀들을 위해 더욱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키우리라고 결심했다. 자녀들을 형통한 사람으로 키우고 싶어 하는 부모들과 동역자들에게 이 책은 길잡이가 되어줄 줄 믿고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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