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률 - 보아 엄마의 인생과 교육 이야기
성영자 지음 / 비오출판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황금률]이라는 책의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그리스도교의 윤리관을 이야기하는 것인 줄로 알았다. 황금률은 원래 예수 그리스도의 산상수훈(山上垂訓) 속에 있는 것으로, 신약성서 마태복음 7장 12절에 나오는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와 누가복음 6장 31절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에게 대접하라"의 예수의 가르침을 말한다.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말로, 황금처럼 고귀한 윤리의 지침을 가르치는 말이다.

우리가 역사적으로 볼때 세계적으로 성공한 인물들은 예외 없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율곡, 맹자, 스티븐 스필버그, 빌 게이츠, 신영옥, 잭 웰치, 에이브러햄 링컨, 마이클 조던, 빌 클린턴 등은 변함없는 애정과 지지로 자녀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꿈과 창의력을 심어준 어머니들이 있다는 것이다. 모든 부모들이 자기 자녀들의 성공을 바란다. 그러나 무엇이 자녀를 성공으로 이끄는지 아는 부모는 그렇게 많지 않다. 또한 자녀를 성공으로 이끄는 비결을 알고는 있어도 아는 바를 실행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보아엄마인 성영자는 3남매의 어머니이다. 두명의 아들과 한명의 딸이 있다. 첫번째 아들은 서울대 출신으로 피아니스트이자 교수로 평생 피아노만 치고 살면 행복하겠다는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룬 권순훤, 둘째아들은 고등학교 시절 전국적인 댄스대회를 휩쓸었던 춤꾼에서 뮤직비디오 감독이자 사업가로 자리 잡은 권순욱, 셋째 딸인 보아는 열세 살의 나이에 가수로 데뷔해서 오늘날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한 세계인이 아는 톱스타이다.

이 책은 보아 엄마인 성영자씨가 고향인 충북 음성을 떠나 서울에 올라와 새로운 터전에서 안정된 삶을 일구어낸 자신의 인생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남부러울 정도로 성공적으로 자란 세 남매를 키워 낸 교육 방법과 삼남매에 관한 여러 가지 성장스토리들을 재미있게 엮어서 독자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그리고 이 책에는 세계의 별 보아의 미공개 사진들과 숨겨진 뒷이야기들이 다수 포함돼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저자는 “어머니는 누구나 위대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상처와 아픔을 극복했기 때문입니다. 지난날을 돌아보면 ‘감사와 찬양’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끝난 것은 아닙니다. 갈수록 세상은 ‘능력 있는 어머니’를 찾고 있습니다. 정작 계셔야 할 분은 ‘신심 깊은 어머니이건만, ’똑똑한 어머니만 바라고 있습니다. 환성을 깨고 넘어서야 합니다.”라고 말한다.p.252

이 책은 부모가 자녀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다 해준다고 하는 맹목적인 한국사회의 교육방식에 대한 일침을 가하고 다른 삶의 방식을 제시하므로 참된 자녀교육을 원하는 부모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한다. 최소한의 개입과 때로는 냉정하리만큼 절제된 지원으로 자녀들에게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물고기를 잡도록 만드는 특별한 어머니의 삶과 심장이 녹아내리는 아픔으로 자녀들을 교육한 현대판 황금률이다.

이 책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 땅의 젊은 엄마들과 어려운 한 시절을 눈물로 자녀들을 키운 부모들이 읽으면 많은 영감과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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