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꼭 살아남아야 할 가치기업 9
김효춘 지음 / 지식여행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대한민국에서 꼭 살아남아야 할 가치기업 9]는 건전한 기업가 정신과 사회적 책임 및 최고의 품질을 지닌 제품, 신뢰와 사랑 등 보이지 않는 ‘무형의 가치’에 대해 한국을 대표할 만한 자랑스러운 기업들을 소개한 책이다. 

이 책에는 4개의 한국 기네스 기록을 지닌 기업이자 100년간 마시는 소화제 1위 브랜드를 지켜온 동화약품, 청와대를 넘어 로마 교황청이나 미국 백악관, 태국의 왕실, 인도네시아 대통령궁 식탁마저 점령한 한국도자기, 여성을 위한 최고의 가치를 만들어 아시아의 미(美)를 세계화 한 아모레퍼시픽,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선정하는 ‘존경받는 기업’에 7년 연속으로 선정된 유한양행,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유한킴벌리, 닌텐도, 구글, 애플과 같은 세계적인 혁신기업들과 함께 월드 베스트로 꼽힌 100년 기업 두산, ‘동업정신’을 기반으로 한 인화와 상호 신뢰의 문화가 기업 전반에 형성되어 창립 이래 55년간 흑자경영과 무분규 신화를 쓴 삼천리, 자본손실의 위기에서 단 10년 만에 순익 1위 기업으로 역전의 드라마를 쓴 교보생명, 대한민국 오피스에 자동화 바람을 일으킨 신도리코 등 대한민국 가치기업의 현주소를 말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이 9개의 기업에 대해서 홍보하는 책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읽었었다. 그러나 저자는 이 9개의 기업에 대해 무조건 긍정하지는 않는다. 가치기업이라고 해서 100퍼센트 완벽한 기업은 아니기 때문에 때로는 따끔한 질책도 한다. 이들은 다만 수많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불러일으킨 저력을 보여주는 기업이자 사람을 사랑하는 따뜻한 경영과 그들의 희생을 통해 오래도록 건실하게 쓰러지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사람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인간적인 냄새가 풍기는 기업들이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위대한 기업을 만드는 가치는 과연 무엇인가? 그것은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기업문화’다. 기업이 직원을 아끼는 만큼 직원들은 자신의 회사를 사랑하게 되고 회사에 대한 사랑은 회사의 성공을 위해 자신들의 생명을 다해 함께 뛰도록 만든다. 

저자는 “당신의 회사는 인생을 걸 만한 가치가 있는가?”라는 도전적인 질문을 던진다. 여기에 대해서 나는 그렇다고 말할 수 있는가? 나는 과연 이 회사가 내 인생 전부를 걸만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그렇다고 말하지 못했다. 물론 저자가 말하는 가치는 그저 돈과 이익을 뜻하지는 않는다. 어떤 방법으로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가, 이 사회에 기여하는가에 따른 가치이다. 이 가치는 기업을 이끌어가는 CEO뿐만 아니라 사원들과 주주와 소비자들과 더 나아가 이 사회 곳곳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국의 가치기업을 찾아내어 알리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건전한 비전과 철학을 가진 기업, 오랜 생명을 유지하고 커가는 기업, 그 기업의 역사가 주는 교훈으로 우리들을 감동시키는 기업, 우리를 위해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업이라면 100년, 200년을 넘어 끝까지 살아남아야 한다. 그래서 더 많은 기업들이 가치기업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감동을 주는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이 책은 우리 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는 기업가뿐 만 아니라 앞으로 어떤 기업에서 어떤 가치를 좇고 싶은지를 고민하는 사회초년생과 이직을 고민하는 직장인들이 읽으면 큰 도움이 될 것이기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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