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맹렬한 사랑
브레넌 매닝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브레넌 매닝이 세상과 격리되지 않고 가난한 자들과 함께 살면서 40여 년간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체험하도록 헌신적으로 도우면서 체험했던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주고 있다. 

미국의 대공황 시절 뉴욕의 한 카톨릭 가정에서 태어난 브레넌 매닝은 깊은 신앙이나 헌신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젊은이였다. 모든 것이 순조롭던 어느날 자신이 바라던 성공의 결과가 얼마나 헛된 것인지를 깨달으면서, 그는 프란체스코 수도원에 들어가 낮에는 육체노동을 하고 밤에는 기도와 묵상에 잠기곤 했다. 그곳에서 예수님을 체험하고 사제가 되었다가 여러 해가 지난 후, 또 다른 삶으로의 부르심을 받아 수도원을 떠난다. 브레넌 매닝의 신앙은 구체적인 삶 속의 역경을 통해 단련된 신앙이다. 

진부한 신학의 먼지를 털어낸 채 거룩하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의 호흡을 불어넣으시고 사랑을 심어주신다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알코올 중독자로 살아온 망가지고 실망스러운 삶마저도 송두리째 바꿔버리는 위대한 하나님의 맹렬한 사랑을 중점적으로 고백한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자녀들을 향하여 뜨겁게 사랑하시며 열렬히 타오르는 하나님의 사랑은 마치 폭풍과 같이 맹렬하다고 설명한다. 한도 끝도 없는 사랑이며, 우리를 추적하기 위해서라면 못할 것도 없고 어떤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 그런 사랑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시고 십자가에 죽이시기까지 우리를 맹렬히 사랑하시는 자비로운 아버지이시다. 

우리는 자신을 간혹 ‘하나님의 최대의 실망거리’로 여길 때가 많다. 망가진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회복 불능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속으로는 ‘나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라고 대답하지 못한다. 

이 책은 우리 모두는 거리를 헤매는 부랑아들이라고 한다. 우리 각자는 매 맞고, 탈진하고, 남루해지고, 더러워져서 우리 아버지의 발등상에도 앉을 수 없는 존재들이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내 모습 이대로” 받아주시고 언제나 우리를 향해 미소 지으신다. 우리는 자신을 간혹 ‘하나님의 최대의 실망거리’로 여길 때가 많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맹렬하고도 미칠듯한 사랑의 대상인 것이다. 

"[하나님의 맹렬한 사랑]은 그 내재된 신성의 작은 불꽃에 부채질을 해, 활활 타오르는 사랑의 불꽃으로 키워주었다. 나는 하나님의 품으로, 그 분의 더없는 맹렬함 속으로 휩쓸려 들어갔다. 이 맹렬함, 이 형언 못할 숭고한 맹렬함은 하나님의 분노가 아니다. 아니, 그것은 그분의 한없고, 터무니 없고, 미칠대로 미친 사랑이다."pp160-161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높고 깊은 하나님의 맹렬한 사랑을 체험하게 되었으며, 모든 피조물과 모든 언어를 초월하는 형언 못 할 신비이신 하나님의 임재 안에 있게 되었다. 이 책은 우리 속에 있는 작은 불꽃에 부채질을 해, 활활 타오르는 사랑의 불꽃으로 키워 줄 것이기에 하나님의 맹렬한 사랑을 체험하기를 원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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