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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다면, 이재명처럼 - 이재명에게 배우는 일 잘하는 법의 모든 것
이남훈 지음 / 스피어인 / 2026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남훈의 <일한다면, 이재명처럼>은 일선 현장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통찰을 제공하는 책이다. 70대의 눈으로 이 책을 읽다 보면, 지나온 삶의 궤적 속에서 스쳐 지나간 수많은 리더와 일하는 방식들이 자연스럽게 오버랩 된다. 젊은 시절의 치열했던 현장과 나이가 들어 바라보는 세상의 이치가 맞물리며, 단순한 한 정치인에 대한 평가를 넘어 ‘일’이라는 행위 본질에 대한 깊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책의 핵심은 명확하다. 관념적이고 말만 번지르르한 리더십이 아닌, 실제로 작동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실행력’이다. 저자는 이재명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며 보여준 행정 스타일을 세밀하게 분석한다. 그 과정에서 강조되는 것은 집요함, 명확한 목표 설정, 그리고 현장 중심의 과감한 추진력이다. 평생을 살아오며 사회의 온갖 변화를 목격한 세대로서, 이러한 ‘일머리’는 분야를 막론하고 조직과 사회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라는 점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특히 인상 깊은 대목은 디테일에 대한 집착과 속도감이다. 나이가 들수록 어설픈 명분이나 화려한 수식어보다는 당장 눈에 보이는 변화와 실질적인 삶의 개선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책에서 그려지는 일하는 방식은 복잡하게 꼬인 문제를 단순하게 쪼개고, 얽힌 이해관계를 정면으로 돌파하며, 약속한 바를 빠르게 결과로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어떠한 조직에서든 성과를 내기 위해 갖춰야 할 기본 프레임워크에 가깝다.

70대의 시선에서 이 책을 읽으며 또 하나 느끼는 점은 ‘유능함’에 대한 가치 재조명이다. 지나온 시대를 돌아보면, 훌륭한 품성과 도덕성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실행력이 부족해 아무런 변화도 이끌어내지 못하고 흐지부지된 수많은 시도를 보아왔다. 반면, 확실한 일머리와 결과로 증명하는 리더십은 종종 거칠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현장의 오랜 정체를 깨뜨리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책은 단순히 한 인물을 칭송하기보다, 성과를 만드는 유능함이 우리 사회에서 왜 그토록 절실한 가치인가를 묻는다.

물론 세상을 오래 살아온 사람의 눈으로 볼 때, 모든 문제 해결 과정이 항상 일방적인 속도전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성찰도 남는다. 과감한 추진력 뒤에 수반될 수 있는 갈등 관리나, 속도에 치여 놓칠 수 있는 정서적 공감대는 또 다른 과제로 다가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답한 정체기를 겪고 있거나 어떠한 목표를 향해 조직을 이끌어야 하는 현직의 청장년들에게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매우 명확하고 실용적이다.

결국 <일한다면, 이재명처럼>은 정치적 호불호를 떠나 ‘일의 본질과 성과 창출’이라는 관점에서 읽을 때 가장 큰 가치를 발휘한다. 인생의 후반부에서 지나온 삶의 경험을 반추해 볼 때, 세상을 실제로 변화시키는 것은 화려한 말이나 거창한 명분이 아니라 작은 것 하나라도 직접 움직여 성과를 내는 집요한 실행력이다. 일하는 방식의 본질을 정면으로 다룬 책으로서, 현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일하는 사람들에게 타당한 화두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