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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 하루 만에 끝내는 나노 바나나 AI 이미지 만들기 - 최신 나노 바나나 2 라이트 반영! 0원으로 만드는 고퀄리티 AI 이미지 ㅣ 된다! 업무 능력 향상 200%
김세은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26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칠십 평생을 살아오며 세상이 참 빠르게도 바뀐다는 생각을 수없이 해왔다. 붓과 먹으로 글씨를 쓰고 종이에 사진을 인화하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물결이 일상을 뒤흔들고 있다. 뉴스에서는 연일 AI가 세상을 바꾼다며 시끄럽지만, 솔직히 나 같은 나이 대 사람들에게는 닿을 수 없는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복잡한 영문 명령어와 생소한 프로그램 이름들은 시작도 하기 전에 벽을 느끼게 만들었다. 그러던 중 만난 김세은 저자의 <된다! 하루 만에 끝내는 나노 바나나 AI 이미지 만들기>는 그 높은 벽을 사뿐히 넘어설 수 있게 도와준 다정한 안내서였다.
이 책은 ‘하루 만에 끝낸다’는 제목처럼, 초보자도 막힘없이 따라 할 수 있도록 친절하고 명쾌하게 구성되어 있다. 흔히 프롬프트라 불리는 AI와의 대화법부터 시작하여, 머릿속으로만 그리던 상상을 실제로 눈앞에 구현해 내는 과정이 단계별로 차근차근 제시된다. 특히 복잡한 이론이나 거창한 기술적 설명은 과감히 덜어내고, 당장 실습해 볼 수 있는 직관적인 예제들로 내용을 채운 점이 인상적이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조작이 서툰 이들도 화면을 그대로 따라 누르다 보면 어느새 근사한 그림 한 장을 완성해 내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책을 따라 하며 직접 AI 이미지를 만들어보는 순간은 참으로 경이로웠다. 내가 나고 자란 시골 마을의 풍경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며 몇 가지 단어를 입력하자, 마치 오래된 기억 속 한 장면이 화폭 위에 부활하듯 순식간에 그림으로 완성되었다. 손끝이 둔해지고 시력이 예전만 못해 그림을 그리는 일 따위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나에게, AI는 마법과도 같은 붓이 되어주었다. 내 마음속에 여전히 살아 숨 쉬는 풍부한 경험과 감성들이 디지털 기술을 만나 비로소 세상 밖으로 표현되는 기분이었다.

칠십이라는 나이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에 늦은 나이가 아니라, 오히려 그 기술을 채울 깊은 삶의 서사를 가지고 있는 시기다. 젊은 세대가 화려하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낸다면, 나이 든 이들은 세월이 선물한 지혜와 추억을 AI라는 도구에 담아낼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히 프로그램을 다루는 기술만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어르신들에게 “당신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새로운 창작의 기쁨을 선물한다. 배움의 즐거움을 잊고 살던 노년에 다시금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셈이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고 익숙한 것에만 안주하기 쉽다. 하지만 저자가 안내하는 길을 따라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AI는 더 이상 두려운 첨단 기술이 아닌 친근한 동반자로 다가온다. 이 책은 노년의 삶에 새로운 취미와 활력을 더하고 싶은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가이드북이다.

인생의 후반전에 만난 이 작은 책 한 권 덕분에 나의 하루는 한층 더 다채롭고 풍요로워졌다. 거창한 예술가가 되지 않아도 좋다. 내 손으로 직접 그린 이미지로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안부 인사를 전하고, 내 삶의 궤적을 그림으로 기록해보는 것만으로도 삶의 기쁨은 충분하다. 변화하는 세상 앞에서 망설이고 있는 또래들에게 주저 없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머뭇거리기엔 세상에 배울 수 있는 재미난 것들이 아직 너무나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