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성공하는 AI 비서, 오픈클로 - 윈도우·맥미니·라즈베리 파이까지, 30분 만에 구축하는 오픈클로 실전 활용서
박권 외 지음 / 책밥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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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칠십 평생을 살며 수많은 기술의 변혁을 목도했다. 흑백 TV가 처음 거실에 들어왔을 때의 놀라움부터 손안의 작은 상자 하나로 온 세상과 연결되는 스마트폰 혁명까지, 세상은 숨 가쁘게 변해왔다. 그리고 이제 세상은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맞이하고 있다. 처음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접했을 때는 그저 신기한 질문 자판기 정도로 여겼다. 묻는 말에 척척 답을 내놓는 모습이 대견하긴 했으나, 여전히 말만 잘하는 외지인같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러나 박권, 임세범, 홍성용 외 저자들이 쓴 <누구나 성공하는 AI 비서, 오픈클로>AI가 이제 말에 그치지 않고 직접 손발을 움직여 일을 완수하는 에이전트의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이 책의 중심에 서 있는 오픈클로(OpenClaw)’는 단순히 질문에 답변만 하는 기존 챗봇의 한계를 아득히 뛰어넘는다. 내 컴퓨터나 개인 서버에서 직접 실행되며, 메신저를 통해 명령을 내리면 파일 정리부터 웹 정보 수집, 메일 작성, 일정 관리까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한다. 한마디로 내 말을 알아듣고 내 일상을 보조하는 24시간 나만의 유능한 디지털 비서가 생기는 셈이다. 나이가 들수록 몸의 움직임은 둔해지고 챙겨야 할 일상의 잔무는 번거롭게 느껴지기 마련인데, 내 의도대로 착착 움직여 주는 똑똑한 보조자가 생긴다는 개념은 노년의 삶에도 참으로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책은 비전공자나 초보자도 차근차근 따라 할 수 있도록 설치 과정부터 텔레그램 메신저 연동, 나아가 다양한 일상 업무 자동화까지 실전 예시를 다정하게 안내한다. 구형 PC에서도 구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나, 거대 기업의 서버에 내 개인정보나 기록을 넘기지 않고 내 컴퓨터 안에서 안전하게 통제권을 쥐고 작동시킬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이 지닌 커다란 장점이다. 나이가 들수록 내 삶의 데이터와 개인정보를 스스로 지키는 주체성이 중요한데, 오픈클로는 기술의 편의성을 누리면서도 자기 주도성을 잃지 않게 돕는 훌륭한 도구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며 깊이 성찰하게 된 것은 프롬프팅’, AI와 소통하는 언어의 기술이다. AI 에이전트를 잘 부리기 위해서는 내가 원하는 바를 명확하고 정갈하게 전달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이는 비단 기계와의 대화뿐만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타인을 배려하며 내 뜻을 명확히 전달하는 소통의 본질과 닮아 있다. 내가 삶에서 쌓아온 지혜와 언어를 바탕으로 AI에게 정확하고 품격 있는 지시를 내릴 때, 비로소 AI는 나의 훌륭한 손발이 되어 상상하던 일들을 현실로 만들어 준다.

 

노년의 삶에서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일은 단순히 유행을 좇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세상을 향한 호기심을 잃지 않고, 내 삶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지켜내기 위한 적극적인 삶의 태도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은 고단한 반복 노동에서 벗어나 삶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하고, 다정한 관계를 맺는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누구나 성공하는 AI 비서, 오픈클로>는 단순한 기술 가이드북을 넘어, 급변하는 인공지능 시대에 노년이 어떻게 기술을 주도적으로 끌어안고 다정한 동반자로 삼을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보여준 고마운 길잡이다. 시대를 두려워하기보다 당당히 배워서 활용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즐거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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