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리더의 언어 공식
윤상명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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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칠십 평생을 살며 수많은 사람을 만났고, 수만 마디의 말을 주고받았다. 젊은 시절에는 청산유수처럼 내뱉는 화려한 언변이 곧 능력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은퇴 후 삶의 속도를 늦추고 지난날을 되짚어보니, 정작 마음을 움직이고 판을 바꾼 것은 화려한 수사가 아니었다. 그것은 상대의 핵심을 꿰뚫는 단 한 문장, 그리고 그 문장에 담긴 단단한 태도였다.

 

말이란 나다움을 드러내는 도구이자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가장 어른다운 무기다. 나이 든다고 어른다운 어른이 되지 않듯, 말 또한 제 나이에 걸맞게 끊임없이 가꾸고 새롭게 배워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어디서도 말 잘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이 책은 15천억 원의 압도적 성과를 만들어낸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자 언어 전략가’. 현재 LG유플러스에서 B2B 입찰 제안 컨설턴트 및 사내 커뮤니케이션 강사로 활약 중이며, CJ그룹과 LG그룹 공채를 거쳐, 치열한 비즈니스 최전선에서 프로젝트 매니저(PM)로서 현장을 이끌고 있는 윤상명 저자가 15천억 원 규모의 비즈니스 현장에서 검증된 언어 전략을 제시한다. 상위 1% 리더들이 어떻게 상황을 지배하는지 곁에서 관찰한 기록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말은 곧 그 사람의 전략적 사고의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리더는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오히려 상대의 공격을 부드럽게 흘려내고, 거절조차도 다음을 기약하는 설득의 도구로 삼는다. 이는 단순히 말재주의 영역이 아니라, 인간 심리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식화된 훈련의 결과다.

 

70대의 관점에서 볼 때, 이 책은 단순히 비즈니스 협상 테이블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인생의 후반전에서도 관계의 주도권은 여전히 중요하다. 자식과의 대화, 오랜 벗들과의 모임, 혹은 지역 사회의 크고 작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우리는 여전히 말로 상처를 주고받거나 오해를 산다. 나이가 들수록 말이 많아지기 쉬운데, 이 책은 많이 말하는 것보다 어떻게 이기는 말을 할 것인가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여기서의 이김이란 상대를 굴복시키는 독선이 아니라, 내 의도대로 상황을 이끌어가는 세련된 주도권이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공식들은 매우 실천적이다. 타고난 재능이 없어도 누구나 학습을 통해 말의 무게를 더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특히 공격은 흘려내고 거절은 설득으로 바꾼다는 대목은 무릎을 치게 만든다. 우리는 흔히 반대 의견을 만나면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입을 닫아버리곤 한다. 하지만 1% 리더들은 정교한 언어 구조를 통해 관계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뜻을 관철한다. 이는 노년의 지혜와 결합했을 때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무기다.

 

이제껏 살아오며 사람에게 끌려다녔거나, 내 진심이 왜곡되어 전달된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을 펼쳐보길 권한다. 이 책은 가볍게 흩어지는 말들에 무게를 실어주는 법을 가르쳐준다. 말이 바뀌면 세상이 나를 대하는 방식이 달라진다는 저자의 말은 진리다. 칠십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배워야 할 것이 산더미라는 사실이 즐겁다. 품격 있는 언어는 타인에 대한 예의인 동시에, 나 자신을 지키는 가장 견고한 성벽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를 넘어, 남은 생을 더욱 단단하고 기품 있게 살아가게 할 언어의 지도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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