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인생 습관 - 정신과 의사에게 배우는 ‘내려놓기 기술’ 100가지
와다 히데키 지음, 홍성민 옮김 / 레몬한스푼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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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은퇴하고 나면 많은 사람이 자신이 사회에 쓸모가 없다고 느낀다. 이들은 더 이상 삶에 의미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고 우울해진다. 이들은 남아 있는 삶(10년이든, 15년이든, 혹은 심지어 20년 이상이든)을 즐길 수가 없다.

 

이 책은 시니어 전문 정신과 의사로서 30여 년간 의료 현장에서 진료와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현재 와다 히데키 마음과 몸 클리닉의 원장으로 재직 중인 와다 히데키 저자가 30년 넘게 고령자들을 진료하며 깨달은, ‘노년의 삶을 어떻게 하면 후회 없이, 그리고 지적으로 품격 있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실질적인 처방전이다.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감정을 억제하고 주변의 눈치를 보며 얌전한 노인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곤 한다. 하지만 저자는 참는 것이 노화를 촉진한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저자는 노년기일수록 자신의 욕구에 솔직해지고, 즐거운 일에 몰입하는 것이 뇌의 전두엽을 활성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가장 경계하는 것은 단조로운 일상이다. 뇌는 새로운 자극이 없으면 빠르게 위축된다. 저자는 매일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책을 읽고, 다른 이의 의견을 접하며,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습관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이나 뇌과학 같은 생소한 분야를 탐구하는 지적 활동은, 전두엽의 노화를 막는 최고의 인지 훈련이다. 저자는 이러한 아웃풋활동이 노년의 자존감을 높이는 핵심이라고 역설한다.



 

노년기에 접어들면 사소한 일에 화가 나거나 우울해지기 쉽다. 저자는 이것을 인격의 문제가 아닌 뇌의 노화현상으로 설명한다. 세로토닌 수치가 낮아지면서 감정 조절이 어려워지는 것이다. 저자는 매일 일정한 시간 햇볕을 받으며 걷는 것이 천연 항우울제인 세로토닌을 생성하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고령자일수록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 콜레스테롤이 성호르몬과 세로토닌의 원료가 되어 활력 있는 노후를 보낼 수 있다는 조언은 매우 실용적이다.


 


나이가 들면 인간관계에서 오는 피로감이 크다. 저자는 무리하게 모임에 나가거나 남의 비위를 맞추려 애쓰지 말라고 조언한다. 대신 나를 기쁘게 하는 관계에 집중하고, 혼자 보내는 시간의 고독을 즐길 줄 아는 능력을 기르라고 말한다. 아내와 함께 걷고 아들의 도움을 받아 디지털 기기를 익히며, 때로는 서재에서 홀로 책과 대화하는 균형 잡힌 일상은 이 책이 지향하는 어른의 품격과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노년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지금 그대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따뜻한 응원을 보낸다. 저자의 문장은 의학적 근거 위에 쓰였지만, 행간마다 고령자들에 대한 깊은 애정이 묻어난다.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무르익는 것이다. 전두엽을 깨우는 작은 습관 하나가 노년의 풍경을 천국으로 바꾼다.”는 이 책은 남은 여정을 더욱 우아하고 활기차게 디자인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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