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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는 폰만 보는데 왜 돈이 많을까
긍정필터 지음 / 모티브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언제부턴가 열심히 사는 게 현명한 삶의 태도가 아닌 것처럼 말하는 세태가 되었다. 정말 인생을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 그런 말을 했을까? 내가 생각하기에 이 말은 불온한 저의를 풍기는 말이다. 그런데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이 말을 하고 있다.
이 책은 현재 숏폼 대행사 대표로서, 대학·기관·기업에서 인스타그램 수익화와 숏폼 브랜딩 강연 및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긍정필터가 ‘성실한 노동’이 유일한 미덕이었던 시대를 지나, 스마트폰이라는 작은 창을 통해 새로운 부의 영토를 개척한 이들의 전략과 철학을 가감 없이 담아낸 디지털 시대의 생존 지침서이다.

지금 이 시대는 갓생이 아니라 돈생이다. ‘열심히만 사는 삶’에서 ‘돈이 되는 구조를 만드는 삶’. 평범한 직장인이 직접 증명한, 월급 밖의 흐름을 만드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을 전한다.
과거의 우리에게 부(富)는 땀 흘리는 정직한 노동과 사무실이라는 물리적 공간에서 창출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견고한 상식을 정면으로 뒤집는다. 저자는 왜 젊은 세대가 카페에 앉아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면서도 기성세대의 월급을 상회하는 수익을 올리는지, 그 ‘보이지 않는 경제 시스템’의 실체를 해부한다. 40여 년간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고 퇴직을 맞이한 세대에게 이 책은 당혹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경이로운 새로운 경제 생태계의 보고서와 같다.

저자는 스마트폰을 단순한 ‘소비 도구’가 아닌 ‘생산 도구’로 정의한다. 우리가 텃밭을 일구고 정원을 가꾸듯, 디지털 세상에서도 자신만의 콘텐츠라는 씨앗을 심고 알고리즘이라는 양분을 주어 키워낼 수 있음을 강조한다.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을 ‘노는 시간’이 아닌 ‘시장 조사 및 자산 구축의 시간’으로 바꾸는 마인드셋을 제안한다. 또한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 등 다양한 플랫폼이 어떻게 개인의 영향력을 자본으로 변환시키는지 그 메커니즘을 쉽게 설명해준다. 한 번 구축해 놓으면 24시간 나를 대신해 일하는 ‘디지털 파이프라인’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이 책은 단순히 ‘돈 버는 기술’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변화하는 세상의 문법을 이해하게 돕는다는 점에 있다. 손주 세대가 왜 영상 제작에 열광하는지, 젊은이들이 왜 전통적인 직장보다 ‘N잡러’의 삶을 동경하는지를 이해하는 실마리를 제공해준다. 저자는 기술적인 숙련보다 중요한 것은 “왜 저게 가능할까?”라고 묻는 열린 마음과 질문의 힘이라고 말한다. 이는 평생 학습자로서의 자세를 견지해온 이들에게 새로운 지적 활기를 불어넣어 준다.

이 책의 제목은 자극적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이라는 고전적인 진리에 닿아 있다. 디지털 세상에서도 결국 돈이 흐르는 곳은 사람들의 관심과 신뢰가 머무는 지점이다. 저자는 폰 뒤에 숨은 사람들의 욕망을 읽고, 그들에게 필요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부의 본질임을 잊지 않고 있다. 이는 수십 년간 사회생활을 하며 사람과 관계의 중요성을 체득한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투자의 기본 원칙이기도 하다.
이 책은 디지털 문맹에서 벗어나고 싶은 이들뿐만 아니라,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새로운 그릇에 담아내고 싶은 모든 세대를 위한 책이다. 저자의 유쾌하면서도 날카로운 조언을 따라가다 보면, 내 손안의 스마트폰이 세상을 향한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소통의 창구임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