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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프롬프트다 - AI 협업 글쓰기 실전 가이드
오창근 지음 / 성안당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아내의 병실에서 매일 글 쓰는 재미를 발견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조금씩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며 글을 쓰는 것이 새로운 즐거움이 되었다. 작은 일상 속에서도 무수히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글 쓰는 시간을 만들어 내면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이 있다. 글을 쓰면서 내 안에 있는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현재 경인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및 교육전문대학원 ‘디지털미디어교육’ 전공 교수이자 도서관장으로 재직하며 독서와 글쓰기 교육에 힘쓰고 있는 오창근 교수가 인공지능(AI)이 일상화된 시대에 ‘글쓰기’라는 오래된 행위가 어떻게 ‘프롬프트(명령어)’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진화하고 있는지 명쾌하게 분석한 시대적 지침서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글쓰기를 ‘백지 위에 문장을 쌓아 올리는 고통스러운 노동’으로 여겨왔다. 하지만 저자는 이제 글쓰기의 핵심이 문장을 유려하게 만드는 ‘기술’에서, AI에게 적절한 방향을 제시하는 ‘설계’로 옮겨갔음을 선언한다.
이 책은 AI를 단순한 대필 도구가 아닌, ‘지치지 않는 브레인스토밍 파트너’로 활용하는 법을 제시해준다. 저자는 AI를 통해 누구나 빠르게 초고를 생성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음을 알려준다. 똑같은 AI를 써도 결과가 다른 이유는 ‘질문의 질’때문이다. 책은 구체적인 맥락, 역할 부여, 그리고 명확한 목적 설정을 통해 AI로부터 최상의 결과물을 끌어내는 실전 전략을 담고 있다.

AI가 글을 대신 써준다면 인간의 역할은 사라지는 것일까? 저자는 오히려 인간의 ‘안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한다. AI가 쏟아내는 방대한 텍스트 중에서 옥석을 가려내고, 자신의 철학과 문체를 입히는 ‘에디팅’ 능력이 현대적 의미의 글쓰기 실력이라는 것이다.
책은 프롬프트를 잘 짜는 법을 넘어, AI의 결과물을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자신의 고유한 목소리를 지키는 법을 다루고 있다. 이는 단순히 속도를 높이는 법이 아니라, 기술을 부리며 인간의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감독’으로서의 태도를 가르쳐준다.

이 책의 장점은 이론에만 그치지 않고 비즈니스 기획서, 보고서, 블로그 포스팅, 심지어 감성적인 에세이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프롬프트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반복적 피드백’을 통해 글을 다듬어가는 과정은 독자들이 즉시 자신의 집필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매우 실용적인 팁이라고 할 수 있다.

은퇴 후 자신의 기록을 남기고자 하는 분들이나, 강의와 집필 활동을 병행하며 효율적인 창작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이제 글쓰기는 ‘무엇을 쓸까’를 고민하는 단계를 넘어 ‘어떻게 질문할까’를 고민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그 변화의 최전선에서 이 책은 독자의 생각을 가장 완벽한 문장으로 변환해 줄 마법의 주문을 알려줄 것이다. AI 시대의 글쓰기는 손가락이 아닌 ‘생각의 설계도’로 하는 것임을 보여주는 가장 현대적인 작법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