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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웅의 AI 강의 2026 - 인공지능 진화의 가속화부터 AI 기본사회와 일자리의 미래까지 멈추지 않고 인간 세계를 압도하는 새로운 지능의 모든 것
박태웅 지음 / 한빛비즈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2022년 11월 30일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인 챗GPT가 등장함으로써 세상은 변혁의 길 위에 서게 되었다. 당시 많은 사람에게 엄청난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단 두 달 만에 1억 명의 이용자가 발생했다. 그로부터 3년, AI는 스며드는 기술로서 우리 삶과 일의 모든 영역을 파고들고 있다. 운영체제가 되고, 파트너가 되고, 이제는 몸을 가진 휴머노이드가 되어 공장과 병원과 거실로 걸어 들어오고 있다.
이 책은 KTH, 엠파스 등 IT 분야에서 오래 일했으며, 녹서포럼 의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정부의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에서 공공AX 분과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박태웅 저자가 AI가 의료·과학·교육·산업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슈퍼 엘리트들은 어떤 사상으로 AI를 밀고 있는지, 전 세계는 AI 규제와 안전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설명한다.

저자는 AI는 인간이 만든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다음에 올 단어를 확률적으로 예측하는 ‘거대 언어 모델(LLM)’이라고 정의하면서 AI가 내놓는 답에 현혹되기보다, 그것이 어떤 데이터를 바탕으로 생성되었는지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십 년간 사회적 연륜을 쌓아온 우리 세대에게, 저자의 이러한 분석은 “기술은 도구일 뿐, 판단은 인간의 몫”이라는 오랜 진리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이 책은 AI가 가진 치명적인 약점인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과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가짜 뉴스의 위험성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AI가 그럴듯한 문장으로 거짓을 말할 때, 이를 가려낼 수 있는 것은 결국 풍부한 상식과 경험을 가진 인간의 통찰력이다.

저자는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뺏는 것이 아니라, ‘AI를 사용하는 인간이 AI를 사용하지 않는 인간의 자리를 뺏는 것’이라고 진단한다. 이는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설계하거나 손주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우리 세대에게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이제는 단순한 지식의 암기가 아니라 ‘질문하는 능력’과 ‘공감 능력’이 핵심 역량이 되는 시대이다.

저자는 기술의 발전 속도에 비해 턱없이 느린 법과 제도의 정비를 촉구한다. 저작권 문제, 데이터 편향성, 그리고 AI의 책임 소재 등 우리가 마주한 숙제들을 조목조목 짚어낸다. 이는 다음 세대에게 더 정의롭고 안전한 세상을 물려주고 싶어 하는 시니어 세대의 책임감과 맞닿아 있다. 기술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지 않도록 감시하고, 기술의 혜택이 소수에게 독점되지 않게 목소리를 내는 것이 기성세대의 역할임을 이 책은 일깨워준다.

이 책은 우리에게 기술 공부 이전에 ‘인간 공부’를 하라고 권한다. 숲길을 산책하며 얻는 평온함, 가족과 나누는 따뜻한 대화, 그리고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는 AI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이다. 저자는 우리가 이러한 본질을 잃지 않을 때 비로소 AI라는 강력한 파도를 타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새로운 시대를 당당하게 마주하고 싶은 모든 동년배들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나면, AI는 더 이상 어렵고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가꿔줄 ‘지혜로운 도구’로 느껴질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얻은 지식은 디지털 여정을 더욱 경쾌하고 즐겁게 만들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