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답을 얻다
홍성범 지음 / 중도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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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끝없는 경쟁과 불평등의 사회에서 우리는 길을 잃곤 한다. 이럴 때 나는 자연인처럼 숲을 찾아 거닐며 나무들과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 나무들이 반겨주며 내 귀에 대고 속삭인다.

 

이 책은 숲을 가까이하면서 나무와 자연에 대한 새로운 자각을 하게 되고 숲 해설가, 산림 치유지도사 자격을 취득하고 숲에 대한 본격적 인 관찰과 사유에 집중하고 있는 홍성범 저자가 평생을 나무와 함께하며 숲의 이치를 몸소 터득한 인생의 잠언록이자 자연의 지혜를 담은 치유의 기록이다. 이 책은 단순히 나무의 생태를 설명하는 백과사전을 넘어, 숲이 인간에게 건네는 무언의 위로와 삶을 관통하는 통찰을 정제된 언어로 풀어낸다.

 

봄의 눈부신 새순부터 겨울의 시린 고독까지, 나무가 계절을 맞이하는 방식은 우리 인간의 삶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 저자는 나무가 겨울을 나기 위해 잎을 버리는 행위를 통해 진정한 비움의 가치를 역설한다. 70대의 시선에서 볼 때, 무언가를 더 채우려 애쓰기보다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불필요한 것을 털어내는 나무의 결단은 노년의 삶을 어떻게 가꾸어야 할지에 대한 깊은 영감을 준다.

 

저자는 씨앗이 발아하여 거목이 되기까지 거쳐야 하는 인고의 시간을 조명한다. 비바람을 견디고 가뭄을 이겨내며 나이테를 새기는 나무의 모습은, 인생의 숱한 고비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우리 세대의 삶과 궤를 같이한다. 저자는 숲에서는 아무도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말은 은퇴 후 조급함을 느끼거나 삶의 속도가 느려진 것에 불안해하는 이들에게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아름답다는 따뜻한 지지를 보낸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공존이다. 숲속의 나무들은 햇빛을 두고 경쟁하는 것 같지만, 뿌리 밑에서는 서로 영양분을 나누고 소통하며 거대한 생태계를 유지한다. 이는 각자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가족, 지역사회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하는 인간의 사회적 본질을 투영한다.

 

이 책은 걷기를 좋아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소중히 여기는 독자에게 최고의 건강 지침서이기도 하다. 저자가 직접 경험한 숲의 치유력 피톤치드와 흙내음, 그리고 숲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은 실제적인 건강 관리법으로 다가온다. 숲을 그저 바라보는 대상이 아니라,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가 나무와 호흡하며 자신을 회복하는 과정은 독자로 하여금 당장이라도 가까운 숲길을 걷고 싶게 만드는 강한 동기를 부여한다.

 

이 책은 우리가 잊고 살았던 본연의 모습, 즉 자연의 일부로서의 인간을 회복하라고 속삭인다. 책을 읽고 나면, 숲은 더 이상 단순한 나무들의 집합이 아니라 우리의 고민을 들어주고 답을 건네는 다정한 친구로 다가온다.

 

이 책은 나와 같이 인생의 황혼기에 서서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고 남은 시간을 맑게 채워가고 싶은 모든 분들이 읽어보았으면 좋계다. 숲의 지혜를 빌려 쓴 저자의 진솔한 문장들은, 지친 마음을 씻어주는 시원한 숲바람처럼 독자의 영혼을 맑게 정화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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