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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바꾸는 노벨상 2025 - 노벨상 한눈에 보기, 노벨 과학상 업적 파헤치기
이충환.이종림.오혜진 지음 / 동아엠앤비 / 2026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 세대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흑백 텔레비전을 보며 과학의 발전을 경이롭게 바라보던 세대이다. 70대에 들어서면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다가온다. 이번에 내가 읽은 책은 <미래를 바꾸는 노벨상 2025>라는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상상 속에만 두었던 양자 역학의 신비나 자가 면역의 비밀이 어떻게 현실의 기술로 구현되었는지를 차분하게 설명해 준다. 2025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들이 입증한 ‘거시 세계의 양자 현상’은 우리가 알던 고전적 물리 법칙을 넘어선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해주고 있다. 칠십 평생 믿어왔던 ‘상식’이 ‘새로운 진리’로 대체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노년의 독서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지적 선물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2025년 생리의학상(조절 T세포와 자가 면역 질환)과 화학상(MOF, 금속-유기 골격체)의 업적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자가 면역 질환의 메커니즘을 밝혀 암 치료의 새로운 길을 열고, 새로운 분자 구조를 설계하여 기후 위기와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는 과학자들의 사투는, 우리 자손들이 살아갈 세상이 지금보다 더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한다. 이 책은 노년의 독자에게 ‘세상이 나빠지고 있다’는 불안 대신 ‘인류는 해답을 찾아내고 있다’는 안도감을 준다.
이 책의 머리말에 보면 “한국인 최초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될 당신의 가슴 속에 ‘빈 의자’ 하나를 남겨 두고 싶었다.”고 하는 구절이 있는데 이 구절을 읽으면서 ‘의자’를 기다리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마음을 생각해봤다. 2024년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보며 느꼈던 그 벅찬 감동을, 이제는 과학 분야에서도 우리 아이들이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지기 때문입이다. 이 책은 손주들에게 “세상은 이렇게 넓고, 네가 도전할 분야는 이렇게나 많단다”라고 말해줄 수 있는 훌륭한 이야기 소재가 되어준다.
이 책 <미래를 바꾸는 노벨상 2025>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문장이 명쾌하고 시각 자료가 풍부하여, 복잡한 현대 과학을 접하기에 우리 세대에게도 전혀 부담이 없다. 오히려 본질을 꿰뚫는 설명 방식이 노년의 통찰력과 만나 더 깊은 울림을 준다. 지혜로운 노년은 끊임없이 질문하는 삶이다.
우리는 흔히 “나이 들면 세상 돌아가는 것 몰라도 된다”고 말하면서 뉴스도 보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세상의 변화를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노년의 품격이며, 다음 세대와 소통하는 가장 젊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2025년 노벨상이 조명한 과학의 경이로움 속에서,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배우기를 멈추지 않는 ‘현명한 어른’이 되고 싶다. 이 책을 나와 70대 노인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