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투자원칙 - 변화하는 AI 기술과 변함없는 투자 본질
김종운 지음 / 바른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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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이 국가경쟁력을 가르는 가치로 떠오르면서 미국, 중국, 독일 등 주요 국가가 예산을 집중하는 등 세계적으로 주도권 경쟁이 뜨겁다. 과거의 투자가 정보를 얼마나 빨리 얻느냐의 싸움이었다고 하면, 이제는 쏟아지는 정보를 어떻게 해석하고 필터링하느냐의 싸움이 되었다.

 

이 책은 동부자산운용, KTB투자증권, 주택도시보증공사를 거쳐 현재 리딩투자증권에서 준법감시인으로 일하면서 법무, 내부통제, 금융소비자보호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김종운 저자가 AI가 인간보다 수만 배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시대에, 인간이 데이터 처리 속도로 기계와 경쟁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단언하면서 AI를 강력한 분석 도구로 활용하되, 최종적인 의사결정과 가치 판단의 영역은 인간의 직관철학에 남겨두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AI에 압도당하는 투자자가 아니라, AI를 부리는 지휘자로서의 투자자 모델을 제시한다.

 

AI가 지배하는 시장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은 결국 기업의 내재 가치인간의 탐욕과 공포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기술주 열풍 속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기본 원칙들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알고리즘 매매가 시장의 변동성을 증폭시킬 때, 투자자가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확고한 투자 원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AI 산업의 밸류체인을 하드웨어(반도체), 소프트웨어, 플랫폼, 그리고 서비스 적용 분야로 세밀하게 나누어 설명하는 대목은 독자들이 막연한 기대감이 아닌, 실질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근거로 투자 대상을 선별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준다.

 

이 책의 특징은 AI 투자의 맹점을 짚어내는 것이다. 과거 데이터를 학습하여 미래를 예측하는 AI는 전례 없는 사건이나 인간의 비이성적인 집단행동을 완벽히 계산해내지 못한다. 저자는 기계적인 매매가 초래할 수 있는 쏠림 현상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자산 배분과 분산 투자의 중요성을 AI 시대에 맞게 재해석한다. 기술적 진보가 가져올 풍요 뒤에 숨은 거품의 가능성을 냉철하게 분석함으로써, 독자들이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평정심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이 책을 통해서 저자는 단순히 주식 시장에 국한하지 않고, AI 기술이 노동 시장과 실물 경제를 어떻게 재편할 것인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는 기업과 도태되는 기업 사이의 격차가 벌어지는 승자 독식현상을 예견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의 흐름이 어디로 이동할지를 보여준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끼는 감정은 역설적이게도 인간다움에 대한 확신이다. 최첨단 알고리즘이 난무하는 전장에서도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한 끗은 투자자의 인내심, 윤리적 판단,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에서 나온다. 저자는 기술을 공부하되 기술에 매몰되지 말 것을 주문한다.

 

이 책은 급변하는 시장의 소음 속에서 중심을 잡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명확한 이정표가 되어준다. AI라는 거대한 파도에 올라타 미래의 부를 선점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이 책은 한번 읽고 마는 책이 아니라 반드시 책상 위에 두고 반복해서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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