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위기경영 - 위기 속에서 기회를 보는 97가지 지혜
최병철 지음 / 대경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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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AI는 위기의 시대에 혁명이라는 이름을 달고, 산업·사회·일자리 등 전방위적 변화를 주도하는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그간의 모든 가치체계와 시스템이 붕괴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안전했던 것들이 절벽으로 내몰리고, 과거 소외되거나 무시 받던 존재나 가치가 사회 변화 속에서 오히려 주목받고 존중받는다. 내몰리는 자들의 발악이 곳곳에서 목격된다. 그야말로 혁명이다.

 

이 책은 한국창작역량개발원장이며, 능력과 역량의 차이를 교육하는 일을 하고 있는 최병철 경영학박사가 한비자의 결정적 순간의 선택과 결단의 경영 노하우를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그 비법을 정리한 내용으로 경영자와 모든 직장인들을 위해 기록했다. 경영자와 각 기업의 직장인들이 인간경영의 전문가가 되어, 서로를 설득하는 커뮤니케이션으로 윈윈 하는 전략을 현실과 상황에 맞추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해결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한비의 법가사상이 스승 순자와 다른 점은 바로 현장성이다. 사상은 언제나 변화가 일어나는 시대와 공간 속에서 빛을 발한다. 안전경영 역시 현장성과 사실성을 토대로 해야 한다.”(p.23)고 말했다. 한비자는 법가 사상을 집대성한 인물로, 그의 사상은 '()', '()', '()'라는 세 가지 핵심 개념으로 이루어져 있다. ''은 모든 백성이 지켜야 할 공정한 법률을 의미한다. 한비자는 법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하며, 통치자는 법을 통해 국가를 통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 통치자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통치 기술이다. 한비자는 통치자가 백성의 심리를 잘 파악하고, 그에 맞게 적절한 통치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고 보았다. 이때 통치자는 자신의 의도를 드러내지 않고, 백성들이 스스로 통치자의 뜻을 따르도록 유도해야 한다.

 

''는 통치자의 권위와 권력을 의미하는데, 통치자가 강력한 권위를 가지고 있어야 백성들이 복종하게 된다는 것이 한비자의 생각이었다. 통치자가 권위를 잃으면 법과 술을 사용하더라도 효과적인 통치가 어려워진다고 보았다.

 

이 책에서는 정치 보복에 대해서 표적을 정해 놓고 하는 수사라고 했는데 한비자가 말하는 취모구흠과 같다. 안전경영의 강조는 기업활동 위축이라는 명분에 한 번도 이겨 본 적이 없다. 새로운 경영진이 부임하면 처음에는 명분론이 우세한 듯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금세 그 추진력을 잃어버린다. 이 문제는 결국 구성원 전체의 사회적 합의를 통해 극복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비자는 개인의 의지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봤다. 그래서 개인에게 무한한 자기개발을 요구하는 대신, 행동 자체가 달라지도록 환경을 설계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점은 공부 습관, 업무 습관, 시간 관리 등 현대의 자기조절 분야에서도 매우 유효하다.

 

한비자는 사람은 말을 따르지 않고 이익을 따른다고 했다. 기준이 모호하면 사람은 감정·기분·즉흥성에 흔들린다. 결국 결과도 흔들린다. 공부 기준, 업무 기준, 생활 기준, 이 기준이 명확할수록 삶은 훨씬 안정적으로 움직인다.

 

인간사는 정치의 연속이라고 볼 수 있다. 조직이 크던 작던, 어떤 목적에서 모인 조직이던 내부에서 유무형의 갈등과 투쟁이 일어난다.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자원, 즉 부, 명예, 권력은 한정되어 있거나 공평하게 나누기 어려운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냉혹한 정치의 속성을 잘 표현한 서양의 사상가는 마키아벨리이고, 동양에서는 중국의 한비자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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