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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희의 100세 설계 수업 - 3050에게 필요한 노후 준비 참고서
강창희.유치영.신상훈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00세 시대와 AI 시대가 도래 하면서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그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는 방향을 잃기 쉽다. 예상치 못한 은퇴, 경제적 불안,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우리를 주저앉게 만든다. 그동안 열심히 살아왔지만, 은퇴 후 지금 가진 것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느끼는 허탈함은 어쩌면 당연한 감정일지도 모른다.
내가 이 책 <강창희의 100세 설계 수업>을 읽게 된 이유는 아마도 노년기에 느끼는 혼란과 불안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의 비전을 발견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며,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이다. 노년은 인생의 황혼기가 아닌, 새로운 도전과 성취의 시기이다. 지금이야말로 나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며, 더 큰 꿈을 꾸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이다.
이 책은 행복100세 자산관리 연구회 대표를 맡고 있으며, 노후 설계 전도사로 유명한 강창희, 자산운용과 연금 분야 전문가로서 현재 대학 강의를 하면서 예비 은퇴자를 위한 교육에도 전념하고 있는 유치영, IPO 주식 투자를 주업으로 하며, 주식 등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자산에 대해 저가 분할 매수와 적립식 투자 기법을 정밀하게 연마하고 있는 신상훈 등 대한민국 노후설계 최고 전문가 3인이 자산 구조조정부터 금융투자, 연금설계, 평생현역의 삶까지 세대별로 꼭 알아야 할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단계별로 제시한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노후를 단순 돈의 문제가 아니라 자산 구조 전체의 문제로 바라본다. 아파트 한 채, 예금 몇 개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동산과 금융자산 같은 실물 자산뿐 아니라 나 자신이라는 인적자산까지 함께 다루며 균형 잡힌 자산관리의 틀을 제시한다. 3층 연금(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구조, 부동산 편중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산 재배치, 일본의 장기 집값 하락과 인구구조 변화를 통해 미리 보는 우리의 미래까지, 숫자와 그래프 너머의 찐 현실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보여준다.
이 책은 모두 3장으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다. 1장 ‘당신의 노후는 이미 시작됐다’에서는 노후의 3대 불안인 돈, 건강, 외로움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짚어준다.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비중을 조정하는 법, 평생현역을 목표로 인생 후반의 일을 설계하는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2장 ‘실패하지 않는 마법의 돈 굴리기’에서는 적립식 투자가 유리한 이유, 가격이 떨어질 때 오히려 매입 단가가 낮아지는 구조, 복리가 자산을 키우는 방식 등을 기초부터 짚어주며, 단기 수익보다 장기 생존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한다. 3장 ‘노후가 든든해지는 연금 설계’에서는 3층 연금 구조에 대한 개념부터 어떤 연금이 어느 시기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현실적 기준을 제시한다. 국민연금을 더 오래, 많이 받는 방법과 퇴직연금을 일시금으로 받을 때 생길 수 있는 위험, IRP와 연금저축의 차이와 세액공제를 극대화하는 요령 등은 연금 선택 하나로도 20~30년 뒤의 삶이 얼마나 달라질지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은 한 번 읽고 덮어두는 재테크 책이 아니라, 인생의 단계가 바뀔 때마다 다시 펼쳐보는 노후 준비 참고서라고 할 수 있다. 누구나 늙는다. 현재를 잘 살아 내는 일만큼이나 노후의 모습을 상상하고 준비하는 일 또한 중요하다. 퇴직 예정자뿐 아니라 20~30 사회초년생들에게도 막막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든든한 인생 제2막 설계서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