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생각만 하고 그대로일까

나는 왜 생각만 하고 그대로일까 - 실패의 굴레에서 벗어나 실행을 만드는 무의식 사용법
코트니 트레이시 지음, 문희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9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왜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못할까? 능력이 없어서? 겁이 많아서? 이유야 어떻든 이제는 실천할 때 이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통제하려고 부단히 노력하지만, 결국에는 감정이 폭발하거나 자기 파괴적 습관을 반복하고 충동을 참지 못한다. 왜일까? 인간은 무의식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이 책은 ‘트루스 닥터’로 활동하는 미국 최고의 정신 건강 인플루언서이며,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수련 받고, 캘리포니아주에서 활동하는 임상 사회복지사이자 임상심리학 박사인 코트니 트레이시가 열세 살부터 스물두 살까지 약물 중독에 빠져 통제 불능의 상태로 살다가 어느 날, 경계성 인격장애를 진단받고 제대로 살고자 하는 마음으로 치료사가 된 후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자신의 행동 기저에 무의식이 있음을 깨닫고 자신의 무의식을 들여다보고 통제할 수 있도록 ‘의식의 12단계’를 담고 있다.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게 할까? 무의식이란 나를 살리기도 하고 도망치기도 하는 머릿속의 독재자라고도 한다. 가끔은 나도 내가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럴 때 펼쳐 읽으면 도움 될 책이다.

무의식이란 어디에나 끼어들고, 오로지 생존을 위할 뿐, 우리의 행복에는 관심 없다. 따라서 우리가 통제되지 않거나 무력하게 느끼는 것은 결함이 아니라 인간의 보편적 진실이다. 문제는 나만 인식하지 못할 뿐, 근원적인 무의식은 그대로 드러나서 내 삶과 타인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인간의 작동 원리를 바꾸려 하기보다(어차피 바꿀 수 없다) 무의식을 인정하고 평화롭게 작동하는 존재로 만들어야 한다.

이 책은 모두 2부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다. ​1부 ‘당신의 무의식이 드러난다.’에서는 심리학과 뇌과학으로 무의식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2부 ‘의식의 12단계’에서는 내가 가진 무의식을 인식하고 통제하는 현실적인 실천법을 전해준다. 사람의 의식은 빙산의 일각이며 무의식에 의해 지배당하는 삶을 살지만 무의식을 의식의 영역화 하여 보다 주도적인 삶을 살고 무의식을 컨트롤하자는 취지이며 저자가 말한 초자아 역시 대부분은 무의식에서 발원하는 것이고 무의식에 기반을 둔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 뇌의 "인지적 무의식"은 일반적으로 의식적으로 인식하지 않으면서도 우리의 행동, 생각 및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인지적 프로세스를 의미한다. 이는 주로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며, 우리가 그것을 제어하거나 의식적으로 알아차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인지적 무의식은 주로 과거의 경험, 문화, 사회적 영향 등이 형성하는데, 이것들은 우리의 행동과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때로는 이러한 무의식적 영향을 이해하고 인지하면, 우리의 행동이나 선택을 더 잘 이해하고 조절할 수 있을 수도 있다.

현대인은 수십, 수백 가지 일에 둘러싸여 있다. 동시다발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눈앞에 계속해서 나타난다. 그 많은 일을 모두 완벽하게 해내려고 하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고통을 넘어 오히려 포기하게 될지도 모른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그 시간 내에서 원하는 일을 마치려면 효율적인 목표를 세우고 빠르게 돌진하는 실행력을 갖춰야 한다.

“그들이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나에게 부족한 것은 능력이나 재능이 아니라 방법이었다. 이 책을 통해 그 방법을 배우면 지금과 달라진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