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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의 중대재해, 어떻게 막을 것인가 - 진정성으로 만드는 지속 가능한 안전경영
김근영 지음 / nobook(노북)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다. 작년 한 해만 589명의 노동자가 산업현장에서 목숨을 잃었고, 그 중 276명(절반가량)이 건설현장에서 발생했다. 그중 상당수는 예방이 가능한 사고였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도 벌써 3년이 지났다. 중대재해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바꾸고,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 중대재해는 단지 법 위반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관점에서 다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1986년 삼성그룹공채로 입사, 삼성코닝에서 유리 제조전문가로 근무, 1996년 삼성그룹 ‘제조부문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수상한바 있다. 2006년 삼성그룹 임원으로 승진하여 신규사업 제품개발 및 제조를 담당하였고, 2009년 제일제당으로 이동, 2023년까지 신동방CP 대표이사, 식품기술센터장, 부산공장 공장장, 생산총괄, 그룹 안전경영실장, 생산본부장, 생산지원실장을 역임하며 제일제당 제조부문의 ‘초격차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 김근영 저자가 제조경쟁력의 본질과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발생되고 있는 중대재해와 같은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한 현장리더의 노하우와 공장 경영자가 알아야 할 안전경영시스템을 담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공장경영의 우선순위’에 대해서 “공장 경영자는 공장경영의 우선순위가 리스크 관리임을 항상 명심하고 균형적인 공장경영을 해야 한다. 단기적인 성과에 매몰되어 중기적인 인프라 투자와 건전한 조직문화를 구축하지 않으면, 결국 후배 공장장이 그 리스크에 직면하는 불행한 일을 겪게 되기 때문이다.”(p.20)라고 말했다.
이 책에서는 ‘안전으로 가는 다섯 계단’을 이야기 하고 있다. 첫째, 안전경영 시스템 1단계 [인식] 둘째, 안전경영 시스템 2단계 [개선] 셋째, 안전경영 시스템 3단계 [예방] 넷째, 안전경영 시스템 4단계 [대응] 다섯째, 안전경영 시스템 5단계 [진단]이다.
이 책에서는 ‘바람직한 리더십 4가지 원칙’으로 첫째, 비전공감의 리더 둘째, 변화추진의 리더 셋째, 인재육성의 리더 넷째, 가치실천의 리더를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와 닿는 것은 ‘서번트 리더십’이었다. 저자는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받았을 때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상을 받게 된 동력이 뭐냐는 질문에 “같이 일하는 구성원들이 더 안전한 작업환경에서 생활하고 싶은 마음이 전부다”라고 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함께 일 하는 구성원들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30여 년을 살아왔다고 하니 진정한 섬김의 자세가 아니겠는가.
현장에서 안전은 이론만큼이나 중요하다. 이 책은 저자가 현장에서 안전사고로 재해를 입은 구성원의 아픔을 막아 보겠다는 신념과 열정으로 안전제일의 현장경영을 통해 터득한 안전경영의 본질을 정리하여 중대재해는 반드시 예방할 수 있다는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획기적인 중대재해 감소의 성과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마음으로 쓴 책이기에 많은 것을 배웠다. 이 책을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산업현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