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초한지
이상인 지음, 유환영 그림 / 평단(평단문화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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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사회는 동양고전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상황이다. ‘초한지는 삼국지, 서유기와 더불어 중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책이며 우리에게도 아주 익숙한 고전이다. 나는 초한지를 역사책에서 배울 수 있는 삶의 지혜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기 때문에 한 번쯤 읽어봐야 되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엄두가 안 나서 읽어보지 못했는데 서평단에 선정 되어 <청소년을 위한 초한지>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은 현대문학가 이상인 저자가 초한지를 청소년들의 눈높이로 서술하여 고사성어의 자세한 쓰임과 어려운 용어는 풀어 주고 한자를 병기하여 뜻을 명확하게 했다. 또한 역사적 사실들을 고증하면서 본문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중국 고대 무기와 다채로운 일러스트들을 실어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초한지는 중국 진시황의 전국 시대 통일부터 한 고조의 통일까지 엮었다. 전체적인 내용을 살펴보자면 진()나라의 천하통일, 진승과 오광의 중국 첫 농민 봉기, 항우와 유방의 등장, 항우와 유방의 격전, 유방의 천하통일 이렇게 구성된다. 진시황은 강력한 법치주의와 권모술수로 전국시대의 나머지 여섯 나라를 멸하고 천하를 통일한다. 하지만 그러한 국가가 15년을 지나지 못하고 반란군에 의해 망하고 만다. 이러한 사실에 너무도 허무함을 느꼈다. 통일을 하기위해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으며 그 비용 또한 엄청났다. 그러한 노력으로 인해 통일을 완성하자마자 망해버렸다는 사실은 큰 교훈을 준다.

 

중국인들은 현재의 중국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로 두 사람을 손꼽는다 . 바로 진시황과 마오쩌둥이다 . 진시황은 중국 역사에서 처음으로 통일제국을 설립한 즉 오늘날 중국의 원형을 기초한 인물이고 마오쩌둥은 공산사회 건설을 통해 지금의 중국을 건국한 인물이다. 진시황은 무려 600년간 지속된 춘추전국시대를 종결짓고 통일국가 ()나라를 열었다.

 

진시황이 죽자 환관 조고가 모든 권력을 손에 쥐고 폭정을 이어갔고, 백성들의 불만과 반란이 일어나 진승과 오광이 세를 전국으로 뻗어나갔다. 반란군을 토벌하려다 실패한 조고는 자신이 세운 2세 황제를 암살하고 자영을 다시 왕으로 세우지만 반대 세력에게 죽임을 당했다.

 

항우와 유방의 출신 배경과 리더십 차이는 무엇인가? 항우는 명문가 출신으로 뛰어난 전쟁 기술과 신체적 능력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리더십을 보였지만, 유방은 평범한 집안 출신으로 경청과 협력을 중시하며 주변 인재들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극복했다. 유방이 천하제패를 하는데 한신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 만약 한신이 원했다면 스스로 천하를 차지할 수 있는 능력도 있었고, 실제 그의 참모들 중에는 그렇게 하도록 부추기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끝내 유방에 대한 의리와 충성심을 지켰지만 그는 토사구팽을 당했다.

 

민생은 실종되고 오로지 아귀다툼만이 벌어지는 난세는 반드시 큰 혼란을 잉태하고 지친 민심은 영웅을 요구한다. 한나라의 권력이 안정되자 유방과 그의 측근들은 한신을 모반죄의 죄명을 씌워 장안으로 압송하였다. 이때 한신은 배은망덕한 유방을 빗대어 토끼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솥에 넣어 삶는다.”라는 뜻의 토사구팽이라는 말을 남겼다. 언제나 그렇듯 권력의 끝은 허망한 결말을 맺곤 한다. 그러나 초한지의 영웅으로 천하쟁패의 주인공이 되었던 한신의 인생역정 스토리는 새옹지마 같은 우리네 삶에 거울이 되고 있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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