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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서로에게 상처받을까 - 다툼과 이별하고 소중한 관계를 지키는 부부 대화의 모든 것
한승민 지음 / SISO / 2024년 12월
평점 :
요즘 부부들은 살다가도 아니다 싶으면 참지 않고 이혼 소송을 한다. 도저히 결혼을 유지하지 못할 사유가 있다면 어쩔 수 없지만 이왕이면 선택한 배우자와 함께 백년해로 하는 게 가장 좋은 상황이다. 이혼하는 부부들의 이혼 사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1위는 성격 차이이다. 나와 다른 점을 내게 맞추려고 무리를 하다 보면 미움과 증오가 생기고 이혼의 길을 가게 된다.
부부 관계가 좋아지면 아이들은 자동으로 관계가 좋아지고, 친인척과의 관계나 가까운 이웃과의 관계도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아지면 우리의 삶도 행복해진다.
이 책은 현재 선릉숲정신건강의학과 대표원장이며, 정신건강의학 분야에서도 부부 치료를 중심으로 하는 한승민 원장이 오랜 시간 수많은 부부 상담을 진행하면서 조언했던 ‘부부 소통 처방전’을 담았다.
부부로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갈등은 언제가 있기 마련이다. 살다 보면 서로에 대해 미처 몰랐던 성향을 알게 되어 다양한 감정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부부갈등의 원인으로는 사소한 의견차이, 육아문제, 배우자 가족과의 문제, 경제문제, 성적인 문제, 외도, 무책임 등 매우 다양하다. 가장 흔한 갈등은 상대방이 무시하거나 반박해서 생기는 갈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육아문제로 시작된 갈등이 시댁이나 처가댁 식구의 부정적인 표현으로 확장되기도 하고, 경제적 문제가 어느새 서로가 무능력한 사람이라는 비난의 형태로 부풀어지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갈등을 해결하는데 집중하지 못하고 갈등은 다양한 형태로 왜곡되어 심하면 가족이 해체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책은 네 개의 파트로 구성되었는데, 첫 번째 파트 ‘우리는 왜 서로에게 상처받을까’에서는 부부 사이에 왜 갈등이 잦아지는지 그 이유와 갈등 부부가 반드시 회복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두 번째 파트 ‘부부, 어떻게 말해야 할까’에서는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 부부는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해결법을 제안한다. 세 번째 파트 ‘깨진 그릇, 어떻게 회복할까’에서는 부부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갈등 사례별로 정리했다. 네 번째 파트 ‘행복한 부부 사이를 만드는 8가지 습관’에서는 행복한 부부 사이를 만드는 8가지 습관으로 화목한 가정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평생 다니던 직장에서 은퇴를 하고보니 상대적으로 시간은 많지만, TV 시청에 시간을 할애하는 경우가 많고 부부 사이에 아예 대화가 단절되기도 한다. 이때는 서로 감정이나 시간을 공유할 수 있는 매개체가 필요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내가 큰 거짓말을 해서 상대방이 상처 입었다면 일상에서 작은 거짓말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계속해서 애를 쓰는 것이고, 내가 외도를 했다면 상대방의 불안한 마음을 더 많이 들어주고 상대방을 고통스럽게 할 수 있는 행동을 하지 않으려 애쓰는 노력이 바로 사과라고 할 수 있다.”(p.108)고 말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책 속에 등장하는 대화법을 실제 배우자에게 말해보면서 반응을 살피고 반복적으로 실천하도록 제안한다. 대화만 시작하면 다투는 부부들을 위해 반복적인 소통 연습을 독려한다. 어떠한 갈등이든 그것을 해결하는 첫 단추는 ‘말’이기에 원활한 소통을 이끄는 ‘대화’의 3단계인 듣기, 말하기, 이해하기를 자세하게 소개하는 이 책을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부부와 커플들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