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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코인 사용설명서 - 도지코인, 시바이누부터 트럼프 재당선 이펙트까지 새로운 돈의 미래
김가영 지음 / 여의도책방 / 2024년 11월
평점 :
나는 2년 전에 비트코인에 투자를 했다가 많은 손해를 본 적이 있다. 비트코인은 그동안 투기성 자산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이젠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대체될 수 있으며, 투자 대상을 넘어서서 우리 삶과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상자산은 일반적으로 전쟁 상황에선 수요가 높아져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터넷만 있으면 거래할 수 있기에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상자산을 대표 안전자산인 금에 빗대어 ‘디지털 금’이라고도 부른다. 그런데 이번에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재당선으로 밈코인 시장이 다시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과 도지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그렇다면 밈코인 투자는 안전자산일까, 위험자산일까.
이 책은 KBS와 EBS의 시사 프로그램 작가로 커리어를 시작해 2017년 암호화폐 투자 열풍을 다룬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 것을 계기로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어 자본시장 전문 매체 <딜사이트>의 암호화폐·블록체인 전문 기자를 거쳐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의 컴퍼니 빌더 언오픈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종합경제지 <블로터>에서 벤처캐피털(VC)과 사모펀드(PE)를 중심으로 자본시장 전반을 취재하고 있는 김가영 작가가 소셜미디어의 인플루언서부터 미 대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장 상황에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밈코인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특히 밈코인의 유래부터,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한 암호화폐 시장이 쌓아 올린 서비스와 기술의 궤적을 자세하게 안내한다.
저자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암호화폐 결제 회사인 트리플-A(Triple-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코인 보유자 수는 5억 6,200만 명으로 2023년의 4억 2,000만 명에서 약 34% 증가했다.”고 말한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사용자 수가 2억 명 이상이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수억 명이 코인에 투자한다고 볼 수 있다. 시장에서는 투자자 수가 앞으로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밈코인’이란 특별한 비전 없이 재미로 만들어진 코인을 말하는데 과거에는 투자자들이 밈코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지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묻지마 투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이 어떤 식으로 시작되었고, 현재 어떤 형태로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알려 준다. 특히 NFT, 메인넷, 디파이, 디앱, 마이그레이션, 레이어 2 프로토콜 등 어렵게 느껴지는 개념들을 여러 가지 사례와 비유를 통해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이 책에서는 ‘밈코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초보자들을 위해 밈코인의 정의, 밈코인이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어떤 양상으로 발전하는지를 설명하면서 블록체인의 탄생이 어떻게 밈코인으로 이어졌는지 상세하게 소개한다. 또한 실제로 밈코인을 만들기 어렵지 않다는 점을 짚으며 누구든 쉽게 밈코인을 만들 수 있도록 그 방법도 순서대로 제시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당선을 바탕으로 밈코인의 강세를 예상하고 있는 때, 이 책을 통해 밈코인에 대해서 자세히 공부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밈코인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