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

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 ㅣ 라이즈 포 라이프 1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요한 옮김 / RISE(떠오름) / 2024년 4월

나는 철학이란 굉장히 접하기 어렵고 어려운 내용들이 있을 것 같아 지레 겁부터 먹고 철학은 어려운 것이라는 판단에 멀리하고 있었고, “신은 죽었다”고 말한 니체가 독일의 철학자라는 사실 정도로만 알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 책 <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를 통해 처음으로 니체의 철학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19세기 독일의 철학자이자 음악가, 문학가인 프리드리히 니체가 쓴 책 가운데 핵심적인 내용을 추려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를 담았다. 또한,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짧고 간결한 문장과 쉽게 번역을 하여 니체의 핵심 사상에 바로 접근할 수 있으며, 무수한 삶의 위기와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현실에서 올바른 ‘삶의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존재의 의미를 찾아서’, 2장 ‘깊은 질문에 답하다’, 3장 ‘깨달음으로의 고통스러운 여정’, 4장 ‘우리, 이해받지 못하는 자들의 삶’으로 총 166개의 짧은 문장이나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특이한 것은 내용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고, 순서대로 읽는 책이 아니어서 관심이 가는 부분부터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을 읽는 중에 인상 깊었던 글은 “지금 절망 속에 있다면”(p.5) 이다. “세상을 보는 눈과 옳고 그름을 느끼는 감각이 사라져 버리지 않도록, 아무리 깊은 어둠 속에 있다 할지라도, 작은 틈 사이로 비춰 나오는 태양을 추구하라. 절망은 결코 영원하지 않으니.” 현재 절망스럽고 후회스러운 날이 많다 해도 걱정과 후회는 아무것도 해결해주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 과거를 받아들여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래서 니체는 우리는 때때로 자신을 상실하고 또다시 자신을 발견하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고 말한다. 불행한 지금의 삶이 영원하지 않고, 행복한 삶도 영원하지 않다. 내 앞에 놓인 현실이 불공평하다고 느껴지거나 만족스럽지 못하다 하더라도 조급해 하지 말자.

이 책에서 니체는 “고통은 쾌락만큼이나 지혜가 많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고통은 오래전에 사라졌을 것이다. 고통은 생존의 중요한 수단 중 하나로, 우리에게 중요한 경고 신호를 보낸다. 이를 통해 우리는 에너지를 줄이고, 위험을 예방해야 할 때를 안다.”(p.201)고 말했다. 고통을 견디는 것은 우리에게 강인함과 인내력을 부여하지만, 때로는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방향을 조금만 바꾸어 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나는 니체에 대해서 별로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 이유는 “신은 죽었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크리스챤으로서 감히 “신은 죽었다”고 망언을 한 니체를 미쳤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니체가 주장한 사상은 신의 부재를 외치며 그리스도의 삶은 내세(천국)을 강조하였기에 현실을 부정함으로 현재의 삶을 더욱 고단하게 만든 신을 부정 하였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니체가 전하는 메시지를 현대적 맥락으로 재해석하여 누구나 니체의 메시지를 쉽게 이해하고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인들이 읽고 생활에 적용한다면 삶 속 모든 어려움과 도전 속에서도, 항상 희망의 빛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을 줄 것이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