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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꿰매고 해를 씻기다
노병천 지음 / 들녘 / 2024년 4월
평점 :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순신 장군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존망의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해낸 구국의 영웅이자, 세계 해전사에 손꼽히는 명장 이순신 장군의 삶은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우리나라의 역사적 인물 중 이순신만큼이나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를 둘러싼 모든 상황이 최악의 조건에서도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전함이 남아있습니다. 죽을힘을 다해 싸운다면 해 볼만 합니다. 전선의 수는 비록 적지만 신이 죽지 않는 한, 적은 감히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입니다.” 330척이나 되는 왜군의 전함 앞에서 이순신은 절대긍정의 마인드와 불굴의 정신으로 승리했다.
이 책은 전쟁사, 병법, 군사전략 최고 전문가인 노병천 교수가 전략과 리더십을 현장에서 오랫동안 연구하고 <손자병법>을 50여 년간 공부하면서 군대 현장에서 실제로 <손자병법>을 적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순신의 전략과 리더십을 담았다.
이순신과 손자병법은 어떤 관계일까? 손자병법이란 2500여 년 전 중국 춘추 말기 손무가 집필한 책인데, 전술뿐만 아니라 진정한 병법은 전쟁을 하지 않는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것이다. 손자병법 군형편에 보면 자보전승(自保全勝) 이란 말이 있다. 현대에 이를 접목해 보면 ‘개인·가족·국가를 보호한 상태에서의 승리만이 의미가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자신을 보호하고 승리하는 데 있어 그 시작점인 ‘최초 상황 보고 및 전파’는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이다. 우리는 어떠한 북한의 위협에도 승리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 그러기위해서 상황 발생 초기의 보고·전파가 모든 작전의 성패를 결정짓는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순신 리더십이라는 큰 나무에 영양을 공급하고, 그 바탕을 든든하게 지탱해주는 뿌리는 ‘사랑과 정의’이다.”라고 하면서 전략 프레임과는 달리 나무로 형상화하였다. 뿌리에서 영양을 공급받아 위로 뻗어가는 나무의 중간 부분은 ①소통공감 ②함께하기 ③존중배려 ④신상필벌 ⑤전심전력 ⑥자급자족 ⑦솔선수범 ⑧겸손희생 ⑨사람냄새 ⑩실력인품이라고 말했다.
이순신은 조선의 진정한 영웅으로 유비무환의 자세, 위기관리 능력, 인간애를 바탕으로 한 리더십 등을 갖춘 인물이다. 이 책은 드라마틱한 삶을 살면서 진정한 리더십이란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며, 이순신을 통해서 현재를 짚어보고 미래를 준비하게 한다. 또한 이순신의 사상과 의지, 그리고 용기로 개인과 사회 그리고 나라에 부닥친 많은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갔는지, 교훈을 받을 수 있다.
시대가 영웅을 낳는다고 했다. 난세가 되면 숨은 인물들이 활약한다는 뜻으로 이해되고 있다. 우리 겨레의 역사를 보면 숱한 영웅들이 있었고, 그들 영웅들의 힘겨운 고투에 의해 우리나라가 이만큼이나마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5백년의 역사를 지녔던 조선조에 있어서는 남북으로부터 끝없이 이어진 외침의 탓에 여느 왕조보다 더욱 많은 인물들이 우국충정의 행보를 드러낸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 가운데 이순신이 있어, 오늘 암흑 속을 헤매는 우리들에게 큰 스승으로 용기를 준다. 요동치는 세계의 회오리 속에서 우리나라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한 의지가 필요한 때인 것이다.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분들에게 이 책은 소중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므로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