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세계사 : 권력자편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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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주요 인물들과 사건들을 입체적으로 살피고 있는 tvN 예능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 인상 깊게 본 것은 기독교인으로 1회에 방영한 역사상 최악의 폭군으로 기억되는 네로 황제에 대한 것이었는데, 네로 황제는 어머니부터 아내, 스승까지 살해하며 최악 중의 가장 최악이라는 말을 들은 네로에 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파헤친 것과 중세시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교황과 종교개혁에 대해 유럽의 종교, 사상, 문화를 역사학자인 임승휘 교수를 통해 신의 지상 대리인으로 불리는 교황의 탐욕이 어떻게 종교개혁을 불러일으켰는지 알 수 있게 되었기에 <벌거벗은 세계사>를 책으로 읽고 싶었는데 마침 <권력자 편>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tvN 교양 프로그램인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다루었던 내용 중에서 세상을 뒤흔든 권력자들의 이야기를 모은 것으로 세계 역사에 큰 획을 그렸던 권력자가 탄생할 때부터 세상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숨겨졌던 모든 것들을 담고 있다. 형수와 결혼한 헨리 8세의 이야기부터 재벌집 망나니에서 미국 대통령까지 된 도널드 트럼프, 그리고 재산을 추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돈이 많은 세계 1위 부자 빈 살만까지, 돈과 힘의 역사가 얼마나 큰지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요즘 세작 매혹된 자들 tvN 사극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가상 역사극임에도 궁중 암투, 정치적 권력 싸움들을 보면 더욱 빠져들며 보게 되는데 벌거벗은 세계사의 권력자편에 나오는 수많은 권력자 이야기들 역시 내 눈길을 완전히 사로잡은 채 재미를 자아내고 있다. 새로운 왕조를 건국하고 지배 체재를 든든히 하는 과정에서 빼앗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 간에 치열한 권력 다툼이 지속된다.

 

이 책을 통해 영국을 근대 국가로 만든 희대의 스캔들 헨리 8세의 이야기는 어떤 드라마보다 재미있다. 영국역사에서 호색한 폭군이자 스캔들 메이커이면서 난봉꾼인 남다른 수식어가 따라붙는 영국 왕, 여섯 명의 아내를 둔 바람둥이 왕, 헨리 8. 영국 해군과 근대화의 초석을 다진 동시에 안팎으로 피바람을 몰고 온 스캔들의 주인공! 자신의 형수와 결혼하는가 하면 사랑을 위해 한 국가의 종교를 바꾸고, 자기 손으로 앉힌 왕비들마저 직접 참수시켰던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여섯 명의 여성과 결혼한 헨리 8, 그의 부인들은 혼인 무효, 참수, 사망, 혼인 무효, 참수, 생존이라는 결말을 맞이했는데 그의 여성 편력이 영국과 세계사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 겸 총리이자 최근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유명인사이기도 하며, 한국에서도 제2의 중동 붐을 주도할 실세로 평가받으며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던 세계 최고 부자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의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었다. 아버지의 사랑 속에서 자란 빈 살만은 권력을 가지려면 무엇보다 돈이 필요하다고 깨닫고 장사를 해서 10만 달러를 모은 후에 주식시장에 뛰어들어 돈을 벌게 되었으며 25번째 왕자로서 아버지가 80세에 왕위에 오르면서 그는 사우디의 군사력과 경제권을 손에 쥐게 되었다.

 

학교 다닐 때 역사와 세계사는 정말 어려웠고 지루하기만 했는데 이 책은 이야기를 듣듯이 재미있게 들어온다. 세계사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겠다. 이 책은 손에 들기만 하면 재미에 빨려 들어가 밤을 새우면서 읽게 된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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