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죽음 이후 - 그리스도인의 위대한 희망, 죽음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테렌스 니콜스 지음, 김연수 옮김 / 샘솟는기쁨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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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예나 지금이나 인간을 가장 곤혹스럽게 하는 문제이다. 생명에 대한 애착은 인간의 본성 깊이 뿌리박힌 강한 본능인 반면 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필연적 사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생명에 대한 애착이 강할수록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강해질 수밖에 없다. 현대과학도 죽음만은 정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의학의 도움으로 수명을 얼마간 연장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지만 역시 죽음은 우리를 언제 불러 갈지 모르며 죽음의 그림자는 언제나 삶 위에 드리워져 있다. 그러나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궁금증에 비례하여 해석도 다양하다.

 

예수회 소속 마르케트 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신학 교수로 27년을 봉직한 저자는 201373세 때 암 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강연과 세미나를 주최하는 등,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가르치기를 멈추지 않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대학에서 주로 신학과 환경의 관계신학과 과학의 관계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면서 가르쳐왔다.

 

이 책은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신학 교수로 27년을 봉직한 테렌스 니콜스 박사가 201373세 때 암 판정을 받고도 강연과 세미나를 주최하는 등, ‘신학과 환경의 관계신학과 과학의 관계에 대해 가르쳐 오던 중 임종하기 4년 전 2010년에 쓴 것으로,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 마지막 수업으로 죽음과 죽음 이후 세계를 주제로 강의한 메인 교재이다.

 

이 책은 위대한 희망인 죽음 이후에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을 주제로 하고 있다. 고린도전서 1519절에 보면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생 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리라고 했다. 바울 사도의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죽음 이해가 영적 통찰을 준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나님께로 가는 여행, 그 죽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 삶뿐으로 살고 있다. 그러나 성경은 현세와 내세를 말하고 있다.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3:20)라고 하였다. 바울은 자신의 사명을 따라서 그토록 열심히 살았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20:24)고 하였다. 바울이 이토록 세상에서 열심히 살았던 것은 이 세상 삶뿐이 아니라 이후에 있을 하늘나라 삶을 위하여 산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 책은 잘 죽기 위한, 말하자면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죽음을 맞기 위한 일종의 신학안내서이다.”(p.21) 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잘 죽기 위한 삶을 살아내야만 한다. 더 사랑해야 하고, 더 나누어야 한다. 여행을 떠나기 전 그 여행에 알맞은 준비를 하는 것처럼, 죽음 앞에서 나는 어떤 준비를 할 것인가. 하루하루가 그 준비의 연속이다. 결국, 우리의 인생은 죽기 위해 사는 것이다. 내가 알지 못하는 순간 나는 언젠간 죽을 것이다. 나는 안다. ‘성경이 말하는 죽음 이후의 세계(천국)를 말이다. 저자는 천국이나 사후세계의 실재성을 확신하지 못한다면, 죽음 시 천국에 대한 소망이 우리에게는 아무런 위로가 되지 못할 것이다.” (p.337)라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서 내게 주어진 삶이 나의 것이 아니며 결코 나의 뜻대로 되는 삶이 아님을 기억하며, 허락된 나의 삶 안에서 잘 죽고, 또 다시 잘 살기 위한 삶을 살아내자. 그것이 죽음을 앞둔 나약한 인간인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이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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