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복덕방 - 신비한 공간을 빌려드립니다
도선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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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선우 장편소설 <도깨비 복덕방>

■ 저자 : 도선우
■ 출판사 : #나무옆의자(2024년 12월 02일)

■ 책속의 문장
📖 억울한 게 인생의 본질이에요. 현재는 늘 억울하죠. 그러나 그 억울함이 진짜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진위는 훗날 밝혀지니까. 그래서 인생은 사는 그 자체가 목적이어야 합니다.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지에 의미를 부여하는 건 인간들이나 무의미한 짓이에요. 심지어 그 기준조차 시시때때로 바뀌잖아. 오늘 최악이라고 생각했던 하루가 훗날 알고 보니 굉장히 중요한 날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중요한 건 어떤 형태로든 삶을 지속하는 거고.

■ 책내용 및 소감
📒 불운으로 인생이 꼬여버린 사람들에게 복과 덕을 주는 곳, 도깨비 복덕방의 비밀스러운 영업이 시작된다! 신비한 공간을 빌려드립니다. 100퍼센트 고객맞춤 저세상 서비스! "잊지 마세요. 우리 복덕방은 고객 맞춤이라는 사실을."

✅️ 책읽기 전에 책제목과 표지를 보고 드라마 <도깨비>가 연상되면서 이승과 저승 사이, 저마다의 사연이 깃든 판타지스러운 이야기일거라 짐작했는데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다른 잇따른 불운으로 인생의 막다른 길에 몰린 세 주인공들이 <도깨비 복덕방>를 만나 불운한 인생을 바꿀 단 한 번의 기회를 얻게 되면서 빌려준 신비한 공간를 마주하며 삶의 이면을 바라보도록 만드는 힐링 판타지 소설이었다.

부동산을 매매하는 일이나 임대차를 중개하여 주는 곳인 복덕방. 책의 복덕방은 100퍼센트 고객맞춤 서비스로 신비한 공간을 빌려준다. '불행에는 다양한 조심이 존재한다. 인간의 육감이란 생각보다 영민해서 그 모든 조짐을 어떤 방식으로든 느낀다.'라는 첫 문장을 보고 소설의 전체적인 이야기 흐름과 대략적인 주제를 알 수 있었는데 책은 3개의 소제목으로 나눠서 세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하나씩 전개된다.

1️⃣ '창조적 사생활' - 6개월 단위로 이직하다 마침내 이상적인 회사를 만나지만 입사 1년 6개월, 정규직 발령 9개월 만에 회사가 망하게 되면서 직장을 잃게 된 공민웅
2️⃣ '미처 전하지 못한 말' - 소방관인 아버지의 사고와 연이은 수술. 그 수술마저 의료과실로 잘못되어 재수술, 의료 파업으로 재수술마저 못하게 되고 그 와중에 폭행 가해자 누명과 전세사기까지 당한 오중호
3️⃣ '따뜻한 식사 한 끼' - 원치 않은 결혼과 남편의 외도, 친정엄마의 죽음 그리고 딸아이의 사고와 소통의 단절, 더 이상 살아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없는 미호

슬슬 풀리지 않고 늘 꼬이기만 한 일이 계속되는 자신의 삶에 회의를 느낀 민웅에게 변화가 필요할 때가 됐다며 6개월만 임대 가능한 시골집(폐가)를, 해결되지 않은 채로 자꾸만 불운이 생겨나는, 세상어디에도 자신이 설 자리가 없는 걸 체념하고 자살을 생각하고 있던 중호에게 고급스럽고 예쁜 단독주택을, 몸과 마음이 편치 않은 갇혀 사는 삶에 더이상 살 이유가 없어 죽음에 어울리는 멋진 풍광을 찾아 홀린 듯 홍포 전망대로 떠난 미호에게 30일에 천만원하는 부티크호텔(숙박과 음식까지 제공)을. 이렇게 세 주인공들에게 고객 맞춤이라는 서비스로 신비한 공간을 제공하는 '도깨비 복덕방'

이들은 누군가에게 선택받은 이들이다. 책을 읽으면서 드라마 <도깨비>에서도 "당신이 세상에서 멀어질 때 누군가 세상쪽으로 등 떠밀어준다면 그건 신이 당신 곁에 머물다간 순간이다." 대사가 생각나던데 소설에서는 그 신이 동그란 안경에 갈래머리를 한 사장인셈이다.

기적의 복권 같은 <도깨비 복덕방>은 생의 끝에 몰려 죽음을 생각한 순간 혹은 깊디깊은 절망에 빠져 허우적댈 때 그런 절망의 시간들이 좋은 결과의 시작점이 된다며 삶을 계속 살아야 한다는 이유와 기회를 부여한다. 나 또한 지금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머리가 복잡한데 책에 나온 대사 '존버가 답이다'를 되새기며 조금씩 버티는 중이다. 그러다 삶의 기회가 찾아왔을 때(도깨비 복덕방이 나타나야 되는데😁) 과감히 새로운 길을 향해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바래봤다. 저자의 작가의 말에 나온 섣부르게 판단하거나 행동하지 않은 '관찰자 모드'가 인간관계에서도, 모든 일에서도 적용되는 부분일거라 생각들면서 오해와 불신이 없는 세상과 사람으로 위안받고 도움주는 따뜻한 세상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연말인 이 맘때 읽으면 좋은 소설이니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 이 책은 나무옆의자(@namu_bench)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도깨비복덕방 #도선우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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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 워킷 (Just walkit) - 2025 문학나눔 선정도서
박송이 지음 / 세종마루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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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송이 시집 <저스트 워킷>

■ 저자 : 박송이(@just_walkit)
■ 출판사 : #세종마루(2024년 11월 25일)

■ 책속의 문장
📖 땡볕을 걸어가는 사람을 좋아하다.
길 위에서 노래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발바닥이 뜨거운 사람을 좋아한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사람을 좋아한다.
걸을 수밖에 없어서 길 위에 선 사람을 좋아한다.

이 길의 끝을 묻지 않고

거리의 간판과 구름의 표정을 읽는 사람을 좋아한다.
한 마디로 걷는 데 일가견이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 목사님은 걷는 내내 인생이 결코 아름답지 않았노라고 고백했다. 땀으로 범벅된 벌게진 얼굴로 집에 도착한 자신을 보고 가족 역시 아무 말도 못 했다고 했다. 그날 저녁, 초대받은 음악회에서 첫 곡을 듣자마자 마음이 무너졌노라고. 두 팔이 없는 장애인의 하모니카 연주를 들으면서 부끄러웠노라고. 연주곡 제목이 <아름다운 세상>이었노라고

무너지는 사람을 좋아한다.

📖 주어진 하루를 성실히 살아가다 보면
생기는 삶의 얼룩,

이제 나는 이게 시라고 믿는다.
나는 좋은 시를 쓰고 싶다.

나는 일상지상주의자다.

■ 책내용 및 소감
📒 분리수거장에 갑니다. 소파에 앉습니다. 아직 푹신푹신합니다. 쓸 만한 것들이 버려지고 버려지는 것들이 아직 쓸 만한 것들이라 씁니다. 쓸 만하니 쓰고 쓰고자 해서 씁니다. 쓰지 않는 날에는 마음을 더 씁니다.

✅️ 밝은 햇살을 품은 초록의 나무들이 길게 서 있는 숲 풍경이 마음을 열게 하고 '시집'이라 해서 오랜만에 시의 세계로 들어가보자는 요량으로 책을 펼쳤는데 산문의 형태로 쓰여진 시집이였다. 이 말인즉슨 에세이 시집이라는 것. 생소했다. 에세이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반갑기도 했는데 시인님의 세상을 마주하는 태도와 시선을 향한 깊이 있는 글솜씨에 반해 첫 시집 <조용한 심장>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 책은 <세종시문화관광재단>에서 공모한 2024년 전문예술인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발간한 짧은 산문 형식을 취한 에세이 시집이다. 시인님의 다섯번째 시집인데 저자는 시를 쓴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그동안 시처럼 써내려고 안달 난 사람이 아니었을까’ 하는 자책에서 이 시집의 출발점이라 말한다. 분리수거장에 가면 아직 쓸 만한 것들이 버려져 있고, 쓸 만한 그릇이 버려지고 버려진 그릇은 아직 쓸 만한 것이니까 써야 하지 않을까. 쓸 만하니 쓰고 버려졌으니까 써야 하지 않을까. 쓰지 않는 날에는 마음을 더 써야 하지 않을까.라고

저자는 두 자녀의 엄마이자 주부, 교수로서의 바쁜 삶 속에서도 일상을 시로 승화시키며, 자신을 '일상지상주의자'라고 표현하는데 칠레의 민중 시인이자 사회주의 정치인인 '파블로 네루다'의 "시가 내게로 왔다"라는 구절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면서 삶을 살아낼 때 비로소 시는 쓰는게 아니라 오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좋은 시를 짓는 시인이 되기 위함의 시작은 시인님이 육 학년 때 쓴 동시가 무언지도 모르면서 쓴 동시. 어쩌다 나비 한 마리가 교실에 날아들어오면서 쓰게 된 시부터였다. 이후 독후감을 써서 장려상을 받는 기쁨을 알게 됐다는 것. 나 또한 무언가 하고 싶고 되고 싶은 계기가 어릴 때 어렷 있었다. 마음이 지칠때 들었던 음악이 좋아서 가까이 하게 됐고 잘 한다고 칭찬받으니 더 애정하게 된 것. 지금도 음악과 곁을 두고 있어서 공감이 갔다.

시집은 일상의 작은 순간들 속에서 피어나는 희로애락을 시인님의 깊은 내면을 품은 고요한 통찰과 진솔한 감정을 담고 있는데 특히 ‘걷기’라는 행위를 중심으로 단순히 이동이 아닌 인생을 마주하는 태도와 부합시켜 길을 걸으며 스치는 순간들을 통해 가족과 친구, 이웃과 사회 속에서의 관계를 세밀하게 관찰하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삶의 단편들을 시어에 녹여낸다.

에세이 같지만 운율이 느껴지는 일상 속에서 시와 에세이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데 독특하면서 깊이 사색하게 만드는 마력을 지닌 글들이 자꾸만 읽고 또 읽게 만든다.조금은 어렵기도 했지만 그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삶을 재조명하게 하는 흡입력 같다는. 일상의 깊이와 특별함을 발견하는 따뜻한 문학적 감수성을 지닌 시인님이 존경스러웠다. 바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잠시 멈춰 서서 잊고 지냈던 나날의 감정들, 그리움을 소중하게 꺼내어 보고 싶으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 이 책은 글씨앗(@glseedbook_sjmarubooks)출판사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저스트워킷 #박송이시집 #세종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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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코인 세탁소 서사원 일본 소설 3
이즈미 유타카 지음, 이은미 옮김 / 서사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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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즈미 유타카 장편소설 <요코하마 코인 세탁소>

■ 저자 : 이즈미 유타카
■ 출판사 : #서사원(2024년 12월 16일)

■ 책속의 문장
📖 구깃구깃해진 인생을 조금씩 펴고 싶었다. 시간이 오래 걸려도, 품이 많이 들어도 괜찮으니 손바닥을 펼쳐서 쓰다듬듯이 살살 천천히.

📖 "보육원에서 처음 빨래라는 걸 해봤어요. 끈적끈적하고 더럽고 냄새나던 제 옷이 뽀송뽀송해져서 은은한 세제 향을 풍기며 세탁건조기 안에서 나왔을 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뻤어요. 이 옷을 입으면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았죠.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언젠가 많은 사람에게 이 기쁨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진심으로 생각했어요.”

■ 책내용 및 소감
📒 "고소한 커피향, 은은한 세제 냄새, 건조기의 푸근한 열기...다시 한번 그곳에 갈 수 있다면!" 마음까지 보송보송해지는 여기는 요코하마 코인 세탁소입니다.

✅️ 11월 말쯤 읽었던 <리얼 도쿄>에서 도쿄 외 근교 도시인 '요코하마'가 일본인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 1위라는 것을 알고 참 인상적이였는데 인연이 닿아 이 도시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읽을 수 있었다. 투명한 윤슬이 반짝이는 파도와 청명한 하늘, 그리고 멋진 건물이 보이는 배경의 코인 세탁소가 그려진 이쁜 책표지와 세탁소라는 장소가 주는 정취도 함께 느낄 수 있어 설레는 맘을 품고 읽기 스타트.

11월 초에 감명 깊게 읽었던 일본 힐링 소설 <기적을 내리는 트릉카 다방>의 배경이 '다방'이라면 이번에는 '코인 세탁소'. 우선 '코인 세탁소'를 찾아가는 주인공 '아카네'의 발걸음을 따라 가다 보면 소설 속 배경속에 바로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나더래는. 요코하마 차이나타운과 야마시타 공원, 야마테로 이어지는 주변 풍경이 너무나 정겹고 아름다웠는데 소설은 이 세 지역이 겹치는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는 <코인 세탁소>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섯 편의 이야기가 주인공 '아카네'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소금기를 가득 머금은 바람 탓에 외부에 빨래 널기가 힘들어 세탁업이 발달했다는 항구 도시 요코하마. 작가는 이런 도시의 특성을 살려 가슴 따뜻한 힐링 소설을 완성했는데 소설의 주인공을 비롯해서 등장인물들의 마음을 보송보송하게 만드는 마법을 선사한다.

주인공 아카네는 3년간 일한 악덕 부동산 회사를 퇴사한 후 집에 틀어박혀 무언가를 할 의지도, 의욕도 없는 상태로 자신을 방치하며 살아가다가 마음 먹고 밀린 빨래를 하기로 하고 세탁기가 돌리지만 고장난 걸 알아차리고 집근처 코인 세탁소에 갔다가 우연한 기회로 그곳에서 일하게 된다. 정갈하게 다림질한 옷처럼 늘 보드랍고 단정한 분위기의 점장 ‘마나'가 운영하는 코인 세탁소에는 각자의 상처와 아픔을 지닌 채 세탁소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대학 입학 후 자취가 익숙하지 않은 청년 '켄고'
📍완벽 강박에 시달리는 이혼한 워킹맘 '가미야'
📍오랜 반려자를 잃고 살아가는 법조차 잊은 노인 '고바야시'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가출한 소년 '다니구치 쇼'

자기방어적이고, 괴팍하고, 때때로 위악적이기까지 한 이들은 세탁소에 와서 전문성과 진심섞인 말로 위로하는 점장 마나에게 인간적인 신뢰와 마음의 위로를 받는데 뭉근해진 마음으로 변화해가는 인물들을 보면서 나 또한 마음이 뜨끈해지는 걸 느꼈다. 자신이 어릴적 받았던 방임학대를 떠오르며 세탁소를 방문하는 분들에게 옷의 묵은 때를 지워내는 것처럼 오래된 마음의 얼룩까지 지워내는 점장 마나. 세탁소라는 공간적 의미를 너머 마음치유의 힐링 장소로 바뀐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사업하는 입장에서 마나처럼 사람들을 따뜻하게 대하고 싶은 맘이 컸는데 고객들에게 대하는 태도가 존경스러울 정도로 배울만 했다는. 아카네도 이런 마나의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일상의 회복과 삶의 감각을 일깨웠을 듯 싶다. 그 외 세탁소의 단골손님 오쓰카, 아카네의 전 부동산 동료직원 오카모토, 세탁소 이웃인 이탈리안 레스토랑 미쓰루, 오사무 형제 등 각자의 삶이 얼키고 설켜서 서로가 인연을 맺고 연대하며 따뜻한 정서를 주고 받는 모습에서 힐링 소설이 주는 힘이 이런 것이구나하고 잔잔한 울림을 받았다.

요코하마에 가면 실제 있을 법한 힐링 장소인 코인 세탁소.
일상 속에서 소소한 위안을 받고 싶은 분이나 잔잔한 힐링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 이 책은 서사원(@seosawon)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요코하마코인세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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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 래빗홀 YA
추정경 지음 / 래빗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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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정경 장편소설 <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

■ 저자 : 추정경
■ 출판사 : #래빗홀(2024년 11월 20일)

■ 책속의 문장
📖 천 년 집사는 자신의 과업을 받아들여라. 와서 억압받는 생명을 해방시켜 눈먼 이들을 깨어나게 하라. 진실의 냄새를 쫓아라. 그 냄새는 고약하다. 위선과 위악이 진실을 가리고 있으니 그 추악한 냄새들을 쫓아라.

📖 고덕은 고양이의 세계를 들여다보면 들여다볼수록 놀라웠고 감탄스러웠다. 인간이 하찮게 대하는 거리의 목숨인 그들이 철칙으로 지키는 생명의 존엄에 달리 대꾸할 말이 없었다. 고양이란 알면 알수록 경이롭고 고고한 생명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 고양이는 밥 준 이를 주인으로 섬기지 않고, 친절히 잠자리를 내준 이도 경계한다. 오직 제 마음이 가는 이만이 자신을 주인으로 섬길 집사라 생각한다. 인간의 착각과 달리 고양이는 그들이 돈을 주고 사 오든, 길에서 주워 오든 절대 소유되지 않는다. 고양이는 오직, 스스로 간택할 뿐이다.

■ 책내용 및 소감
📒 고양이들을 구하고 평화를 가져올 특별한 집사의 탄생!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반드시 천 년 집사가 되어야 한다!"
아홉 번 다시 태어나 아홉 가지 능력을 모두 갖춘 전설 속 백 년 고양이를 찾는 미스터리한 추격이 시작된다!

✅️ 집에 고양이(다섯 살난 수컷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집사라서 책제목에 고양이가 나오면 관심가질 수 밖에 나. 게다가 한국 판타지소설이라 더 흥미를 갖고 읽기 스타트.

이 책은 '인간에게 일부일처제가 있다면 고양이에겐 '일묘일집사’란 제도가 있다'로 시작하는 프롤로그 첫 문장에서 볼 수 있듯이 고양이와 인간, 그리고 그들 사이에 얽힌 시간과 인연의 이야기로 소설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고양이 세계에 천 년에 한 번 나온다는 ‘천 년 집사’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판타지 소설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목숨이 아홉개, 해코지하면 복수함)들을 저자는 고대 이집트 태양신 '라'의 영감을 받고 그 전설을 바탕으로 고양이의 아홉 목숨 각각에 태양신 라의 특별한 능력이 깃들어 있다는 발상을 더해 소설 속 고양이들은 아홉 번 환생하며 각 생에서 고유한 능력을 얻는다는 것. 소설은 억압받는 고양이들을 구원하고 세상의 평화를 가져올 단 한 명의 천 년 집사를 찾아 나선다. 모든 생명의 윤회를 돕는 '천 년 집사'가 누구인지 추적하는 과정이 흥미롭다는~

📍살해당한 엄마 품에서 죽어 가던 새끼 고양이로부터 “자신을 찾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고양이의 첫 번째 능력인 ‘고양이의 언어’를 얻게 되는 형사 고덕. 엄마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고자 길고양이들과 소통하며 유일한 목격자인 환생한 새끼 고양이를 찾아 나선다.
📍동물 복제 연구소에서 근친 교배로 태어난 백호 ‘티그리스’와 깊은 유대를 나누다 티그리스가 안락사당하는 순간, 고양이의 다섯 번째 능력을 얻는 소년 테오.
📍새끼 고양이를 찌르다 우연히 능력을 얻은 뒤 더 큰 능력을 갖기 위해 길 위의 생명을 몰살하려는 연쇄 킬러

이들의 천 년 집사 자격을 둘러싸고 판타지,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넘나들며 긴장감과 몰입도를 극대화하며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처음 소설의 주인공이 '두썸딩 동물병원' 원장 길연주일꺼라 생각했는데 초반에 잠시 나오고 서준과의 관계도 잠시일뿐이다. 서준의 동생 테오가 나오며 이야기전개는 째째에게 받은 고양이 언어를 갖고 스트리트 고양이들과 대화하게 된 경찰 고덕으로 쏠리는데 엄마와 고양이를 살해한 범인을 잡기 위해 만난 2회차 인생으로 모든 생명의 언어를 이해하는 회색 고양이 메리, 3회차 인생으로 과거를 볼 수 있는 줄무늬 고양이, 회차를 숨기고 고덕에게 보은을 전하는 누룽지, 그리고 고덕의 반려묘 분홍과 대화하며 함께 협력하고 유대감도 생기면서 연쇄 킬러의 추적에 나선다.

고양이의 눈으로 본 인간 세계와 인간의 눈으로 본 고양이 세계가 잘 어우러지는 판타지 이야기. 고양이를 키우는 입장이여서인지 읽는 내내 깊은 공감과 여운이 일더래는. 최근 동물학대에 관한 소식이 들려오면서 다시 한번 생명의 대한 존엄성과 인간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기를 바래봤다. 소설은 2권으로 이어나가려는지 범인도 안밝히고 집사도 누구인지 모르고 끝난다. 궁금증이 하늘을 찌르는데 과연 억압받는 고양이들을 구원하고 세상의 평화를 가져올 단 한 명의 천 년 집사는 누가 될 것인가?😁 벌써부터 2권이 기다려진다.

➡️ 이 책은 래빗홀(@rabbithole_book)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천년집사백년고양이 #추정경장편소설 #신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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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우 타이베이 - 2025~2026년 최신판, 완벽 분권 follow 팔로우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
장은정 지음 / 트래블라이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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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은정 <팔로우 타이베이 [2025~2026년 최신판]>

■ 저자 : 장은정
■ 출판사 : #트래블라이크(2024년 11월 22일)

■ 책내용 및 소감
✅️ '타이베이'하면 붉은빛 홍등으로 유명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촬영지 '지우펀'(알고 보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루머고 '비정성시' 촬영지가 정확하다)과 일몰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한 '단수이', 타이베이의 상징과도 같은 유일한 마천루 '타이베이 101', 기찻길 옆 작은 마을에서 소원을 적어 하늘을 날리는 천등을 볼 수 있는 스펀. 글고 대표음식 딤섬, 우육면, 훠궈 등 다양한 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미식가들의 천국.쯤 떠오르는데 이처럼 이 책은 맛있는 음식과 신비로운 자연 환경이 매력적인 타이베이를 가장 정확한 최신 정보만을 담은 여행안내서라 생각하면 된다. 지난 7월 말에 <팔로우 발리>에 이어 팔로우 시리즈에 두번째 인연이 닿아서 읽기스타트.

저자는 다니던 회사에서 출장으로 처음 만난 이 도시에서 깨끗하고 세련된 거리, 친절한 사람들, 맛있고 저렴한 음식, 다양한 문화가 섞인 다채로운 문화의 매력에 빠져 서른번도 넘게 드나들게 되면서 이곳에서 보낸 시간으로부터 위로 받았고, 마음까지 쉬어가는 안식처가 되었다고 한다. 책은 이곳을 찾는 방문객에게 친절하고 다정한 길잡이가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고 한다.

✔️1권 여행 준비의 모든 것을 한 권에! 최강의 플랜북
📍타이베이 여행 버킷 리스트
📍꼭 알아야 할 타이베이 여행 기본 정보
📍타이베이 추천 여행 일정
📍떠나기 전에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
📍알아두면 쓸모 있는 타이베이 여행 팁

✔️타이베이 실전 가이드북
📍타이베이 입국하기부터 한눈에 보는 타이베이
📍타이베이 시내(TAIPEL CITY)
📍타이베이 근교(TAIPEL SUBURB)

책은 '팔로우 시리즈'의 최대 장점인 두 권으로 분권되는 편리한 구성으로 이루어졌는데 대표 명소부터 요즘 뜨는 인증샷 성지, 특별한 매력을 지닌 근교 소도시, 온천과 마사지 체험, 엄선한 맛집과 다도 즐기기와 딤섬, 우육면, 훠궈 인기 맛집부터 로컬들이 즐겨 찾는 아침 식당, 망고 빙수, 펑리수 등 디저트와 카페, 화려한 야시장 먹거리가 정보가 가득하다. 글고 타이베이 시내 핵심코스와 문화공간과 트레킹 체험과 온천마을, 새로운 근교 코스 탐험까지 소개하는 내용이 꼼꼼하니 알차다. 현지 문화와 여행 에티켓, 교통 정보까지 처음 떠나는 여행객들에게도 부담없이 떠날 수 있게 한다.

버킷리스트에 속한 타이베이 대표 명소를 찾아가는 소개란에서 타이완 초대 총통인 '장제스'를 기념하는 공간인 '국립중정기념당'의 역사적 의의를, 타이베이의 랜드마크인 '타이베이 101'의 전망대에서의 뷰와 타이베이 시내에서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뷰포인트인 '샹산', 타이베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북부 단수이의 일몰사진은 정말 황홀감에 젖어들어 잊을 수 없을 듯 싶다.

타이완 요리에 대해 빼놓을 수 없는 딤섬이 종류가 5가지나 있다는 사실, 그중 '샤오룽바오'가 단연 최고. 그 외 이색적이면서 입맛을 돋구는 야시장 요리들, 온천 여행을 할 수 있는 온천마을의 베이터우는 사진을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평온해지더래는, 무엇보다 타이완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타이루거국가공원'이 웅장함과 경이로움에 감탄했는데 보고만 있어도 장엄함에 힐링 그 자체였다. 알록달록 채색한 다채로운 매력의 항구도시 '지롱'과 타이완 북부 지질공원 '예류'는 유니크하며 비현실적인 분위기라 신비롭기도 해서 꼭 가보고 싶었다.

✔️'팔로우 시리즈'가 제안하는 타이베이 여행 버킷 리스트
1️⃣ 타이베이 101에서 멋진 전망 감상하기
2️⃣ 국립고궁박물원의 걸작 눈에 담기
3️⃣ 이색 거리에서 낭만적인 분위기 즐기기
4️⃣ 식도락 천국 타이베이의 미식 세계 경험하기
5️⃣ 활기 넘치는 인기 야시장 탐방하기

소개하는 곳마다 하나같이 풍광이 예술이였는데 책을 읽는 것만으로 타이베이여행을 샅샅이 하는 기분이 들었당. 특히 다른 곳도 다 멋지지만 일몰이 아름다운 '단수이는 정말 가보고 싶다. 타이베이여행을 처음 준비하고 계신 분들은 이 책 하나면 다 준비 끝이니 꼭 읽어보시길💕

➡️ 트래블라이크(@travelike_book)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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