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판타지아
주얼 지음 / 이스트엔드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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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얼 단편소설 <당신의 판타지아>

◾️ 저자 : 주얼(@eastend_jueol)
◾️ 출판사(연도) : 이스트엔드(2024년 06월 25일)

◾️ 책소개
상실과 부재를 마주한 순간 흐릿해지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믿음과 선택에 관해 이야기하는 주얼의 네 번째 소설집

◾️책목차
당신의 판타지아 / 경수의 다림질 / 키클롭스 / 이상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건 / 곰팡이 / 순간을 믿어요 / 작가의 말

◾️ 책속의 문장
📖 현실이든 환상이든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건 이 순간을 믿는 거예요. 그러면 당신의 이야기가 되니까.

◾️ 책내용 및 소감
<당신의 계절이 지나가면>, <여름의 한 가운데>, <달이 뜨는 동쪽, 세상의 끝>에 이어 새로 출간한 신작으로 네번째 소설집. 올해 6월, 작가님의 첫 단편소설집의 개정판인 <당신의 계절이 지나가면>에 이어 두번째로 만나 본 책인데 상실과 부재를 마주하는 순간 펼쳐지는 초현실의 세계,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들려주는 선택과 믿음에 관한 이야기로 총 6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당신의 판타지아 - K가 죽은 후 계속해서 소설을 쓸 수 있을 지 고민하는 나. K를 애도하기 위해 방문한 에든버러에서 만난 그녀는 나에게 계속해서 소설을 쓰라고 한다.
📍경수의 다림질 - 현실적인 이유로 헤어진 이후에도 동거를 지속하는 나와 경수. 경수가 갑작스럽게 죽은 후 나는 경수가 그토록 원했던 걸 한다. 그건 바로, 햇살 좋은 방에서 LP로 음악을 들으며 셔츠를 다리는 일.
📍키클롭스 - 엄마의 죽음 이후 시력을 잃었던 현오는 왼손바닥에 눈동자가 생기며 시력을 다시 되찾는다. 손바닥에 눈이 있는 괴상한 모습이지만 현오는 자신이 짝사랑하는 민영만큼은 받아줄 것이라고 믿는다.
📍이상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건 - 갑자기 나타난 고양이 372호는 인간을 향한 동물들의 복수를 막기 위해 나에게 특별한 부탁을 한다. 보름달이 뜨는 밤, 공원에 있는 우물에 나의 피를 떨어뜨리라고.
📍곰팡이 - 불쑥 찾아온 동생 유진과 다툰 이후, 유선은 끔찍한 악몽을 꾼다. 그리고 다음 날, 집을 청소하던 유선은 자신이 그토록 싫어하는 곰팡이가 이미 집 전체를 뒤덮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순간을 믿어요 - 소설의 일본 출판을 위해 도쿄에 방문한 나는 출판사 담당자 유이를 만나고 혼란스러워 한다. 유이는 몇년 전 에든버러에서의 그녀와 똑같이 생겼지만, 정작 유이는 에든버러에 간 적이 없다고 한다.

📒 '작가의 말' 중 - 어떤 믿음은 끝내 좌절과 슬픔을 초래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믿음은 분명 유효한 용기와 온기를 전해준다. 나의 믿음이 부디 나와 연결된 누군가에게, 그리고 이 세계에 작은 용기와 온기를 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 책을 다 읽고 나서 제목의 의미를 알게 됐는데 이번 소설은 전작과는 달리 작가님만의 상상력으로 환상적이고 판타지적 요소를 많이 엿볼 수 있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넘나드는 초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매우 흥미로웠는데 맨 처음과 마지막 단편은 서로 이어지는 이야기형식이라 다 읽어나갈 때쯤 첫 이야기를 다시 상기시켜주었다. 중간 네 편은 그 안의 이야기가 액자소설처럼 되어 있어 서로가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현실과 환상의 조화로움과 주인공들이 갖는 내면 속 갈등들을 따라 가다보면 내가 갖는 고민들도 다 비슷하게 느껴져서 위로와 공감어린 시선과 그 시간들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도 갖게 되서 좋았다. 다소 어두운 이야기가 많아 마음이 많이 가라앉긴 했지만 각 단편마다 주는 메세지들이 그냥 읽기에 끝나는 것이 아닌 삶에 고찰을 전해주고 있어서 깊은 여운이 많이 남아서 좋았다. 이번 단편소설에 큰 주제는 믿음이다. 사람과 세상과의 믿음. 작가님은 자신을 깊고 단단히 믿는 것이 과연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나의 믿음이 부디 나와 연결된 누군가에게, 그리고 이 세계에 작은 용기와 온기를 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하는 작가라 그런지 고양이가 나오는 이야기에서는 <해변의 카프카>가 떠올랐다. 어떻게 보면 하루키적인 요소를 많이 엿볼 수 있어서 앞으로 작가님의 이야기들이 더 궁금해졌다. 나 또한 하루키 영향으로 책을 좋아하게 된터라 작가님을 응원하리라. 판타지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 (@eastend_jueol)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9월첫번째책 #당신의판타지아 #이스트엔드 #주얼작가
#신간추천 #신간단편소설 #이스트엔드출판사 #주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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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너의 애인이 되어줄게 나와 잘 지내는 시간 5
최희정 지음 / 구름의시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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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희정 에세이 <오늘은 너의 애인이 되어줄게>

◾️ 저자 : 최희정(@hyijeong5261)
◾️ 출판사(연도) : 구름의시간(2024년 06월 07일)

"아이처럼 마음이 작아질 때에도" "어른의 마음을 가진 누군가가 함께"

◾️ 책소개
세상에, 사람에 상처받았던 작가님이 곁을 지켜 줬던 또 다른 사람으로부터 위로 받고 내면을 키우는, 사람들(애인들)과 나눈 사랑을 전하는 공감에세이

◾️책목차
들어서며 - 애인
I 그렇게 지금을 건너기로
Ⅱ 아이처럼 마음이 작아질 때에도
Ⅲ 어쩌면 한 마리 날치처럼
나서며 - 두 통의 편지
추천의 말 . 이승하

◾️책속의 문장
📖 빛나던 시간은 사라지지 않는다. 고이고 흐른다. 맴돌다 흘러간다. 그리고 수증기처럼 흩어졌다가 어느 순간 다시 모여 방울방울 다시 떨어진다. 마치 어젯밤 내린 비처럼.
📖 네가 오는 밤 골목에 다정함을 켜둘게
얼룩이 묻어 길이 지워진 지도를 들고 나를 찾아올 때
귤차 한 잔 준비하고 푹신한 소파를 비워둘게
너는 거기 앉아서 몸을 파묻고 눈을 감아
나는 작은 등 하나 켜놓고 가만히 네 옆에 있을게
오늘은 너의 애인이 되어줄게
📖 당신도 나도 힘들 때는 아이처럼 마음이 작아져요
그럴 때는 힘들다고 말하세요 무섭다고 울어도 돼요
분명 어른의 마음을 가진 누군가가 손 내밀어 줄 테니까요
같이 도망가 주겠다고
📖 이제는 무엇을 해도 외롭지 않을 수 없는 나이가 된 것 같아. 기쁨을 온전하게 기쁨으로 맛보는 천진난만한 시절은 지났지. 달콤해서 사탕이 좋았을 때는 가버렸지. 뜨겁게 녹아 솜사탕처럼 엉키는 것, 혀끝의 달콤함 뒤에 손끝의 찐득함으로 남는 그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우린 알지.

◾️ 책내용 및 소감
이 책은 출판사 '구름의시간' <나와 잘 지내는 시간> 시리즈
01 양철주 <종이 위의 산책자> 02 강효진 <오늘도 나를 대접합니다> 03 김성민 <고독은 연결된다> 04 하혜련 <이토록 가까운 거리라니요> 에 이은 다섯번째 책이다.

📒 '들어서며' <애인> 중
내 생애 길든 짧든 행복했든 아팠든 내가 사랑했든 미워했든 애인이 되어주었던, 되고자 했던 또는 진행형인 내 주변의 애인들 덕분에 지금 내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그렇게 지금을 건너기로' - 달팽이가 되어 스스로 굴을 만들어 숨었고, 세상으로 나가는 입구를 막았던 작가님. 이제는 다시 나로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잠시, 다시 달팽이로 돌아가고 싶었다.

📍'아이처럼 마음이 작아질 때에도' - 그때, 붙잡아 준 사람들이 있었다. 같이 여행을 가자며 손을 끌어준 친구, 꽃을 꺾어주던 엄마, 밥을 차려주던 언니, 때마다 작은 선물로 기쁨을 주던 애인 같은 친구. 그리고 지금의 작가가 될 수 있게 격려해주고 공감해 준 사람들. 아이처럼 마음이 작아진 나를 안아주고 다정함을 건네준 ‘나의 애인들'이 자신을 지킬 수 있었다.

📍'어쩌면 한 마리 날치처럼' - 작가님은 "오늘 나의 애인은 내 이야기를 읽어줄 당신”이라 하며 그렇게 서로의 애인이 되어 날치처럼 날아보자고 한다. 지금 우린 살아 있으니까. 살아가야 하니까.

📒 '나서며' <두 통의 편지> 중
선생님께 - 글을 써보라고 했던 선생님이 주신 격려와 칭찬의 말로 다시 일어선 작가님.
선생님의 선생님께 -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선의를 베푸는 것은 그것을 보고 배우게 해준 선생님이 있기에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선생님의 선생님께 감사의 편지를 쓴 작가님

✅️ 처음 '애인'이 들어있는 제목에 이성에 관한 얘기인가 했는데 작가님이 일상 속 삶 안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을 다 "애인"으로 표현한 거였당. 이들과의 관계와 감정을 아들과 딸, 친구, 어머니 등 주변 사람들을 애인으로 삼고 그들에게 다정함과 위로를 건네는 메세지가 가득하다. 작가님은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전달하고자 일상 속에서 경험했던 일들을 하나씩 끄집어내며 관계안에서 일어난 일들에 이해와 사랑을 강조하는데 표현하는 글들이 애틋하다. 어떤 글들은 가슴이 먹먹하기도 해서 나 또한 감정이입이 되더래는. 책을 읽으면서 나와 비슷한 성격에 공감도 되고 또 다른 나를 바라보는 기분이 들었다. 직장에서의 사람에게서 상처 받았던 글에서는 또 다른 사람들에게 위로 받으며 조금씩 자신을 돌보게 되었던 나를 떠올리기도 했다. 결국 책의 제목처럼, 오늘만큼은 누군가의 애인이 되어 그들의 곁을 지켜주고 싶다는 작가님의 소망이 담겨 있어 일상 속 삶의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전해 받고 싶으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서평단에 선정되어 구름의시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8월열두번째책 #오늘은너의애인이되어줄게 #최희정작가
#구름의시간 #최희정사랑에세이 #최희정에세이 #한국에세이 #신간추천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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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서점
이비 우즈 지음, 이영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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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비 우즈 장편소설 <사라진 서점>

◾️ 저자 : 이비 우즈
◾️ 출판사(연도) : 인플루엔셜(2024년 07월 30일)

인생의 막다른 길, 기적처럼 나타난 신비한 서점!
"길 잃은 곳에서 기묘한 것들이 발견된다.”

◾️ 책소개
에밀리 브론테의 사라진 원고에 이끌리듯 인생의 막다른 길, 기적처럼 나타난 신비한 서점을 찾아 더블린에 온 세 남녀가 세월을 뛰어넘어 잃어버린 꿈을 찾는 이야기

◾️책목차
프롤로그
사라진 서점
에필로그
작가의 말

◾️책속의 문장
📖 "책을 읽으면 말이야.네가 꿈꾸던 것보다
훨씬 크고 나은 삶을 상상할 수 있게 된단다.”
📖 길을 잃었다고 절망하지 말아요. 길 잃은 곳에서 인내하고 기다리세요. 길을 잃는다고 영원히 사라지는 건 아니에요. 길 잃은 곳에서 다른 세계가 시작되고, 과거의 아픔이 힘으로 바뀔 수 있답니다.

◾️책내용 및 소감
간만에 영미소설. 책제목에 '서점'이라는 단어가 있어서 초이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책과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중심인 이야기라 애서가들이 좋아할만한 소설이다. 저자는 서점이 사람들의 추억과 기억, 설렘과 기쁨을 고스란히 간직한 공간이라는 점에 착안해 ‘의지를 가진 서점’에 대한 이야기를 마술적 사실주의로 풀어냈는데 1920년대 파리와 더블린을 배경으로 오펄린, 마서, 헨리 이 세 명의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돌아가며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판타지 형식으로 전개된다.

📍오펄린 - 원치 않는 결혼을 강요하는 폭군 같은 오빠의 눈을 피해 파리의 서점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의 점원으로 일하며 진정한 자유를 맛보는데 헤밍웨이, 제임스 조이스 같은 작가들과 교류하며 희귀 서적상의 꿈을 키우지만, 여성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은 지극히 한정되어 있었다. 더블린의 헤이프니 레인은 그런 오펄린이 도망 끝에 다다른, 막다른 곳이었다. 다행히 신기한 물건으로 가득한 피츠패트릭 씨의 골동품 가게를 인수한 오펄린은 그곳에 서점을 시작한다.

📍마서 - 어려서는 아버지에게 억압받고, 결혼해서는 남편의 폭력에 신음하며 책 한 권 읽을 여유를 내지 못했던 마서. 헤이프니 레인의 집주인인 보든 부인 밑에서 가정부 일을 시작한 마서는 부인의 괴팍한 성격에 맞추느라 고생하지만, 자신을 챙겨주는 것임을 깨닫고 그곳을 새로운 집으로 받아들인다. 그런데 마서가 마음을 열자 날마다 조금씩 신기한 일이 일어난다. 평생 책을 멀리하고 살았던 그녀를 향해 책장이 툭! 하고 책을 떨어트리고, 벽의 갈라진 틈으로 생기 넘치는 덩굴이 자라고, 의미를 알 수 없는 문장이 머리에 불현 듯 떠오르기 시작한다.

📍헨리 - 사라진 서점을 좇는 한 남자. 그가 찾는 것은 <폭풍의 언덕> 한 권만 발표한 후 서른 살에 요절한 작가 에밀리 브론테의 두 번째 소설 원고. 세상을 놀라게 할 문학사적 발견을 꿈꾸지만, 그 열쇠가 되어줄 서점은 사라지고 없다. 아니, 아예 주소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때, 옆집 반지하 창문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여자의 푸른 눈을 발견한다. 서점에 대해 혹시 알까?

📒 책을 읽다보면 시대적배경들을 알 수 있는데 희귀 서적이 활발하게 거래되던 시절과 사회적억압속에 소외되어 있는 여성들의 삶과 전쟁이 나은 역사적 관습 등, 저자는 과거가 어떻게 현재를 빚어내는가에 늘 관심이 많기에 세대를 막론하고 관심있는 주제인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아가는 시대를 뛰어넘은 여성들의 연대를, 즉 자아 찾기, 성장, 소속감을 공통으로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한다. 책과 사람, 그리고 그 사람들이 서로 격려하고 자극하고 치유하는 관계성으로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 것, 즉 사랑받고, 이해받고, 내면의 특별함을 표출하고자 하는 욕망들을.

✅️ 100년의 시간 동안 잠들어 있던 서점은 더는 갈 곳 없는 신세의 두 사람, 마서와 헨리의 만남을 계기로 긴 꿈에서 깨어난다. 서점을 처음 열었던 오펄린의 잊힌 삶, 마서의 잃어버린 자아, 헨리가 찾아 헤맨 사라진 원고를 둘러싼 미스터리가 모두 큰 이야기로 연결된다. 기록은 있지만 어디에도 없는 곳, 길 잃은 사람들을 환상적인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바꿔놓는 신비한 서점. 마서와 헨리는 과연 서점을 찾아낼 수 있을까? 그곳에서 행복해질 수 있을까.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 이 책은 인플루엔셜(@influential_book)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8월아홉번째책 #사라진서점 #이비우즈 #이비우즈장편소설
#인플루엔셜 #외국소설 #신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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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생활자 시점 - 일상에서 사람을 만나고 삶을 배운 순간들
양윤희 지음, 양윤선 그림 / 미다스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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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윤희 에세이 <버스 생활자 시점>

◾️ 저자 : 양윤희(@booklover6185)
◾️ 출판사(연도) : 미다스북스(@midasbooks)(2024년 03월 22일)

“버스를 타고 오가는 길, 그 속에서 삶을 배우다.”

◾️ 책소개
저자가 직접 버스를 타며 겪은 일, 들은 일, 생각한 일을 따듯한 문장으로 엮은 에세이

◾️책목차
들어가는 글 : 사람은 사람을 통해 배운다
1장 버스에서 마주한 삶의 이야기
2장 버스에서 나에게 말을 건 생각들
3장 버스에서 인생을 배우는 시간
4장 버스는 추억을 싣고
마치는 글

◾️책속의 문장
📖 겪은 만큼 보이고 겪어 봐야 아는 것이 인생이라면, 내 마음에 생채기를 남긴 숱한 경험을 감사히 여겨야 할는지도 모르겠다.
📖 출퇴근하는 버스를 타고 늘 내리던 곳이 아닌 다른 곳에 내려 보는 것! 내가 아는 곳이 아닌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의 무리 속에 있어 보는 것! 새로운 여행의 시작이다.
📖 어떤 일을 하든지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의 ‘태도’는 다르다는 것. 그것은 주변 사람들이 먼저 알아본다는 것. 그 사람이 한 일의 업적보다도 더 오래 기억되는 것은 ‘태도’의 문제라고 말이다.
📖 자리를 양보하는 것. 어찌 보면 힘든 일이고 어찌 보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작은 일이다.

◾️ 책내용 및 소감
이 책은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좋아하고 그 이야기를 글로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저자가 출근길 버스를 타고 오가는 길에서 세상 사람들의 모습을 관찰하고 매일 그 속에서 삶을 하나씩 배워나가는 일상을 그린 이야기로 버스 승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봤을 일들로 하나하나에 격한 공감을 하게 되는데 사람 사는 건 다 똑같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비슷한 에피소드와 경험에 미소지으며 작가님의 버스이야기속으로 홀릭하게 된다.

현 초등학교 교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저자는 학교로 출퇴근하는 버스는 서울 중심가를 관통하는 143번 노선. 저자는 볼거리도 많은 버스 차창 밖 여러 풍경들과 버스 안에서의 타인의 모습들을 버스 생활자 시점으로 유심히 관찰하면서 삶의 메세지들을 하나씩 배워 나간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에서는 마음의 평안함을, 버스 안에서 겪는 크고 작은 일들은 버스를 타고 다니던 학창 시절과 그 외 여러 향수를, 그렇게 다른 사람을 통해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글고 일상의 해결하지 못한 여러 고민들을 버스에서 고민하기도 하고, 피곤하면 잠들기도 하면서 자차로 다닐 때 누릴 수 없었던 '버스’에서만 느낄 수 있는 희로애락의 낭만과 함께 익숙한 버스 안에서 새 삶을 만들어 나가는 점점 버스 애호가가 되어 간다.

저자는 편하게 앉아서 갈려고 펼쳤던 정류장에서의 007작전과 시끄럽게 수다를 떨던 중년여성들을 향해 잔소리를 늘어뜨리는 중년 남성, 통로바닥에 꽃다발을 놓은 꽃다발 할아버지, 두 좌석을 차지했다고 생각한 승객을 보며 넘겨짚고 오해한 자신의 모습과 도움을 줄려고 나선 행동에 되려 불편한 맘을 주게된 상황과 자리를 양보해준 뿌듯한 마음, 자리에 떨어진 물건을 챙겨줬던 일 등 버스에서 일어났던 순간들에 하루를 위로받기도 하고 반성하기도 하면서 그러한 시간들 틈에 보물처럼 숨어 있었던, 삶의 메세지들을 사람들을 통해 배운다. 조금은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삶을 하나씩 배워나가는 작가님의 모습에서 "삶의 의미는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다.”라는 걸 알았다는.

버스에 대한 추억을 꼽자면 몇해전 버스를 간만에 타게 됐는데 교통카드가 없어 만원짜리 지페를 꺼냈는데 거스름돈을 당장 챙겨주지 못한 버스기사의 기다리라는 말에 뒤에서 남학생이 조용히 내 교통비까지 내 준 일. 고마운 마음에 나도 뭔가 보답의 의미로 문화상품권을 쓰라고 건네줬다. 사람이 사람을 통해 배우는 순간이였다. 그 외 학창시절에 통학버스 타면서 학교를 오가던 그때의 시절과 첫사랑이 몰던 전세버스에 나 혼자 전세내고 탔던 일, 육지여행에서 고속버스의 무서운 속도감에 공포를 느꼈던 순간 등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긴 내추억들이 책내용과 여러 오버랩되면서 그 때의 시절로 과거 여행 다녀온 기분이다. 저자는 버스를 타게 되면서 새롭게 인생을 배우는 시간을 갖게 되고 평범한 일상에서 자신을 위로해 줄 삶의 보물을 찾길 소망하며 지금의 글을 쓰는 작가로의 삶까지 이어진 버스 생활에 감사한 마음까지 전한다. 가슴 속 깊이 묻어 놓고 잊었던 꿈과 삶을 찾고 싶다면 가끔은 버스를 타고 낮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보라! 어떤 인생의 메세지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하나씩 알게 될 것이다💕

➡️ @chae_seongmo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협찬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그림 @neighborstory_sun

#8월여덟번째책 #버스생활자시점 #양윤희에세이
#미다스북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한국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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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말을 거는 여행의 장소
우지연 지음 / 행복우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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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지연 여행에세이 <내게 말을 거는 여행의 장소>

◾️ 저자 : 우지연(@travel.place.notes)
◾️ 출판사(연도) : 행복우물(2024년 05월 23일)

여행을 사랑하는 이들을 더 깊은 여행으로 인도할 책!
인생의 전환기에 새로운 꿈을 찾는 이들에게 선물할 책!

◾️ 책소개
이 책은 서울대 공간 디자인학 박사인 저자가 여러 대륙을 거닐며 마주했던 ‘공간과 장소’의 이야기를 엮은 여행에세이

◾️책목차
들어가며: 인생의 길을 바꾸는 여행의 장소
1 끌리는 장소가 있나요
2 내게 말을 거는 여행의 장소
3 지구에 머물러 있는 동안
4 나만의 장소를 만나기 위해
5 생활하는 여행자의 집

◾️책속의 문장
📖 공간이 물리적인 환경이라면, 장소는 이 공간에 사람의 정신, 관계, 기억과 경험들이 깊숙이 배어있는 곳, 마음의 풍경이 담긴 곳이다. 우리의 여행지는 내가 그곳을 방문하기 전엔 지도상에 표기된 지역명을 가진 물리적 공간에 지나지 않지만, 내가 그곳을 방문해 머물며 내 인생 어떤 시기에 특별한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면…, 그곳은 어느덧 내게 특별한 ‘장소’가 된다.

📖 괴테가 평생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그 곳에 있을 때만 내가 인간답게 느껴졌다고 고백했던 '로마'와 같은 곳이 내게는 어디인가.
그런 장소들은...감히 말하길.
평생 사랑할 일과 사람을 만나게 하는 곳이 될지도 모른다.

📖 여행자는 여행의 기억을 잘 가지고 집에 돌아와야 한다. 어느 음악 가사처럼, 좋았던 날들의 기억을 설탕에 켜켜이 묻어놨다가 언젠가 문득 힘들 때면 따뜻한 물에 타서 그 차를 마시고… 봄날로 가자.

◾️ 책내용 및 소감
이 책은 공간디자인학을 전공한 저자가 세계 여러나라들을 다니며 감성을 더한 여행자의 시선으로 때론 전공인 공간디자이너의 시선으로 여행의 장소들을 소개한다. '그곳이 말을 건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면, 그 도시는 당신에게 관광지가 아니라 여행지다. 그리고 당신은 관광객이 아니라 여행자이다.' 에펠탑이 나온 첫 페이지에 나온 문장에서 우리들은 여행지에서 전해주는 소리들을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관광객이 아닌 진지한 여행자의 모습으로 추억하기 위해서다. 저자는 진지한 여행자들은 그저 경탄에 그치지 않고,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감을 꿈꾼다는 것. 그것은, 자신의 미해결 과제에 대한 새로운 자각과 각성이 있기도 하고, 더 큰 세상에 대한 책임을 느끼기도 하며, 나의 '살아있음'의 의미를 재발견하기도 한다고 한다.

저자의 딸 유진도 중3 올라가던 해 서아프리카 기니로 여행을 가면서 '삼부야'라는 작은 아프리카 시골마을에서의 봉사생활로 딸의 인생길이 바뀐 여행을 소개하며 여행에 있어 장소가 주는 영향력이 대단하고 장소는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그 공간에 켜켜이 쌓인 역사적, 사회적 기억과 문화의 상호적 의미 작용 속에서 '낯선 여행자인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는 그 모든 것'이라 한다.

책은 지인들에게 각자의 상황에 맞는 여행의 장소를 소개해 주는 이야기들을 시작으로 저자가 이끌렸던 여행 속 장소들을 여러 영화 속 장소와 문학작품 속 배경과 그림, 잡지 속 풍경 그리고 어릴적 가족들과의 추억 속의 장소들과 직접 여행길에 나선 길 위에서의 만났던 사람들을 통해 각 장소에서 와닿았던 순간의 감정들과 함께 자신의 존재목적을 찾고 우리들에게도 찾도록 이끈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전공이 공간디자인학이기 때문에 여건상 여기저기 다니며 보고 배울 수 있는 여행이라 저자의 지적인 필력도 엿볼 수 있는데 표현하는 단어들이 새롭게 다가와서 함께 공감하고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읽다 보면, 이제까지 다녀왔던 여행지가 주마등처럼 스치는데 해외여행지로 첫 신혼여행지였던 태국 방콕, 파타야를 시작으로 친구들과 다녀왔던 일본 오사카, 교토, 베트남 나트랑, 달랏, 가족과 다녀온 일본 오키나와, 부모님 모시고 온 가족이 떠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까지. 각기 다른 의미의 여행에서 느꼈던 감정들이 하나씩 떠오르게 된다. 특히 이끌렸던 곳은 어디인지 나와 맞는 장소와 닮고 싶고 오래 그리워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인지. 또 앞으로 어떤 곳에서 내 맘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지. 저자는 우리 각자에겐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는 도시가 존재하고 자신의 내면 깊숙이 그리는 행복의 이미지가 그 장소와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데 나도 자신만의 장소들을 찾아 나서는 여행을 앞으로도 많이 다녔으면 하는 바램이다. 멋진 이국적인 풍경과 밑줄긋고 싶은 문장들이 너무나 많은 작가가 여행 중에 들었던 내면의 소리에 관한 기록의 관한 책. '내게 끌리는 장소, 나를 닮은 장소'들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함께 다녀오고 싶으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 이 책은 @bagseonju53 @princepas1 서평단모집에서 선정되어 출판사 @happypress_publishing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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