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판타지아
주얼 지음 / 이스트엔드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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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얼 단편소설 <당신의 판타지아>

◾️ 저자 : 주얼(@eastend_jueol)
◾️ 출판사(연도) : 이스트엔드(2024년 06월 25일)

◾️ 책소개
상실과 부재를 마주한 순간 흐릿해지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믿음과 선택에 관해 이야기하는 주얼의 네 번째 소설집

◾️책목차
당신의 판타지아 / 경수의 다림질 / 키클롭스 / 이상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건 / 곰팡이 / 순간을 믿어요 / 작가의 말

◾️ 책속의 문장
📖 현실이든 환상이든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건 이 순간을 믿는 거예요. 그러면 당신의 이야기가 되니까.

◾️ 책내용 및 소감
<당신의 계절이 지나가면>, <여름의 한 가운데>, <달이 뜨는 동쪽, 세상의 끝>에 이어 새로 출간한 신작으로 네번째 소설집. 올해 6월, 작가님의 첫 단편소설집의 개정판인 <당신의 계절이 지나가면>에 이어 두번째로 만나 본 책인데 상실과 부재를 마주하는 순간 펼쳐지는 초현실의 세계,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들려주는 선택과 믿음에 관한 이야기로 총 6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당신의 판타지아 - K가 죽은 후 계속해서 소설을 쓸 수 있을 지 고민하는 나. K를 애도하기 위해 방문한 에든버러에서 만난 그녀는 나에게 계속해서 소설을 쓰라고 한다.
📍경수의 다림질 - 현실적인 이유로 헤어진 이후에도 동거를 지속하는 나와 경수. 경수가 갑작스럽게 죽은 후 나는 경수가 그토록 원했던 걸 한다. 그건 바로, 햇살 좋은 방에서 LP로 음악을 들으며 셔츠를 다리는 일.
📍키클롭스 - 엄마의 죽음 이후 시력을 잃었던 현오는 왼손바닥에 눈동자가 생기며 시력을 다시 되찾는다. 손바닥에 눈이 있는 괴상한 모습이지만 현오는 자신이 짝사랑하는 민영만큼은 받아줄 것이라고 믿는다.
📍이상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건 - 갑자기 나타난 고양이 372호는 인간을 향한 동물들의 복수를 막기 위해 나에게 특별한 부탁을 한다. 보름달이 뜨는 밤, 공원에 있는 우물에 나의 피를 떨어뜨리라고.
📍곰팡이 - 불쑥 찾아온 동생 유진과 다툰 이후, 유선은 끔찍한 악몽을 꾼다. 그리고 다음 날, 집을 청소하던 유선은 자신이 그토록 싫어하는 곰팡이가 이미 집 전체를 뒤덮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순간을 믿어요 - 소설의 일본 출판을 위해 도쿄에 방문한 나는 출판사 담당자 유이를 만나고 혼란스러워 한다. 유이는 몇년 전 에든버러에서의 그녀와 똑같이 생겼지만, 정작 유이는 에든버러에 간 적이 없다고 한다.

📒 '작가의 말' 중 - 어떤 믿음은 끝내 좌절과 슬픔을 초래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믿음은 분명 유효한 용기와 온기를 전해준다. 나의 믿음이 부디 나와 연결된 누군가에게, 그리고 이 세계에 작은 용기와 온기를 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 책을 다 읽고 나서 제목의 의미를 알게 됐는데 이번 소설은 전작과는 달리 작가님만의 상상력으로 환상적이고 판타지적 요소를 많이 엿볼 수 있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넘나드는 초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매우 흥미로웠는데 맨 처음과 마지막 단편은 서로 이어지는 이야기형식이라 다 읽어나갈 때쯤 첫 이야기를 다시 상기시켜주었다. 중간 네 편은 그 안의 이야기가 액자소설처럼 되어 있어 서로가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현실과 환상의 조화로움과 주인공들이 갖는 내면 속 갈등들을 따라 가다보면 내가 갖는 고민들도 다 비슷하게 느껴져서 위로와 공감어린 시선과 그 시간들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도 갖게 되서 좋았다. 다소 어두운 이야기가 많아 마음이 많이 가라앉긴 했지만 각 단편마다 주는 메세지들이 그냥 읽기에 끝나는 것이 아닌 삶에 고찰을 전해주고 있어서 깊은 여운이 많이 남아서 좋았다. 이번 단편소설에 큰 주제는 믿음이다. 사람과 세상과의 믿음. 작가님은 자신을 깊고 단단히 믿는 것이 과연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나의 믿음이 부디 나와 연결된 누군가에게, 그리고 이 세계에 작은 용기와 온기를 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하는 작가라 그런지 고양이가 나오는 이야기에서는 <해변의 카프카>가 떠올랐다. 어떻게 보면 하루키적인 요소를 많이 엿볼 수 있어서 앞으로 작가님의 이야기들이 더 궁금해졌다. 나 또한 하루키 영향으로 책을 좋아하게 된터라 작가님을 응원하리라. 판타지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 (@eastend_jueol)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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