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고 오는 길에 글을 썼습니다
김중혁 지음 / 안온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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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중혁 영화 에세이 <영화 보고 오는 길에 글을 썼습니다>

◾️저자 : 김중혁(@v0nnegut)
◾️출판사 : 안온북스(2024년 09월 04일)

◾️책목차
- 들어가며
_나는 영화를 통해 새로운 곳으로 나아간다
- 생각을 남기는 영화 77

◾️책속의 문장
📖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인간의 계절은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여름의 마음'을 잊지 않는 것은 중요하다. 여름의 마음이 닳지 않도록, 우리가 뜨거운 여름에 느꼈던 기쁨과 슬픔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는 건 중요하다. 어쩌면 사람들이 끊임없이 여름 영화를 만들고 감상하는 이유 역시 이와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 가장 높은 산에 오르는 사람이 되든 여덟 개의 산을 헤매는 사람이 되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 모두 빙하처럼 계속 녹고 있다는 사실. 삶은 점점 무거워지고, 무거운 것이 가라앉듯 어디론가 계속 흘러간다는 사실. 옆에 함께 흘러가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그것만으로도 행복할 것이다.

📖 우리는 때로 우리 삶의 고고학자가 되어야 한다. 과거를 땅에 파묻지 말고 발굴해 그 의미를 계속 되새겨야 한다. 과거로 돌아갈 수 없지만 과거를 눈여겨보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발견할 때가 있다.

📖 인간은 누군가를 기억하고 기록하고 고백하고 인정하고 후회하고 반성하면서 확장된다. 꽃나 나무들이 그러는 것처럼, 인간들도 때로는 군락을 통해 단단해지기도 한다. 누군가에게 상처받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만, 잘못을 잊지 않으려 애쓰는 그 순간, 우리는 더욱 단단한 존재가 될 수 있다.

◾️책내용 및 소감
1️⃣ 나는 영화를 통해 새로운 곳으로 나아간다
-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영화가 있다. 내 안의 뭔가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걸작이 아니어도,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 아니어도, 심지어 내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작품이어도 내 안의 뭔가를 건드릴 때가 있다. 이유를 알 수 없어서, 글을 쓰기 시작한다. 영화가 던진 질문에 답을 하다 보면 서서히 윤곽이 드러난다...(중략)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걸작보다 글을 쓰게 만드는 범작을 나는 더 좋아한다. 영화는 내게 계단이고, 통로이기 때문이다. 나는 영화를 통해 새로운 곳으로 나아가고 싶다. 영화는 내게 목적지가 아니라 환승역이다.

2️⃣ 영화 에세이 쓰는 법에 대한 글 <예시 : 패스트 라이브즈>
✔️영화를 본다
✔️패스트 라이브즈
✔️네 가지 시작점
✔️골똘하게 생각하기
✔️갑자기 생각난 일을 이어 붙이기
✔️조사하기
✔️첫 문장 쓰기
✔️마무리하기

3️⃣ 영화에 대해 글을 쓰는 일은 기쁨을 온전하게 누리고, 슬픔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고통을 피하지 않으려 애쓰고, 몰랐던 일에 대해 알게 되는 과정이다. 한 편의 영화를 보고 돌아오면서 글을 쓰는 일을 나는 무척 사랑한다...(중략) 책에 실린 글을 읽고 영화가 보고 싶어지면 좋겠다. 이미 본 영화라면 다시 보게 되면 좋겠다. 영화를 보고 나서 ‘나도 글을 써볼까?’라는 마음이 들면 더 좋겠다. 자신만의 첫 문장을 떠올리고, 자신만의 결론에 도달하는 여행을 떠나면 좋겠다..(중략).

✅️ 우선 나는 영화광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초이스함에 대해서는 은근히 영화 속 이야기에 관심이 있을 터다. 심지어 집에 흔히 벽돌책이라 일컫는 이동진 영화평론가 책도 소장하고 있다. 검색해서 보니 공교롭게도 작가님이 이동진 평론가와 함께 진행하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 함께 츨연하는 걸 보고 아. 이렇게 또 인연이 닿는구나 싶었다. 책은 작가님이 선별한 생각을 남기는 77편의 영화를 소개하고 이다. 소개하기에 앞서 영화를 보고 떠오른 초기 글 메모에 그린 스케치 그림을 너무나 잘 그리셔서 깜놀. 선이 살아있다. 👍 글고 음악도 하시는 뮤지션이기도 하셔서 여러 다방면에서 재능이 많으신 분 같다. 소설가이니 글은 말 할 것도 없이 너무 잘 쓰셔서 감탄하며 읽었다는. 이 분이 쓰신 또 다른 책도 바로 읽고 싶을 정도이니 말이다.

소개하는 영화들은 앞서 얘기했듯이 걸작들도 아니고 대중적으로 흥행한 작품들도 아니고 작가님에게 있어 글을 쓰고 싶게 하는 영화들이다. 영화를 거의 안 보는 나는 77편 중에 4~5편만 봤다는거에 충격적이였지만 책을 읽다 보면 영화를 실제 보고 있는 착각과 영화 속 인물들의 내면을 통한 삶의 질문을 요하는, 소개한 영화들을 찾아서 하나씩 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그만큼 흡입력 최고👍

이 책은 영화를 통해 글쓰기와 삶에 대한 작가님의 성찰을 담아낸 에세이다. 영화감상문을 넘어 제목에도 알 수 있듯이 영화를 매개로 작가님의 여러 생각과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데 영화가 삶에 미치는 영향과 영화 속 장면들이 어떻게 영감을 주는지 작가님이 느끼실 생각을 독자인 우리들도 느낄 수 있다.

"글쓰기는 누군가에게 가닿기 위해 쓰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을 알아가는 공부이기도 하다.” 작가는 말한다. 자신을 알아가는 일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스스로를 미워하지 말라고. 누구보다 나 자신을 더 많이 사랑해야 할 사람은 바로 나이기 때문이라는 것. 영화를 통해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작가님. 영화와 일상의 삶을 연결하는 섬세함과 유머스러움, 글고 질문을 통한 삶의 성찰이 깊이있게 다가왔다. 영화를 사랑하고 영화와 글쓰기에 관심 있는 분들은 깊은 울림이 될터이니 꼭 읽어보시길💕 너무나 좋은 문장들도 가득합니다!

- 이 책은 안온북스(@anonbooks_publishing)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영화보고오는길에글을썼습니다 #김중혁작가 #안온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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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내 마음에 들어오면 - 정신과 전문의 이영문의 시로 마음 치유하기
이영문 지음, 나태주 시 / 더블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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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문, 나태주 <시가 내 마음에 들어오면>

◾️저자 : 이영문
◾️출판사 : 더블북(2024년 06월 20일)

◾️책소개
이 책은 나태주 시인과 이영문 정신과 의사가 10년 동안 주고받은 시와 인생의 대화를 글로 정리한 치유에세이다.

◾️책목차
[프롤로그]
1장_ 절대적인 내 편이 있다
2장_ 서툰 것이 인생이야, 틀려도 괜찮아
3장_ 시가 사람을 살린다
4장_ 자기 앞의 생이 가장 아름답다
[에필로그]

◾️책속의 문장
📖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사랑의 대상으로 선택하지 말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상대방도 나를 좋아할때 진정한 사랑이 시작되는 것이다. 부모가 나의 사랑을 싫어할 수는 있겠지만, 반대할 권리는 없다. 그것이 독립의 시작이다.

📖 자기 내면에 더 귀를 기울이고, 마음의 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하라. 참된 말을 할수록 말이 알차다. 시를 짓는다는 말은 참된 말을 하는 시간이다. 정신 치료 과정은 참된 말이 길러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인간은 말과 글을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 말과 말이 모여 아름다운 문장이 되었다. 인간이 일생을 살며 하는 말 중에 참된 말은 의외로 적다.

📖 기억이 사랑보다 더 슬프다는 것은, 나의 존재에 대한 서사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의미이다. 사랑 그 자체보다 ‘사랑했었다’라는 기억이 삶의 고비마다 나를 지탱하게 하는 힘이 된다는 뜻이다.

◾️책내용 및 소감
📒 프롤로그 - <아름다운 시의 힘> 중
그는 힘이 세다. 특별히 오른손이 더 세다. 매번 만날 때마다 해맑게 웃으시며 악수를 청하는 선생의 빈손에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힘이 느껴진다. 그의 시어처럼 우주의 기운이 담겨 있는 듯하다. 10년 전 처음 만났을 때도 그러했고 지금도 별반 달라진게 없다. 여전히 그는 오른손의 힘으로 세상을 살아간다.

📍1장 절대적인 내 편이 있다
아무리 힘들고 외로울 때도 반드시 누군가가 옆에 있다. 보이지 않는다면 다시 한번 찬잔히 둘러보라.
아픔을 늘 헤아려 주는 누군가가 있다
📍2장_ 서툰 것이 인생이야, 틀려도 괜찮아
괜찮아 서툰 것이 인생이야. 누구나 불안하지. 틀려도 괜찮아
📍3장_ 시가 사람을 살린다
시인의 마음은 순간에서 영원을 본다.
한 알의 모래 속에서 세계를 보고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본다.
📍4장_ 자기 앞의 생이 가장 아름답다
오늘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면, 내일도 느끼지 못하리라.
행복은 아이스크림과 같다.
나중에 먹기 위해 아껴 두면 모두 녹아버린다.

📒 에필로그 - <거울에 비친 사람> 중
강물이 흘러가듯 시간도 흘러간다. 아니, 내가 흐르는 시간을 향해 다가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고집 피우지 않으려고 부단히 애를 쓰지만 가끔 마찰도 생긴다. 그들이 옳고 그르다는 판단을 해서는 안 된다고 다짐하면서도 내 주장을
굽히지 않을 때도 많다. 시간이 또 필요하리라. 여전히 나는 나의 삶을 살고, 그들은 그들의 삶을 살 것이다.

✅️ 이 책은 풀꽃시인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의 명시와 정신과 의사인 이 책의 저자가 정신과 의사의 눈으로 재해석한 따뜻하고 심리학적 통찰이 묻어나는 글로 가득한 치유에세이다.

나태주 시인은 '추천의 글'에서 공주문화원장으로 근무했던 시기인 2013년에 저자가 국립공주병원 원장으로 부임해 온 것을 계기로 만날 수 있었고 타인의 아픔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후 시인님은 개인적인 내면의 고백에 치중해 있던 시적관심이 타인의 감수성의 초점으로 맞추게 되면서 유용한 시인이 되겠다고 다짐하며 사람을 살리는 시를 써야겠다고 결심한다. 타인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나와 이웃의 결핍을 채워가는 사회가 가장 아름답고 건강한 사회라 믿는 저자와 오랫동안 교류하며 인생과 인간에 관한 대화를 나누다가 함께 계획한 책협업이 이렇게 치유의 에세이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는.

저자는 '시는 어떻게 인간의 마음을 위로하는가?' 질문을 던져 나태주 시인이 쓴 35편의 명시를 소개하며 시의 주제와 연계된 여러 가지 감정들, 사람들의 마음 풍경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태주 시인님의 시에는 그리움과 사랑이 곳곳마다 묻어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시 <그리움>을 비롯해 <풀꽃>, <멀리서 빈다>, <잠들기 전 기도>, <행복>의 시와 그 외 새로 알게 된 시, 글고 구광본 시인의 시 1편에 대한 주관적 해석과 에피소드가 담겨 있고, 각 시와 연관된 정신건강의 단상들이 쓰여 있다.

저자는 시를 중심으로 일상에서 겪는 감정들을 탐구하고 시를 통해 우리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다스리는 데 도움을 준다. 시인님의 시가 갖는 우리들 마음을 어루만지는 힘과 저자의 의학적 통찰과 더불어 시가 얼마나 심리적 치유에 효과적인지를 더욱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심리적 위로와 공감을 선사해준다는.

가만히 어루만져주는 따뜻한 시와 예술적 안목을 엿볼 수 있는 풍부한 해설이 우리들에게 큰 위안이 되어 줄테니 마음의 평안과 위안을 받고 싶으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책을 읽고 나니 공주풀꽃문학관에 가보고 싶었다. 꼭 가보리라!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chae_seongmo)를 통해 더블북(@doublebook_pub)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시가내마음에들어오면 #더블북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이영문원장 #나태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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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하다 고전읽다
희원 지음 / 담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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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원 <고전하다 고전읽다>

◾️저자 : 희원(@sandra.yun.1313)
◾️출판사 : 담다(2024년 09월 10일)

◾️책목차
프롤로그 - 엄마는 공부해서 더 멋진 것 같아!
1장 나를 이루는 사람들
2장 세상을 공부하는 엄마
3장 고전을 읽는다는 것
에필로그 - 나를 너머 우리를 생각한다

◾️책속의 문장
📖 운명을 받아들이자. 나에게 이미 주어진 것이라면 그건 나의 몫이다. 세상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것만 가져다준다. 운명을 받아들이고 내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이 더 현명하다

📖 열심히 공부해 내 능력을 최대한 계발하고, 아직은 부족하지만 지금의 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영감을 준 많은 이에게 감사하며 보답하는 길을 걷고 싶다. 어느 것 하나 타인의 수고를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개개인의 일은 결국 우리의 일이다. 나는 각자 최선을 다해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일이 모두를 위한 일이라 생각하고 그런 일에 보탬이 되고 싶다.

◾️책내용 및 소감
📒 프롤로그 중 - 삶은 누구에게나 호락호락하지 않다. 하지만 모든 상황은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위대하건 평범하건 우리는 같은 인간으로서 공감하고 위로받으며 자기 치유를 하면서 성장한다.

✔️1장 나를 이루는 사람들
나는 항상 가족 안에 있었다. 우리 부모님, 그의 부모님, 그 사람, 그릭느 우리 아이들. 나는 딸이었고, 며느리였고, 아내였고, 엄마였다. 그들이 나였고 내가 그들이었다.

✔️2장 세상을 공부하는 엄마
남과 다른 내가 보이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을 만나며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잘 하는지, 지금 나는 잘 살고 있는지, 앞으로 무엇이 되어야 할지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그리고 더 알고 싶어졌다. 밖으로 나가며 안으로 나를 찾게 되었다.

✔️3장 고전을 읽는다는 것
고전을 읽으며 달라지는 나를 느낀다. 조금 더 느긋하고 넓어진다고 할까. 세상은 여전히 힘들고 슬프고 외롭다. 온통 불행으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내 마음을 바꾸면 어느 덧 세상이 달리 보인다. 특별한 경우에만 느끼던 기쁨과 감사가 이미 일상에 차고 넘친다. 고전을 읽으며 조금씩 더 인간다워지는 나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 에필로그 중 - 인간은 함께 살아가는 존재다. 내가 도움받은 것이 이렇게나 많은데 책 읽고 공부하며 혼자 좋아하고 만족하는 건 옳지 않은 것 같다. 묵묵히 성실하게 공부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내 모습이 많은 이에게 조금이나마 동기 부여가 되고 희망이 되면 좋겠다.

✅️ '고전읽다'라는 제목을 보고 저자가 초이스한 다양한 고전작품을 단상과 함께 메세지를 전하고 풀어나가는 내용인줄 알았는데 책은 저자가 고전을 읽고 조금씩 더 인간다워지는 자기 모습에 바쁜 일상에서도 고전 독서의 가치를 누구보다 소중하게 여기고 고전 속에서 인생의 지혜를 발견하고 이를 자신의 삶에 적용하려는 노력이 가득 담긴 책이다.

고전이라 함은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문학이나 예술 작품을 뜻하는데 우리가 흔히 철학이라 생각하는 고전작품들은 다가가기 어려운 이야기들인데 저자는 자신을 이루는 가족 안에서 엄마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며 자식을 교육시키고 자신을 성장시켜 온 과정과 끝으로 고전을 읽어야 할 중요성을 이렇게 총 3장으로 나눠서 소개하고 있다.
📍1장 - 자신을 이루는 가족안에서 일인다역을 하며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과정
📍2장 - 가족의 울타리를 벗어나 다양한 사회생활을 하는 모습
📍3장 - 고전을 읽으며 뒤늦게 소중한 가치를 깨달은 삶

화려한 이력의 작가소개에 먼저 놀래며 나와는 전혀 다른 레벌의 능력자이신 작가님.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공부욕과 지식욕이 많은 분은 처음 본 듯하다. 어쩜 이리도 여러 역할을 똑부러지게 자신있게 척척 해나시는지. 일도 일이지만 긍정적 마인드도 남달라 두 아이도 작가님을 닮아 자존감도 강하고 생각이 깊다.

이 책은 딸, 며느리, 아내 그리고 엄마의 역할 그리고 자신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대표, 지방의원, 독서그룹운영, 책출판, 기관 강의, 그 와중에 대학원 진학에서 조기졸업까지. 이렇게 여러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진행 중인 저자의 지적 성장기라고 볼 수 있는데 평안하고 유쾌한 가족이야기에서는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짓게 하고 끝없이 세상을 공부하는 저자의 철저한 계획성에 존경심과 더불어 박수가 절로 치게 만들고 마지막 장에는 고전작품들을 읽는 우연히 알게 된 파이데이아 고전독서토론모임을 하면서 공감하고 위로받으며 자기 치유를 하면서 성장해나간다.

고뇌와 슬픔을 이겨낸 고전작품 속 인물들 속에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답을 끝없이 찾아온 작가님. 고전이 주는 지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글고 고전이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큰 의미와 교훈을 주는 것임을 상기시켜 주기에 고전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나아가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싶으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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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ra 2024-09-30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찬에 부끄러워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습니다. 그냥저냥 공부하는 엄마입니다. 감사해요~
 
난 지금입니다! - 다시 쓰는 슬램덩크
민이언 지음, 정용훈 그림 / 디페랑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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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민이언, 그림 정용훈(@ruff_sketch)
■ 출판사 : 디페랑스(2024년 08월 30일)

- 책속의 문장
<슬램덩크>가 당시 여느 스포츠 만화와 달랐던 건, 의식의 서사를 담았다는 점이다. 코트 안에서 직접 뛰고 있는 선수들은 물론이고, 코트 밖에서 지켜보고 있는 관찰자들도 경기에 대한 대화나 독백으로 경기에 참여한다. (70p)

<슬램덩크>에 등장하는 모든 이들로부터 반문하게 되는 점은, 나는 내 삶에 그렇게 뜨거웠었는가에 대해서이다. 내 스스로를 감동시킬 수 없는 삶의 스토리텔링이 타인을 감동시킬 수도 없을터, 하여 너에게 묻는다. 너는 너 자신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랑이었느냐? (118p)

막히면 막히는 대로, 꺾이면 꺾이는 대로, 다시금 길은 발견된다. 또한 그런 게 인생이기도 하다. (135p)

■ 책내용 및 소감
- 프롤로그 중
무언가를 위해 열정을 불사르던 그 푸르렀던 날들에 관하여, 그로써 모든 세대가 겪는 보편적 인문으로서의 '잃어버린 시간'에 대하여 써내린 글들이다. 거기서 멈춰 버린 이야기, 거기에 두고 온 이야기. <슬램덩크>의 마지막 장면에 펼쳐지는 그 바닷가가 그 상징이기도 하다.(중략)그 기억 속의 바닷가로부터, 그 끝에서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 인생이 한 편의 소설이라면,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는 건 어떨까?

■ 17살의 어느 날로부터 우리는 이렇게 멀어져 가고 있는데 다시 펼쳐진 페이지마다에서 강백호는 여전히 17살의 어느 날을 살아가고 있다. 저 푸른 허공에 그린 아름다운 포물선에 담았던 지나간 날들의 꿈과 열정, 그리고 사랑과 희망. 한번쯤은 삶에서 힘을 빼고, 닫고 있는 일상의 중력에서 벗어나 그리운 공간으로의 점프. 그 최정점에서 저 하늘을 향해 다시 한 번 왼 손은 거들뿐!

- 에필로그 중
돌아보고 둘러보면, 학창시절에 함께 했던 모든 것들이 시간의 뒤안켠으로 사라졌다. 푸른 열정 같은 건, 이미 세상의 잿빛 냉정에 식어간 지 오래, 우리는 그렇게 어른이 되어 있다.(중략) 그러나 가끔씩은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을 꿈꿔 보기도 한다. 꿈은 미래를 향한 것만은 아니다. 뒤돌아선 꿈, 저자의 방법론은 <슬램덩크>였다. 공허하기도 애잔하기도 하지만, 적어도 그 꿈속에는 온전한 내가 있다.

■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되었던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농구 만화 <슬램덩크>. 일본에서 베스트 인기만화로 떠오르며 90년대 초 농구가 열풍이었던 때가 있었다. 나 또한 그 시절에 농구라는 스포츠에 홀릭해 오빠부대의 한 팬으로 응원하며 지내던 때가.

이 책은 그 인기스포츠 만화가 나왔을 시기 저자가 주인공 강백호의 나이(17살)였을 때의 그 불꽃 같은 열정만으로 반짝이던 청춘의 순간들과 스포츠정신을 좋아하는 작품을 통해 다시 그 시절을 동경심으로 되돌아보게 되는 회상의 시간속에 그때의 인물들(서태웅, 윤대협, 정대만, 채치수, 송태섭)의 캐릭터 속 인문학적 관점으로 저자의 견해가 들어간 슬램덩크 해설서라고 생각하면 된다.

부끄럽지만 남들 다 알고 봤던 슬램덩크를 나는 읽지도 보지도 못했다. 만화를 좋아하지 않기도 했고 TV와 안 친해서 그저 주변 특히 남편에게서 들었던 게 전부랄까. 저자는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빗대어 문학적인 요소를 슬램덩크의 인물들을 통해 재해석했는데 '농구’라는 소재보다도 ‘그때 그 시절’이라서 가능했던 풋풋한 열정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 지금은 중년이 된 이들이 기나긴 회상의 서사 끝에 어린 시절의 꿈을 되찾는다는 내용을 입혀 그 시절을 회상하며 우리가 그리워하고 잃어버린 시간들을 만화 속 주인공에게서 되찾는데 단순한 추억의 회상이 아닌, 슬램덩크 속 캐릭터들의 이야기와 농구 장면을 통해 현대인의 삶과 감정, 그리고 꿈에 대해 깊은 성찰을 갖게 한다.

그날 이후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었을까? 그들은 어떤 어른이 되어 있을까?를 상상하며 이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이 우리에게도 기억 속 이야기에서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를 전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사랑했던 우리는 무엇이 되어 있나? 이참에 곰곰히 생각하며 책 속에서 강조되는 '지금'이라는 순간의 소중함과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힘을 전하고 있어 만화속 과거의 감동을 되새기고 성찰의 시간을 갖고 싶으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chae_seongmo)를 통해 다반출판사 (@davanbook)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난지금입니다 #다시쓰는슬램덩크 #디페랑스 #다반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민이언 #민이언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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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자지껄 심리상담소
이광 지음 / 서랍의날씨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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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 장편소설 <왁자지껄 심리 상담소>

◾️저자 : 이광(@shine2kkk_)
◾️출판사 : 서랍의날씨(2024년 08월 30일)

◾️책소개
각기 다른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주인공이 운영하는 심리상담소에 상담하러 오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내면의 갈등을 풀어나가며 서로에게 위로와 용기를 얻게 되는 과정을 그린 가슴 훈훈하고 따뜻한 이야기

◾️책속의 문장
📖 우리의 일상도 파도타기랑 똑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삶에는 균형이 중요한데 균형을 잡을려면 몸에 힘을 빼고 몰입해야 하거든요. 그 순간에 몰입하는 것이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는 거죠.

📖 오빠. 난 자라면서 내가 장미꽃처럼 화려한 꽃이 아닌 걸 늘 불평했던 거 같아요. 장미꽃만 꽃인 줄 알았던 거죠. 이렇게 허름한 골목을 아름답게 만드는 꽃 한 송이가 '역할이 다를 뿐이지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인생이란 없는 거야.'하고 나한테 교훈을 주는 것 같아요.

📖 살다 보면 지난 기억이 우리를 힘들게 할 때도 있지만, 그 힘든 시간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새롭게 얻게 되는 좋은 기억이 있을 수 있는 거니까, 지우고 싶은 기억이라고 해서 꼭 끝까지 안 좋은 것만은 아니네요.

◾️책내용 및 소감
📒 마음이 허기진 하루를 보내셨나요? 왁자지껄 심리상담소로 마음을 치유하러 오세요!

📍상엽이 심리상담소 이름에 안 어울리는 '왁자지껄'이라는 단어를 붙인 데에는 두 가지 이유에서였다. 첫째는 마음이 경직되고 평온치 않은 내담자들이 자유롭고 활동적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둘째는 '왁자지껄'이라는 이름처럼 시장이 예전처럼 활기가 넘치는 곳이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였다.

소설의 배경은 경기도 서남시 평화시장 안쪽에 들어선 2층 심리상담소. 책제목인 <왁자지껄 심리 상담소>는 주인공 상엽이 운영하는 상담소 이름이다. 대학생 때 우연한 기회로 만난 또래 주희와 성격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결혼 3년 만에 이혼하고 수십 년간 시장 안쪽에서 떡집을 운영해 온 상엽의 부모님이 두해 전에 건강상의 이유로 영업을 종료한 떡집 2층을 아들 상엽이 심리상담소로 다시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사교적인 상엽의 이종사촌 동생 소정이 먼저 1층에 떡카페를 하게 되면서 상엽은 소정의 도움으로 내담자들도 하나씩 늘어나는데..

✔️점점 심해지는 공황장애로 대학교 3학년 1학기에 휴학하고 소설을 쓰기 시작한 23살 한솔
✔️요양병원 간호조무사로 몇년 전 암으로 남편을 잃고 난 후 불안장애를 겪는 숙희
✔️가면성 우울증을 앓는 28살의 평범한 직장인 동희
✔️장애인활동지원사로 시댁식구들과의 불편한 관계로 고민하는 애리
✔️불면증을 앓는 영어학원강사 희준
✔️친구와의 관계에서 어긋한 후로 관계맺기를 멈춘 수찬
✔️치매로 고생하던 아내가 죽은 후 우울증으로 심적고통을 안고 사는 60대 후반 희동

✅️ 심리상담소에는 이렇게 각기 다른 사연을 안고 사는 내담자들이 치유의 공간인 상담소에서 서로를 응원하고 위로하며 각자 삶의 의미를 찾게 된다. 소설 속 내담자들의 서로를 응원하고 용기를 주는 대화들을 읽다보면 어쩜 이리도 다들 마음들이 따뜻할까하고 읽는 것만으로도 내 마음이 뜨끈해지는 걸 느꼈다. 상담소 내에서 갖는 정기적으로 열리는 치유모임은 서로간의 관계를 더욱 더 깊게 맺어주는데 다양한 내담자들의 사연과 치유의 과정에서 나 또한 그 자리에서 상담을 받으며 사람들에게 위로 받는 기분이 들어서 굿. 따뜻하게 내담자를 맞는 주인공 상엽은 주인공답게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데 이런 상담소가 있으면 나도 당장 마음치유받으러 갈 것 같다는. 심리상담소는 내담자들에게 심리적 위안을 제공하는 공간인 셈이다.

이렇듯 소설의 주제는 살면서 생긴 마음의 상처는 결국 사람으로 치유된다는 것. 나 또한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또 다른 사람으로부터 치유받았던 경험으로 사람 사이의 관계와 소통을 강조한 작가님의 이야기에 깊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끝으로 상엽이 소정의 친구 다미와의 사랑이야기에서는 설레는 연애감정이 솟아서 좋았는데 희동의 부음소식전하는 대목에서는 너무 슬펐당.ㅜ 마음 치유에 늘 관심을 두는 작가님의 너무나 따뜻한 힐링소설. 각박한 세상에 이런 따뜻한 소설이 많이 읽혀서 마음치유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래본다💕

➡️ (@chae_seongmo)를 통해 (@_fandombooks_)로부터 도서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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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이광작가 #서랍의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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