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고 오는 길에 글을 썼습니다
김중혁 지음 / 안온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김중혁 영화 에세이 <영화 보고 오는 길에 글을 썼습니다>

◾️저자 : 김중혁(@v0nnegut)
◾️출판사 : 안온북스(2024년 09월 04일)

◾️책목차
- 들어가며
_나는 영화를 통해 새로운 곳으로 나아간다
- 생각을 남기는 영화 77

◾️책속의 문장
📖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인간의 계절은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여름의 마음'을 잊지 않는 것은 중요하다. 여름의 마음이 닳지 않도록, 우리가 뜨거운 여름에 느꼈던 기쁨과 슬픔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는 건 중요하다. 어쩌면 사람들이 끊임없이 여름 영화를 만들고 감상하는 이유 역시 이와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 가장 높은 산에 오르는 사람이 되든 여덟 개의 산을 헤매는 사람이 되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 모두 빙하처럼 계속 녹고 있다는 사실. 삶은 점점 무거워지고, 무거운 것이 가라앉듯 어디론가 계속 흘러간다는 사실. 옆에 함께 흘러가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그것만으로도 행복할 것이다.

📖 우리는 때로 우리 삶의 고고학자가 되어야 한다. 과거를 땅에 파묻지 말고 발굴해 그 의미를 계속 되새겨야 한다. 과거로 돌아갈 수 없지만 과거를 눈여겨보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발견할 때가 있다.

📖 인간은 누군가를 기억하고 기록하고 고백하고 인정하고 후회하고 반성하면서 확장된다. 꽃나 나무들이 그러는 것처럼, 인간들도 때로는 군락을 통해 단단해지기도 한다. 누군가에게 상처받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만, 잘못을 잊지 않으려 애쓰는 그 순간, 우리는 더욱 단단한 존재가 될 수 있다.

◾️책내용 및 소감
1️⃣ 나는 영화를 통해 새로운 곳으로 나아간다
-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영화가 있다. 내 안의 뭔가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걸작이 아니어도,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 아니어도, 심지어 내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작품이어도 내 안의 뭔가를 건드릴 때가 있다. 이유를 알 수 없어서, 글을 쓰기 시작한다. 영화가 던진 질문에 답을 하다 보면 서서히 윤곽이 드러난다...(중략)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걸작보다 글을 쓰게 만드는 범작을 나는 더 좋아한다. 영화는 내게 계단이고, 통로이기 때문이다. 나는 영화를 통해 새로운 곳으로 나아가고 싶다. 영화는 내게 목적지가 아니라 환승역이다.

2️⃣ 영화 에세이 쓰는 법에 대한 글 <예시 : 패스트 라이브즈>
✔️영화를 본다
✔️패스트 라이브즈
✔️네 가지 시작점
✔️골똘하게 생각하기
✔️갑자기 생각난 일을 이어 붙이기
✔️조사하기
✔️첫 문장 쓰기
✔️마무리하기

3️⃣ 영화에 대해 글을 쓰는 일은 기쁨을 온전하게 누리고, 슬픔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고통을 피하지 않으려 애쓰고, 몰랐던 일에 대해 알게 되는 과정이다. 한 편의 영화를 보고 돌아오면서 글을 쓰는 일을 나는 무척 사랑한다...(중략) 책에 실린 글을 읽고 영화가 보고 싶어지면 좋겠다. 이미 본 영화라면 다시 보게 되면 좋겠다. 영화를 보고 나서 ‘나도 글을 써볼까?’라는 마음이 들면 더 좋겠다. 자신만의 첫 문장을 떠올리고, 자신만의 결론에 도달하는 여행을 떠나면 좋겠다..(중략).

✅️ 우선 나는 영화광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초이스함에 대해서는 은근히 영화 속 이야기에 관심이 있을 터다. 심지어 집에 흔히 벽돌책이라 일컫는 이동진 영화평론가 책도 소장하고 있다. 검색해서 보니 공교롭게도 작가님이 이동진 평론가와 함께 진행하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 함께 츨연하는 걸 보고 아. 이렇게 또 인연이 닿는구나 싶었다. 책은 작가님이 선별한 생각을 남기는 77편의 영화를 소개하고 이다. 소개하기에 앞서 영화를 보고 떠오른 초기 글 메모에 그린 스케치 그림을 너무나 잘 그리셔서 깜놀. 선이 살아있다. 👍 글고 음악도 하시는 뮤지션이기도 하셔서 여러 다방면에서 재능이 많으신 분 같다. 소설가이니 글은 말 할 것도 없이 너무 잘 쓰셔서 감탄하며 읽었다는. 이 분이 쓰신 또 다른 책도 바로 읽고 싶을 정도이니 말이다.

소개하는 영화들은 앞서 얘기했듯이 걸작들도 아니고 대중적으로 흥행한 작품들도 아니고 작가님에게 있어 글을 쓰고 싶게 하는 영화들이다. 영화를 거의 안 보는 나는 77편 중에 4~5편만 봤다는거에 충격적이였지만 책을 읽다 보면 영화를 실제 보고 있는 착각과 영화 속 인물들의 내면을 통한 삶의 질문을 요하는, 소개한 영화들을 찾아서 하나씩 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그만큼 흡입력 최고👍

이 책은 영화를 통해 글쓰기와 삶에 대한 작가님의 성찰을 담아낸 에세이다. 영화감상문을 넘어 제목에도 알 수 있듯이 영화를 매개로 작가님의 여러 생각과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데 영화가 삶에 미치는 영향과 영화 속 장면들이 어떻게 영감을 주는지 작가님이 느끼실 생각을 독자인 우리들도 느낄 수 있다.

"글쓰기는 누군가에게 가닿기 위해 쓰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을 알아가는 공부이기도 하다.” 작가는 말한다. 자신을 알아가는 일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스스로를 미워하지 말라고. 누구보다 나 자신을 더 많이 사랑해야 할 사람은 바로 나이기 때문이라는 것. 영화를 통해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작가님. 영화와 일상의 삶을 연결하는 섬세함과 유머스러움, 글고 질문을 통한 삶의 성찰이 깊이있게 다가왔다. 영화를 사랑하고 영화와 글쓰기에 관심 있는 분들은 깊은 울림이 될터이니 꼭 읽어보시길💕 너무나 좋은 문장들도 가득합니다!

- 이 책은 안온북스(@anonbooks_publishing)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영화보고오는길에글을썼습니다 #김중혁작가 #안온북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