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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20 세트 - 전20권 (반 고흐 에디션) - 박경리 대하소설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4년 8월
평점 :
품절
#도서협찬
#토지2부3권
#박경리
#다산북스
📖첫문장
반나절이 훨씬 지나서 화엄사를 거쳐
구례로, 산들바람에 버들이 휘휘
가지를 휘젓고 있는데 환이는 부어
터진 강쇠를 데리고 윤도집네 대문
으로 들어섰다.
#요점
마을의 인심이 고약해져 가고있어요
조상 산소를 파헤쳐도 꿀먹은
버무리놀음을 할 판이니
세상분위기가 할말을 못하고
모두 쉬쉬하며 숨을 죽이고 있습니다.
환이는 동학모임 후 혜관을 만나러
가기전 평산리에 들립니다.
굳이 숨지도 않고 모습을 드러낸
환이의 모습에 마을 사람들은
환이를 기억합니다.
나라가 망한것도 , 최참판댁이 망하게
된 이유도 구천이가 시초라 생각하고
분한마음을 엉뚱하게 환이에게
몽둥이질을 하게 됩니다.
환이는 굳이 피하지도 않고
마을사람들의 뭇매를 맞게되는데..
이때 환이는 맞으면서 무슨생각을
하였을까요...
혜관은 독립운동하는 이동준을
만나기 위해 연해주로 향하면서
봉순이(기화)를 데리고 갑니다.
기화는 서희를 만나러가는 길이
고국에서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고향으로 가는 거같다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라온 서희와
봉순이. 그리고 길상이.
서희와 길상은 부부의 연을 맺고
기생이 된 몸으로 찾아온 봉순이.
이역만리 고향을 등지고 떠난
평산리 사람들이 간도 용정촌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같이 떠나온 서희 일행들
김평산의 아들 김두수는 밀정으로,
귀녀의 아이를 데리고 사라진
강포수는 아이교육을 시키려고
용정촌에 들어옵니다.
이들의 인연들은 칡뿌리모냥
얽혀고 얽혀 앞으로 용정촌과
국내에서 어떤 전개로 흐르게 될지
한쪽은 독립운동과 동학운동으로
꿈틀거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욕심을 동반한 자기 이익만을
위해 친일을 하고 있고....
고향을 다시 돌아가기위해
꿈꾸는 사람들.
나라를 다시 되찾기 위해
희망을 가지는 사람들.
집안의 원수를 갚기 위해
아비의 원수를 갚기 위해
또 다른 일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
서글픈 그네들의 한이
절실하건만,
아직은 칼날에 베이는 듯한
세찬 바람이 그네들 주변을
떠나지 않고 있음에 비정함이
마음을 후벼팝니다.
📖277
세월이 꿈틀꿈틀 움직이며 지나간다.
사람들, 흘러가버린 사람들, 남아있는
사람이 지나간다. 무리를 지어가는
얼굴들, 그 낯설지 않은 얼굴들이
지나간다. 외롭게 홀로 가는 사내
구천의 얼굴도 지나간다.
그 들판, 그 강물, 얼음 녹은 강물 소리
떼지어 앉은 보리밭의 까마귀들이
지나간다. 미친 또출네, 동학을 찬미
하던 노랫소리, 곳간을 부수던 그 흉년
의 밤, 날마다 지게 송장이 나가던
마을 길, 담뱃대를 든 김훈장이 지나
가던 논둑길, 아침 이슬이 듬뿍 실렸던
풀잎들, 지하수처럼 지맥처럼 흐르고
굼틀거리며 마음 밑바닥에서 요동
하기 시작한다.
#본 도서는 <채손독>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