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내게 남은 시간 - 다시 꿈꾸기에 늦지 않았다
이유신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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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내게 남은 시간
#이유신
#미다스북스



죽음의 문턱까지 가본
사람의 마음을
경계의 언저리에서 기웃거려 본
사람이 아닌 다음에야
어찌 이해 할 수 있을까요.


자우림의 깊은 음색을 듣고,
폴킴의 <마음>을 들으며
느껴지는 울림이 저마다 다르듯,
우리가 타인의 깊은 슬픔과
고통을 온전히 헤아리기란
결코 쉽지 않다는 걸


이 책을 읽는 내내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
<10년,내게 남은 시간>을
마주하는 동안 마음 한 구석이
묵직하게 흔들렸습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장애 앞에서
머리로는 인정하면서도
마음으로는 차마 받아들이지
못해 헤매던 날들,


각자의 어두운 혼돈 속에서
허우적거리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나온 이유신작가의 서사는


'당연함'이라는 이름 아래
무심코 지나쳤던
나의 일상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듭니다.




고통의 터널을 지나
온 세상의 빛을 끌어모아
다시 반짝이는 삶을 이어가려는
그녀의 이야기는 결코
당연하게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 그녀가 참으로
다정하게 위로를 건넵니다.


📖
힘든 게 당연한 거라고,
지금 잘 견뎌내고 있다고.




📖
알 수 없는 삶의 결말보다
알 수 있는 삶의 과정을 뒤돌아보았다.
어떻게든 잘 살고 싶어 뭐든
해보자는 식으로 발버둥 치며
살아온 흔적이 있었다.
그동안 알지 못했을 뿐,
나는 삶의 나만의 방식대로
사랑하고 있었다.




장애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한계를 포기하는 대신
나만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기까지,



그 발버둥의 시간은 차가운
상처가 아니라
삶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된
눈부신 흔적이었습니다.



저자는 무작정 자신과 같은
길을 가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저 저마다 걸어갈 수 있는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라고,



힘들고 지치는 순간조차도
그 자체로 삶을 잘 견뎌내고 있다는
증거라고 따스하게 다독여줍니다.




어둠을 뚫고 피어난 한 사람의
반짝이는 서사가 내 삶의
작은 촛불이 되어주었던 시간.


나의 소박한 일상이 한층 더
눈부시고 감사하게
다가옵니다.



삶의 무게에 휘청이는
모든 이들에게

그리하여 자신만의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유신작가의 언어는
든든한 온기가 되어
다시 걸어 갈 작은 용기를
전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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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의 숲으로
아리아나 스퀼로니 지음, 라켈 카탈리나 그림, 이다손 옮김 / 모스그린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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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속, 자신보다 몇 배는
커 보이는 들꽃 다발을 가득 안고
어딘가로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는
작은 할머니.



풍성한 흰 머리와 헐렁한 옷차림,
그리고 꽃들 사이에 얼굴을
묻다시피한 표정에는 어딘가 모를
안도감과 설렘이 은은하게
번져보입니다.



제 18회 콤포스텔라 국제 그림책상
수상작인 <다시, 나의 숲으로>
첫 장을 넘기기도 전,
작가가 적어 내려간 첫 문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작아진 나의 엄마에게"

이 짧고도 묵직한 고백을
마주하는 순간,

가슴 한 구석에서 잊고 있던
엄마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이
밀려와 울컥함이 차올랐어요



이 책은 단순한 아이들만의
동화가 아니었음을~
세월의 언덕을 넘어오며
조금씩 작아진 세상 모든 엄마와
어른들을 위한 다정한 찬가입니다.



나탈리아는 숲속의 작은 집에서
태어났습니다.
세상으로 나아가 더 넓은 곳을
탐험하고 배우며 도시에서
치열하고도 찬란한 세월을
보내게 되지요~



수많은 계절이 흐르고
노년에 다다르자,
그녀의 세상과 마음, 그리고
육체는 조금씩 작아지기 시작합니다.



세상의 소음과 복잡함 속에서
하나둘 희미해지고
평생 지고 온 삶의 무게에 눌려
몸은 점점 더 작아집니다.



나탈리아는 자신이 가장
나다울 수 있었던 곳,

모든 삶이 시작되었던 고요한
숲으로 다시 발걸음을 돌립니다.





숲의 밞과 풀향기를 머금은 듯한
따뜻한 수채화필치는
묵직할 수 있는 노년과
상실이라는 주제를
부드럽고 온기있게 보듬어
안아주고 있었어요



세밀하게 그려진 들꽃과
자연의 풍경은 그 자체로
마음에 평온을 안겨줍니다.




책의 마지막 장에 이르러
마주하는 "수고 많았어요. 엄마"


살아내느라 작아질 수 밖에 없었던
엄마의 일생을 조용히 끌어안아
주는 숭고한 마침표임을
깨닫게 됩니다.




언젠가는 저마다의 푸른 숲으로
돌아갈 우리 모두에게
건네고 싶은 아름다운
그림책을 마주했네요






오늘을 살아낸 당신을 위한
참 따뜻한 인생동화~
우리 함께 읽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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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노, 남겨진 아이들 - 누군가는 반드시 기록해야 했던 책임에 관한 이야기
장영진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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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지원받았습니다



피드에서 무심코 떠오른
코피노라는 단어.

'필리핀에 남겨진 한국인 2세
아이들이구나'


사실 그동안은 코피노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를
그렇게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거 같아요



<코피노,남겨진 아이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렇게 쉽게
넘겨버릴 단어가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게 됩니다.




코피노.

코리안(Korean)과 필리피노(Filipino)
의 합성어.

이 정의 속에 담긴 사실은
생각보다 훨씬 무겁고 차갑습니다.


보통의 우리들은 이 단어의
깊은 이면까지 생각해 본 적이
없을 거예요.



그저 안타깝다. 불쌍하다는
연민 어린 시선, 혹은
책임감 없는 아빠들 이야기 라는
단순한 비난에 머무르게 되죠.



하지만 저자가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진짜 메시지는
그 이상입니다.


이 아이들을 그저 '코피노'라는
무거운 이름으로 규정짓고
연민할 것이 아니라, 한 명의
고귀한 '아이' 그 자체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


그 연민이 단순한 감상에 그치거나,
방관하는 태도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 필리핀에서 행해지고 있는
WLK (We Love Kopine)활동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걸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돕는 행위를 넘어,
우리가 코피노 문제를
나의 문제 혹은 우리의 책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무거운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소송을 진행하고, 아버지를
추적하고,아이와 어머니의 삶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현장 활동과 비용이 필요합니다.


한 사람의 집요함이나 특정 단체
하나의 희생에만 기대어
아이들을 돕는 방식은 결국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아이에게는 아무런 죄가 없다는
사실을 저자는 말합니다.

국경 바깥에서 사라져버린
어른들의 책임을 묻고,
아이들이 단단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제도와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코피노
문제에 대해 마주해야 할
진짜 자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 역시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무지와 무관심에 대해
반성하게 됩니다.




나와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사실은 우리 모두가 함께
짊어져야 할 책임이었다는 걸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 책을 통해 코피노에 대한
이해를 넘어,

우리 사회가 품어야 할
진정한 포용과 연대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볼 수있기를
희망해보게 됩니다.



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그들의 삶에 따뜻한 손길을
건넬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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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것들을 사랑하기까지 전이수 그림에세이 8
전이수 지음 / 헤르몬하우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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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수 작가의 8번째 그림에세이
<당연한 것들을 사랑하기까지...>는
선한 영향력의 온기가 페이지마다
스며나오는 아름다운 책이네요~



8살 때부터 시작해 이미 19권의
책을 펴내며 미혼모와
아프리카 친구들을 돕고
세상을 따뜻하게 밝혀온 작가인데




이 깊고 따스한 시선을
이제야 오롯이 마주했다는 사실에
묘한 미안함과 반가움이
밀려옵니다.




이 책은 네덜란드에서 출발해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위스,프랑스, 벨기에를 거쳐
다시 네덜란드로 돌아오는
30일간의 캠핑카 로드 트립을
담고 있어요.




매일 마주하는 낯선 길 위에서
작가는 하루에 한 점씩,
30점의 그림과 맑은 사유를
길어 올립니다.



캠핑카 창밖으로 쏟아지는
햇볕, 길가 카페 테이블에 놓은
작은 식기와 물감 튜브,
바람의 온도를 화폭에 정성스레
담아내는 과정은


한편의 경건한 의식처럼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책 속의 짧지만 단단한 문장들.
바쁜 일상에 쉼표를 안겨줍니다.




📖흔적

할아버지는 서두르는 법 없이
차가 부드럽게 식어가는 시간을
온전히 누리고 있었다.

새것처럼 매끄럽지는 않지만,
수만 번의 손길을 견뎌낸 찻잔과
수많은 계절을 살아낸 할아버지의
손은 닮아 있었다.



📖
운명은 밖에서 오는 바람이 아니라,
햇볕에 비춰, 저 담장 너머에 있는
벚나무의 꽃잎이 내 얼굴에 와닿는 것,
길을 걷다 우연히 눈을 마주쳤을 때,
서로 미소 짓게 되는 것.




'당연한 것들을 사랑하기까지'라는
제목처럼, 가족의 다정함이나
지인들의 따뜻한 온기들.

소중한 것들을 너무 익숙하게
생각했던 거 같네요...



작가는 쉼없이 달리는 여행길
한 가운데서 비우고 멈추어
서는 법을 상기시켜 줍니다.



익숙함 속에 숨겨진
눈부신 가치를 다시 보게 하는
에너지를 품고 있었어요.




책장을 덮고 나니
캠핑카를 타고 길 위의
온기와 햇볕을 온 몸으로
마주하며 나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기록해보는 여행을
꿈꾸게 됩니다.



잔잔한 위로와 선한 울림이
필요한 순간,


곁에 두고 오래도록 꺼내보고
싶은 참 괜찮은 책~



우리 함께 읽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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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나를 떠나면
크리스털 하나 김 지음, 허선영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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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한국전쟁의 비극 속,
피란지 부산의 천박한 난민촌에서
해미와 경환, 지수는 서로 다른
운명의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굶주림과 병마에 짓눌린
가족을 위해, 열여섯 해미는
가슴을 뛰게 하던 오랜 인연대신
부유한 집안의 청혼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 시절의 선택은
잔인하게도 사랑이 아니
목숨의 문제였으니까요.





풍요가 보장된 안락한 집에서도
해미는 끝끝내 정착하지
못하게 됩니다.



물질적 안정과 번듯한 가정을
가졌으나, 정작 그 안에서
숨 쉬어야 할 자기 자신과
마음 둘 곳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시대가 강요한 '착한 아내'
'헌신적인 어머니'라는 굴레는
해미에게는 어쩌면 또 다른
전쟁과 같았을까요..



가슴 한 구석에에 묻어둔 채
채워지지 않는 결핍과 죄책감은
그녀를 쉼 없이 상실과 방황으로
내몰고 있었습니다.




해미가 간절하게 원했던
평온은 무엇이었을까요.




전쟁이라는 거대한 폭력 앞에서
인간은 무엇을 위해
어디까지 포기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단순히 과거의 비극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오늘 날 우리에게도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생존을 위해,
혹은 가족을 위해
한 개인이 스스로를 희생했을 때
그 대가는 누가 치르러야 하는가.



시대의 억압 앞에서도
결코 지워지지 않는 인간의
본능적인 욕망과 결핍을
우리는 어떠한 시선으로
바라봐야 하는지 .


그리고 그 치유되지 않은
트라우마는 어떻게 다음 세대로
대물림되고 있는지
마주하게 됩니다.



해미의 방황을 통해
우리는 '나'를 지킨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 온전한 선택의 무게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됩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야
해미의 딸이 동생에게
들려주던 동화의 내용이
소설 속 가장 아름답고도
아픈 이야기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
"옛날에 세상이 막 생겨났을 때
여신 하나가 천국에서 내려왔어.

어떤 남자가 여신을 발견하고
사랑에 빠졌대.

여신 앞 땅에 무릎을 꿇으며
남자는 그녀의 이름을 물었어.


'이해미예요'라고 여신이 말했어.

남자는 공중에서 그 이름을 낚아채어
삼켜 버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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