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10 - 박경리 대하소설, 3부 2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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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협찬

#토지 #3부2권
#박경리
#다산북스


📖첫문장

회색 가을 코트를 입고 전차에서 내린
명희는 아현동 강선혜 집을 찾아갔다.
"어서 오셔요, 아씨 계세요"
대문을 여는동시, 하녀 작은순이가
촐랑거리며 말했다.




토지 3부는 192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조선과 만주를 무대로
인물들의 삶이 교차하는 일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현은 지식인이자 민족의 현실을
고민하는 인물로 나오고 있지만
행동으로는 뚜렷하게 나아가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하고 있어요

명희와의 관계에서는 고상한 사랑을
꿈꾸지만 봉순과의 관계에서는
현실적 욕망에 흔들립니다.


상현을 통해 일제강점기 지식인 세대의
좌절과 정체성혼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듯 해요

📖207
거의 이십 년 만에, 평사리의 추석은
풍성하였다.
올벼를 베었을 뿐인데, 논에는 황금
물결이 이랑을 이루고 있었다.



20년 만에 평사리의 추석은 풍성
하였건만, 끝은 일제 경찰에 의해
마을 사람들은 밤새 고초를 당하게
됩니다.



억울하게 경찰에 체포되어 감옥에
끌려간 홍이,
분노와 의협심으로 움직이던 홍이였는데
고문을 당하면서 그가 느낀 건
민족 현실의 잔혹함과 분노가 절망과
냉소로 변질되면서 인간적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평산리 추석장면과 홍이의 체포가
민중의 내면과 시대적 아픔을
보여주는 거 같아 마음 한칸이
먹먹해짐을 느끼게 됩니다.


앞으로 더 거세질 식민지의 억압과
민족적 비극의 전조인 걸 알기에...


새삼 우리가 어디서 왔으며,
어떤 고통을 딛고 여기까지 왔는지를
떠오르게 합니다.


민족의 얼굴과 삶의 결을
보여주고 있는 대하소설 토지라는
제목이 우리의 조국이자, 삶의 터전임을
진중하게 느끼게 됩니다.



#채손독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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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왜 한국역사에 집착하는가 3 : 일본, 조선병합을 기념하다 - 홍성화 교수의 한일유적답사기 일본은 왜 한국역사에 집착하는가 3
홍성화 지음 / 시여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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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일본은 왜 한국역사에 집착하는가
#일본, 조선병합을 기념하다
#홍성화
#레인북


#역사의 상처를 마주하는 용기


1910년 8월 29일, 대한제국이
역사속으로 사라진 그날을 기념하는
일본의 병합조약 사진첩.

이 책은 단순한 역사서가 아니라
우리 민족이 겪은 치욕의 순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증언록입니다.

분노와 슬픔, 그리고 부끄러움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가장 밀려온 감정은 사실 분노였습니다.

일본이 조선을 집어 삼킨 것도 모자라
그것을 기념하고 자축했다는 사실.
우리의 아픔이 그들에게는
축제였다는 현실이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대한제국의 관료들과 황실인사들이
이 치욕스러운 순간에 어떻게 행동
했는지, 권력과 영화를 위해 민족을
배신한 친일파들의 모습을 보면서
같은 민족으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저자 홍성화 선생님은 이 책을 통해
단순히 과거를 고발하는데 그치지않고
"일본은 왜 한국역사에 집착하는가"
라는 시리즈의 제목처럼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 책을 펼쳐보면서 , 지금 읽고 있는
박경리님 소설 토지의 내용들이
함께 겹쳐지고 있습니다.

평범한 민중들의 삶이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그네들의 일상이 달라지는
모습들.

일본인들이 거리에 하나둘씩 상점을
차리고, 관청의 보호를 받으며
불합리한 처우에 억울해하는 민중들.

서당에서는 우리말로 공부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워지고 일본말을 쓰기를
강요하고, 나라의 위기를 알리는 기사가
실리지만 그마저도 위기에 처해지는
희망이 옅어지는 그날들...


올해 광복 80주년, 을사늑약 120주년이
되는 시점에서 이 책을 다시 만나게
된 의미가 무겁게 다가옵니다.

역사는 과거에 멈춰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일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은 오래된 사진첩의 해설집이
아니라 역사를 직시할 때 우리가
비로서 더 나은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는
묵직한 메세지라고 생각됩니다.

역사를 바로 아는 것,
진정한 독립을 완성하는
첫걸음이라고 생각되기에
오늘도 책을 펼쳐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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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내란 - 댓글 전쟁 - 민주주의는 어떻게 조작되는가?
황희두 지음 / 시월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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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사이버내란 댓글전쟁
#황희두
#시월


#클릭 한 번에 무너지는 민주주의,
그 충격적 기록

365일 24시간 그동안 내가 보았던
댓글들은 과연 진짜 여론이었을까?

황희두 저자가 10년간 추적한 국정원과
군사이버 사령부의 댓글 공작, 그리고
그것이 낳은 온라인 혐오 생태계의
실체를 파헤친 이 책은 우리가 매일
접하는 디지털 공론장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왜곡되어 왔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단순히 과거의 '댓글 공작 사건'을
복기하는데 그치지 않고, 국가기관,
켜뮤니티, 플랫폼이 연결된 시스템화된
구조였음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특히 충격적이었던 것은
이러한 시스템이 단순한 정치공작에
머물지 않고, '습관,놀이,수익'이라는
모델로 자생화되어 여전히 작동중이라는
지적이었습니다.

국가권력의 개입으로 시작된 여론조작이
이제는 커뮤니티 문화로, 혐오의 일상
으로, 수익 모델로 진화했다는 것이죠.

저자는 선거, 정책, 교육, 언론 등
사회 전 영역에 걸쳐 지속적으로
작동해온 지속적 인프라를 증거로
제시하며, 이를 개인의 일탈로 축소
하려는 시도 자체가 구조적 문제를
덮으려는 책략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불편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내가 보는 여론은 진짜인가?
#365일 24시간 가동되는 댓글 공작
앞에서 개인의 판단은 얼마나 자유로운가?


저자는 이 문제가 시민 개개인의
차원부터 사회.정치. 제도의 차원까지
다층적 책임을 요구한다고 말합니다.

단순히 국가기관을 처벌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플랫폼의 책임, 미디어의 역할, 정치권의
자정, 그리고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비판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하나의 중요한 관점입니다.
이재명정부가 들어서면서
특검을 통해 하나씩 민낯을 드러내는
사건들의 스토리들이 저자가 말하는
사건들과 겹치면서 경악하는
순간들을 마주하고 있기에,

<사이버 내란 댓글전쟁>은 중요한
경고를 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시민들이 깨어있어야 함을 강조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현대 정치와 미디어 생태계를
이해하고 싶은 분들
#디지털 민주주의에 관심있는분들
#비판적 사고력을 갖춘 분들께
이 책을 읽어보시라 추천합니다.


#채손독을 통해 출판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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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oo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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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 고통 속에 건네는 위로 - 삶은 견디는 것이지만, 그게 다는 아닙니다
시민K 지음 / 헤르몬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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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쇼펜하우어, 고통 속에 건네는 위로
#시민K
#헤르몬하우스


"고통은 인간 존재의 본질이며,
우리는 그것을 회피하는 대신 감내할
수 있을 뿐이다"


요즘 심적으로 멘탈이 흔들리고
있었던 찰나 쇼펜하우어가 전하는
메세지에 순간 울컥했던 문장이에요.


이 책은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풀어놓기
보다는 작가가 자신의 고통을 무너지지
않고 견뎌온 것처럼 오늘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고통을 철학의 언어로
다시 풀어내 건네는 위로입니다.

#삶이 피할 수 없는 고통이기에,
오늘을 견딘 당신은 이미 꽤 근사한
하루를 산 것이다.

#오늘 당신은 아무도 몰래
세상을 이겨냈다.

#움직이지 못한 게 아니라 ,
오늘은 쉬어야만 했던 거다.

#작아져도 괜찮다. 사라지지 않았다면,
오늘도 당신은 잘 살아낸 것이다.

#당신이 옳았다는 걸 굳이 증명하지
않아도 된다. 단지, 그 옳음을 지키고
있었던 당신 자체면 충분하니까.

#나는 오늘도 , 나로서 충분했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통해
저자가 전하는 25개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 이건 내얘기아니야?
할 정도로 비슷비슷 고민꺼리가
겹치는 걸 느꼈어요~

어느순간 출근하면서 나자신에게
다독이며 하는 말
오늘도 잘 버텨보자.
사실 전 이 말이 싫었어요

어쩐지 직장생활안에서
그냥 그냥 안주하는 거 같고,
욕심을 내지 않고 중간만 가자
하는 마음으로 들리는 거같아서.

또 일하다보면 왜 나에게만
이렇게 일이 많고 힘든일이 생기는거지,
내 잘못도 아닌도 내 팀원이라는 이유로
고객들에게 죄송하다고 말을 하고
클레임을 해결해야 할 때
사실 매달 겪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고통스러운 건 익숙해지지 않더라구요.


심적으로 마음이 많이 기울었는데
저자가 내밀어진 위로들이 마음에
와닿는 순간들이 많았어요.

고통을 회피하려 하지말고 감내하라는
말은 "굳이 행복해지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뜻으로 전달이 됩니다.
또"굳이 잘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고도 생각할 수 있고요~

이것이 역설적으로 큰 위안이
되었던 거 같아요


나만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라고
삶은 고통과 함께 가는 거라고,
그 고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고,

때로는 고통을 통해 삶을 느끼고
아름다움을 통해 잠시 그것을 관조하고
견뎌보라고...


저자가 질문합니다.
"나의 고통은 어떤 문장으로
설명될 수 있을까?


피할 수 없다면 함께 짊어지고
가는 게 고통이겠죠.
다만 이 고통을 감정적으로만
받아들여 더 힘들지 않도록,
그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간구하는 쪽으로 생각해 보려합니다.


#번아웃에 시달리는 당신
#우울에 빠진 당신
#외로움에 지친 당신
#실패의 아픔을 겪는 당신
#마음의 평정이 필요하신 당신
모든 분들이 꼭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채손독>을 통해 출판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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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오브 어스
줄리 클라크 지음, 김지선 옮김 / 밝은세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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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오브 어스
#줄리 클라크 #김지선옭김
#밝은세상

#무스포일러

<투 오브 어스>는 두 여성, 매그와
캣의 시선이 교차하는 심리 서스펜스
장르입니다.

매그는 사기꾼이자 변장에 능한
여성으로, 사람들의 욕망을 읽고
그 욕망에 맞춰 자신을 바꿉니다.
그녀가 원하는 건 단순한 돈이 아니라,
과거에 빼앗긴 것을 되찾는 것입니다


메그는 어렸을 때 어머니가 사기를 당해
집을 빼앗긴 데다가 말기 암 판정을
받고 세상을 떠나면서 집도 가족도
잃을 채 고통스러운 삶을 살게 됩니다.


그녀는 미니밴을 타고 떠돌며 노숙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트 웸사이트를 이용해 만나는
남자들에게 접근하는 등 극한의 상황
에서도 생존해 나갑니다.


캣은 기자로서 진실을 밝히고 싶지만,
과거의 상처때문에 메그에게 집착하는
여성으로 나옵니다.
그녀는 메그의 정체를 폭로하려 하지만
점점 자신이 믿던 진실이 맞는건지
혼란스러워합니다.

메그의 사기행각을 뒤쫓아 특종기사를
쓰려하지만 점점 그녀의 시선은
단순한 복수심에서 벗어나 어느순간
그녀의 고통에 연민을 느끼게 되는
변화가 생깁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거짓과 비밀을
마주하며 진실이란 무엇인지,
복수라는 행위 자체가 도덕적으로
정당화 될 수 있는가에 대해
독자에게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393
나는 지금껏 내가 해온 일과 나를
이 순간까지 오게 만든 창의적인
사고력이 자랑스럽다.
일류 사기꾼을 키우는 데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424
복수와 응징의 차이는 말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다르다고 봐요



<투 오브 어스>는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뒤 거짓말로 살아가는 여성과
진실을 밝히려다 과거의 상처에 10년이
넘게 사로잡힌 기자가 서로 얽히며
펼쳐지는 심리 서스펜스 소설.

매그와 캣의 인물에 집중하며
읽다보니 누가 피해자고 누가 가해자인지,
무엇이 거짓이고 무엇이 진실인지
끝까지 의심을 하며 읽게 된 거같아요

400페이가 되는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가독성과 반전의 묘미로 몰입력이
강해서 넘어가는 페이지를 아까워하며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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