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영업합니다 - 온라인서점 MD의 읽고 파는 이야기
구환회 지음 / 북바이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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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영업합니다
#구환회
#북바이북




작년 번아웃이 오면서
몰입할 꺼리를 찾다보니
세상에 소설만큼 재미있는 게
없더라구요^^


부지런히 온라인서점을 들리면서
베스트셀러나 스테디셀러 리스트,
장르별베스트, 굿즈등
여기저기 탐색하다보니

이달의 책, 독자에게 추천할 만한 책,
MD추천 등 독자에게 맞춘 큐레이션
도 많이 보이더라구요


낯설듯 낯설지않았던 MD추천!

#독서를영업합니다
이책은 교보문고의 소설 MD겸
e커머스 영업파트장으로 일하는
구환회저자가 일하며 겪었던 치열한^^
경험담들이 담겨있어요.



저자는 MD라는 직업을 독서를
영업하는 일 이라고 말합니다.
책을 단순히 판매목적으로만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독자와 책
사이에 다리를 놓는 사람,
책이 세상으로 나가는 길목의
존재감을 되살리고자 하고 있어요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
그리고 그 책이 어떻게 독자에게
닿을 수 있는지를 끝없이 고민하고
독자 곁으로 연결해주는 일을
하고 있는거죠~


책을 좋아하는 독자입장에서는
참으로 정의로운 직업이라는
흐믓한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정의로운 사명감 뒤에
치열한 온라인 MD의 업무들

#상품기획및 선정
#책과 독자연결-큐레이션
#마케팅/프로모션기획
#영업및 유통전략
#콘텐츠 홍보및 커뮤니티형성
#장기적 안목과 책의 가치지키기
#등등등등....^^



경험담과 함께 현직 MD만이
추천할 수 있는 다양한 책소개는
믿고 고를 수있는 보너스같은
선물이었어요~

책을 읽으면서 장바구니에
어찌나 책을 많이 담아두었느지...
독서하면서도 뭐에 홀린듯~
저 MD님께 영업당한거 맞죠 ㅋㅋ


북토크, 문학상 기획전, 리커버재출간,
이벤트,서평모집까지 다양한 마케팅
시도를 하며 책읽는 이들을
인도하려는 그 노력들이 독자들이
알고 많이들 책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308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책의
존재 이유와 우리가 문화 예술을
향유하는 이유를 알려주었다.
모든 작가는 세상에 전하기를 원하는
각자 다른 메시지를 지니고 있다.


📖312
너무 늦게 읽어 아쉬웠다. 출간 초기에
더 알려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마케팅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출간 직후다. 독자는 새 책에 더 주목
하는데 신간은 계속 쏟아져 나온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책의 뒤편에서 묵묵한 수고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더더욱 책을 좋아할 거라 생각됩니다.

저자의 책은 책을 사고싶게끔,
그래서 한 권이라도 더 읽고 싶게끔
하는데 성공했다 말해주고 싶네요~


#온라인서점을 배회할 때
지금부터는 ~ MD추천란은 더
관심가지고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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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개인 동반자 AI - 2026 대중의 결핍 코드
윤덕환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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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개인 동반자 AI
#윤덕환
#시크릿하우스


#2026 대중의 결핍코드


기술은 언제나 인간의 결핍에서
태어납니다.
손이 닿지 않는 곳을 보기 위해
망원경을 만들었고 더 먼 사람과
연결되기 위해 전화기를 만들었고,
비어있는 마음의 틈을 메우기 위해
우리는 드디어 AI를 불러왔습니다.


그러나 기술이 결핍을 채우는 순간,
인간은 다시 새로운 결핍을 만들어
낸다는 걸...
연결이 쉬워질수록 관계는 가벼워지고
대화가 편리할수록 마음은 불편해
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외로움으로 AI를 불러내지만
이제는 너무 조용한 관계가 또 다른
결핍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핍의 그림자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 바로 오늘날의
사회적 트렌드입니다.



이 책은 그 시대적 흐름을 예리하게
포착하면서, 기술과 결핍의 균열 속에서인간이 스스로의 경계를 어떻게 다시 그려야
하는지를 탐색하고 있습니다.

#닫히는사회, 멀어지는 타인
#정서 동반자시대, 외로움이 만드는
AI혁명
#분노의상업화 AI가편집한 맞춤세상
#효율적 과시소비
#앙가주망
:개입과 실천으로 증명하는 자기정체성
#언보싱 리더포비아
:리더없는 조직과 피득백 절벽시대
#AI 우선주의
:생산성 혁명과 인간경쟁력 재발견



AI가 감정을 이해하고 위로하며,
때로는 관계의 대체재가 되는 시대에
인간은 무엇으로 인간다움을 유지
할 수가 있을까요?

저자는 그 답을 거창한 철학이나
윤리에서 찾지 않고 오히려 작고 소박한
감각들. 모든 불완전함 속에서
인간다움이 숨어 있다고 말합니다.

현대인의 외로움이 만든 트렌드는
계속 변하고 있습니다 .
혼자의 영역은 확장되고있고,
짧은 관계는 소비되며, 가벼운 감정은
손쉽게 스쳐지나갑니다.
하지만 그 모든 흐름의 바닥에는
변하지 않는 욕구가 있습니다.

누군가와 진짜로 연결되고 싶은 마음.
AI가 아무리 정교해져도 사람들은 결국
서로의 목소리와 체온을 찾기위해
돌아옵니다. 기술은 연결의 범위를
넓혀줄 뿐 인간의 고독을 완전히
해결해 주지는 못하고 있는 거죠.



이 책은 그런 시대의 독자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결핍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결핍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인간의 품격을 만든다




기술이 만들어 낸 결핍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인간이 잃어버린 감각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상기시켜주고 있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기술이 만든 조용한 세상속에서
여전히 우리는 온기를 갈망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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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씨앗이다 - 저마다의 속도로 숲을 향해 피어나는
남효창 지음, 조현하 그림 / 책이라는신화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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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씨앗이다
#남효창
#책이라는신화


책을 읽고있으면 어디선가 잔잔한
바람이 코끝을 스치고 지나가는
듯한 기분이 드는 건~
저만 그런가요^^

오래된 숲의 향기가 묻어나고,
잊고 있었던 어린 마음의 결이
조용히 되살아 나고 있음을 ...

이 책은 지식을 설명하지 않고,
설명하지 않아도 마음에 스며드는
방식으로 자연과 생명의 본질을
들려주고 있어요.

숲을 오랫동안 바라본 사람만이
쓸 수있는 언어, 생명을 깊이 이해
한 사람만이 건넬 수 있는
목소리로 다정하게 들려줍니다.


이야기는 산할아버지라 불리는
졸참나무와 이제 막 세상에 깨어난
작은 상수리 씨앗 '상수'의 편지로
이어집니다.

편지라는 형식은 우리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져줍니다.

나에게만 들려주는 삶의 비밀을,
조용히 그러나 따스하게 건네는
듯한 그 느낌.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상수이기도
산할아버지에게 말을 건네는 또 다른
어린 생명이기도 했던 거 같아요.


산할아버지는 말합니다

"너는 작지만 이미 완전한 존재란다"

이 문장은 오래 마음에 머물게 됩니다.
우리는 종종 더 커야 한다. 더 잘해야
한다. 라는 강박 속에서 자신을
몰아세우기도 하지만, 씨앗은 그저
씨앗이라는 거.
그거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씨앗은 작고 연약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숲전체가 될 만한 가능성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스스로를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사실은 모두
각자의 잠재력을 품고 있는 씨앗이라는
사실을 저자는 잊지 말라고
다정한 위로를 건네줍니다.

성장의 속도가 남과 다르다고
초조해 할 필요도 없습니다.
씨앗마다 발아의 시간이 다르고
햇빛을 받는 방식이 다르고,
뿌리가 뻗어가는 패턴이 다르듯이
우리도 각자의 리듬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 책은 삶이 지치고 방향을 잃었다고
느끼는 분들께 ,
자신이 느리게 자라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네요.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모두 이미 하나의
씨앗이며, 언젠가 각각 제 자리에서
피어날 존재라는 사실을 믿게 해줍니다.


흔들리고 있는 마음을
다시 한번 붙잡아주고
관계의 의미에 대해 숲을 통해
따뜻한 온기를 내어주는
#우리는모두씨앗이다



생각치못한 커다란 선물을
발견한 #우리는모두씨앗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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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1 - 박경리 대하소설, 3부 3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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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3부3권
#박경리
#다산북스

📖첫문장

미스 헤드웨이의 집을 나와 여옥하고도
헤어졌을 때 해는 많이 기울어 있었다.
명희는 잠시 거리를 바라보다가 효자동
친정으로 향한다.
치맛자락과 옷고름이 바람에 나부낀다.

3부3권은 만주와 간도, 그리고 조선을
오가며 독립운동의 좌절과 민족의
수난이 심화되는 시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계명회사건'은 일제의 감시 속에서
일어난 독립운동 혐의 사건입니다.
길상은 무고하게 연루되어 끌려가고,
평사리의 일상은 다시 흔들립니다.

또 하나의 주요사건.
그것은 환이의 죽음입니다.
지삼만의 밀고로 감옥에 잡혀간 환이는
남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목을 메는데...

구천이의 죽음은 개인의 비극으로
보기보다는 시대가 낳은 희생자라는
점에서 상징적으로 와닿았던거 같아요

무너지는 봉순이의 삶 또한 독자로
하여금 마냥 먹먹한 마음을 들게 합니다.
이상현의 아이을 낳고 생계를 위한
기생생활을 하다가 아편에 까지
찌들어버린 삶.
몸과마음이 다 무너져버린 봉순이를
평산리는 받아주려하지만.
피폐된 그녀의 정신은 정착되지
못하고 방황합니다.

1920년 후반 일제의 토지 수탈이
본격화되면서 농민들의 일상도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이 시대에 친일하는 사람들을
누구보다도 더 기회를 누리며 살지만

지식인은 지식인대로
농민들은 농민대로
각자의 방식으로 시대의 격랑에
맞서거나 휩쓸리고 있는 그네들의
삶이 현재를 사는 우리들에게
유효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무겁고도 절실한 물음앞에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됩니다.

📖329
어둠 속에 묻혔던 인물 김환,
그의 죽음은 최참판댁의 그 엄청난
비극의 종연을 뜻한다. 김환을 마지막으로
비극의 주인공들은 다 사라진 것이다.
최참판댁의 영광, 최참판댁의 오욕,
이제 최참판댁의 상징은 재물로만
남았고, 호칭은 최참판댁보다 최부자
댁으로 더 많이 불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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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 김응교 장편실화소설
김응교 지음 / 소명출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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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김응교
#소명출판


700페이지가 넘는 이 소설을
읽기 시작하면서 한 사람의 삶이
자신의 시대를 온몸으로 견뎌낸
고통의 흔적이 이 안에서 숨쉬고
있다는 걸 느낄 수가 있었어요.

주인공 김진계의 삶은 한 사람의
전기가 아니라 한국 근현대사의 상처와
그 속에서 살아남으려 했던 인간의
몸부림 그 자체였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진계는 실존 인물로
일제강점기와 해방, 그리고 6.25
전쟁이라는 격변의 시대를 온몸으로
견뎌낸 인물입니다.


가난했지만 총명했던 그는
식민지 조선의 현실 속에서
배움의 꿈을 품고 자랍니다.
그러나 해방 이후희 혼란과 냉전속에서
그의 삶은 이념과 조국이라는
거대한 이름 아래 부서지고 왜곡됩니다.

그는 공산주의자로 몰리고,
전쟁속에서는 스스로를 지킬 수도,
사랑하는 이를 지킬 수도 없는 존재로
남기도 합니다.

결국 그의 생은 조국이라는 이름
앞에서 개인의 신념과 인간적 존엄이
얼마나 쉽게 부정될 수 있는 가를
보여주는 비극의 기록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김진계의 삶은 개인적 비극을
넘어 한 세대의 초상일수도.
그는 선택하지 않은 운명속에서도
끊임없이 배우고, 사유하고, 인간으로서
의 품격을 잃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6.25를 겪지 못한 세대에게는
조국은 단순한 역사 소설이 아니라
기억해야 할 인간의 이야기로
남을 수도 있겠다 생각합니다.

책에서만 보던 이념대립, 남북분단
같은 단어들이 김진계의 눈을 통해
현실의 고통으로 다가왔습니다.

가족이 서로 다른 진영에 서서
총을 겨누고, 믿음이 의심으로 바뀌며,
이름조차 지키지 못한채 사라져간
수많은 사람들.


<조국>은 거대한 역사를 이야기
하면서도 결국 한 사람의 고독을
비춰주고 있습니다.
김응교작가는 김진계라는 한 인간의
서사를 통해 조국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많은 눈물 위에 세워졌는지를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김진계의 인생은 그의 잘못된 선택으로
평가할 수 없는 , 시대가 강요한
선택의 연속이었다는 것을.
그가 스스로 길을 고르기보다,
역사의 거대한 흐름속에 떠밀려
살았던 인물이었습니다.



작가가 이 소설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김진계의 생은 단지 개인의 실패담이
아니라, 한국 현대사의 불안전한
토대 위에서 인간이 어떻게 존엄을
지켜낼 수 있는가...를 묻는 거울.

조국이라는 이름 아래 묻힌
수많은 개인의 목소리들이
이 안에 담겨있다고 생각됩니다.

국가보다 먼저 사람이 있고
역사보다 먼저 개인의 삶들이
켜켜이 있다고...

우리는 그것을 잊지말고
기억하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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