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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3월 4주

 

 +천사의 사랑+ 

 감독 : 칸치쿠 유리
 주연 : 사사키 노조미, 타니하라 쇼스케 
 제작/배급사 : / (주)프리지엠
 기본정보 : | 일본 | 119분 | 개봉 2011-03-24
 등급 : 18세 관람가  

 

 

  

일본에선 휴대폰 소설이 대박난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의 원작 또한 그러하다. 모바일로도, 종이 책으로 출간됐을 때도 많은 사랑을 받은 이 작품은 17살 이라는 나이 답지 않게 많은 상처를 받고 세상의 어두운 면을 본 여고생이 시한부 인생을 살고있는 35살 대학강사와 만나면서 가슴 아프고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는 내용 이다. 우리나라도 불치병을 소재로 한 드라마와 영화가 많은데 일본은 더 많은것 같다. 우리나라에 개봉하는 일본 영화가 주로 비슷한 내용이 많아서 그런 생각이 드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여성 감독 특유의 섬세함과 예쁜 화면이 눈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여주인공의 캐릭터는 순수한 10와는 거리가 먼데, 리오는 어릴적 당한 성폭행으로 인한 아픔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원조교제를 통해 번 돈으로 또래에 비해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친구를 이지매하는 등 누구와도 진정한 마음을 주고받진 않는다. 그러다 우연히 만나게 된 35살의 코우키에게 한눈에 반하고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치며 사랑을 준다. 하지만 코우키는 뇌종양에 걸린 상태로 수술을 하면 살아날 확률이 높지만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릴 확률이 컸다. 살려면 수술을 해야 하지만, 서로 사랑했던 기억과 사랑하는 이를 잊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 과연 코우키는 수술을 하게 될까? 리오를 잊어버리진 않을까? 마지막 장면을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8월의 크리스마스+ 

 감독 : 허진호
 주연 : 한석규, 심은하 
 제작/배급사 : 우노필름 / 
 기본정보 : 드라마, 멜로·로맨스 | 한국 | 97분
 개봉 1998-01-24
 등급 : 15세 관람가  

 

 

 

허진호 감독 작품 중 가장 좋아한다. 절정의 연기력을 보여줬던 심은하씨가 은퇴를 선언한 후 가장 안타까웠던 건 이 영화에서 보여줬던 그녀의 연기를 더 이상 볼수 없다는 점 이었다. 연기력이 가장 무르익었을때 떠나서 참 아쉬웠는데, 화장기 없이 수수한 주차단속원 다림의 모습은 무척 아름다웠고, 90년대 대표 배우 한석규씨가 보여준 연기는 마음을 울렸다. 슬픈 내용임에도 억지로 눈물샘을 자극하지 않고 요란스럽지 않았기에 더 가슴을 아프게 하고 눈물나게 했던 것 같다. 작은 사진관을 운영하는 30대 중반의 정원은 시한부 삶을 선고받게 된다. 고통스런 시간이 지나간 후 이제는 담담하게 죽음을 맞이하려는 정원에게 다림 이라는 사랑이 찾아오게 된다. 주차단속원인 다림은 사진을 현상하기 위해 정원의 가게를 찾게 되고 매일 비슷한 시간에 주차 단속을 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사랑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살고싶다는 강렬한 바램을 가지게 된다. 이제서야 마음을 다잡고 죽음을 맞이하려고 했는데, 다림과의 사랑으로 그는 미치도록 살고싶어 한다. 하지만 그럴순 없기에 억지로 다림을 밀어내는 정원이 너무도 안타까웠다. 뒤늦게 찾아온 사랑과 째깍째깍 흘러가는 시간이 얼마나 야속했을까, 또 그만큼 얼마나 더 아름다웠을까.   

 

 

 

 +러브&드럭스+ 

 감독 : 에드워드 즈윅
 주연 : 제이크 질렌할, 앤 헤서웨이 
 제작/배급사 : / 이십세기 폭스 코리아
 기본정보 : | 미국 | 112분 | 개봉 2011-01-13
 등급 : 18세 관람가  

 

 

 

 

앞의 두 영화가 조금 가라앉은 분위기 였다면, '러브 앤 드럭스'는 좀 더 밝고 활기차다. 타고난 바람둥이 제이미는 자신의 매력을 십분 이용해 많은 여자들과 즐기며 산다. 딱히 하고싶은 일도 없었고 여자 문제 때문에 한 직장에 오래 다니지도 못했던 그가 이번엔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일하게 됐는데, 이번에도 그의 여성편력은 화려했다. 그리고 그 매력을 이용해 승승장구 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매기를 만난다. 매기 또한 진지한 관계를 싫어하기 때문에 남자와는 하룻밤 상대로만 여겼고 둘은 그렇게 가벼운 잠자리 파트너로 만나게 된다. 하지만 만나면 만날수록 매기에게서 다른 여성들과는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된 제이미는 이 관계를 진지하게 발전시키고 싶어한다. 하지만 매기는 완강히 거부하는데, 그 이유가 바로 파킨슨 병 때문이었다. 손에 힘이 없고 조금씩 상태가 나빠지는걸 느끼면서 매기는 제이미와 그만 만나고 싶어한다. 지금의 아름다운 모습만 기억해주길 바라고, 동등한 파트너가 아닌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을 감당할수 없다는 그 마음을 이해한다. 하지만 제이미의 마음은 진심이었고 둘은 힘든 일이 있더라도 함께 하기로 약속하지만, 파킨슨병의 증상을 봤을 때 예상했던 것 보다 더 힘들것 이다. 영화는 그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끝으로 막을 내리지만, 그 후의 이야기가 어찌 될지 예상은 된다. 자신의 의지대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매기를 언젠가는 떠나보낼테고 웃는 날 보다는 울 날이 더 많을 것이다. 하지만 철없던 제이미를 새로 태어나게 만든 그 사랑이 둘에게 용기를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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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같이 둔한 사람은 새 박스가 바꼈다는 걸 잘 못 느끼겠어요.  

자세히 보니 알겠는데, 이제는 전에 어떤 모양인지 기억이 안나는군요. ^^;; 

그래도 깔끔하고 안전하게 포장되어져있고 색깔도 진한 파랑색이라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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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9월 3~4주

 

 감독 : 김현석
 주연 : 엄태웅, 이민정 
 제작/배급사 : 명필름 /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
 기본정보 : 멜로·로맨스, 코미디 | 한국 | 117분
 개봉 2010-09-16
 홈페이지 : http://www.cyranoagency.com/
 등급 : 12세 관람가 
 

 *최고의 연애팀이 당신의 사랑을 도와드립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희곡 작품인 '시라노'에서 이름을 딴 '시라노 연애조작단'. 시라노는 사랑하는 여인 록산느에게 다가가고 싶지만, 자신의 추한 외모 때문에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다. 그러다 자신과는 달리 잘생긴 크리스티앙도 록산느를 사랑함을 알게되자, 그에게 대신 연애편지를 써주겠노라고 한다. 글재주가 없는 크리스티앙은 시라노의 글솜씨를 빌려 록산느에게 감동을 주고, 시라노는 글을 통해서나마 록산느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다. 작품속 시라노처럼 다른 이의 사랑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게 바로 시라노 연애 조작단이 하는 일이다.  

낭만적인 프로포즈를 하고 싶어도 아이디어가 없거나 수줍음이 많아서 인연을 맺지 못하는 이들에게 우연을 가장한 운명을 만들어주는데 어찌보면 잘 짜여진 연극무대를 보는 듯 하다. 의뢰인에겐 시라노팀에서 준비해준 대사와 상황이 있으니 그대로만 하면 승률이 높고, 의뢰인이 사랑하는 여자는 드라마같은 만남을 시작하게 되니 서로에게 좋은면이 있다. 하지만 의뢰인의 평소 모습과 많이 다른 설정이 있으니 여자 입장에서는 '사기'라고 볼수도 있겠다. 시라노팀의 노력에 힘입어 결혼까지 가게된 커플이 있지만 부작용이 아예 없는것도 아닌것 같다.  

그래도 이런 연애조작단이 비단 영화에서만 있으란 법도 없다. 실제로 데이트코치도 있고 연애비법 강좌도 속속 나오고 있는걸 보면 사람들은 빠른 시간안에 사랑을 찾고 멋진 연애를 하고싶어한다. 이런 경험을 통해 자신의 문제점이 뭐고 연애의 비법을 배우는것도 좋을 것 같다. 단, 너무 과한 설정만 아니라면 말이다.(첼로를 연주하지도 못하는데 첼러 가방을 들고 다니는 등) 

 

 감독 : 오기환
 주연 : 손예진, 송일국 
 제작/배급사 : (주)청어람 / 쇼박스㈜미디어플렉스
 기본정보 : 멜로·로맨스, 코미디 | 한국 | 100분
 홈페이지 : http://www.sunsoo2005.co.kr/
 등급 : 15세 관람가 

 

 *작업의 고수들이 만났으니 제대로 만났다!*

 

손예진, 송일국 같은 사람이 작업을 걸어온다면 열에 아홉은 넘어갈게 분명하다. 하물며 영화 속 캐릭터처럼 연애의 밀고당기기 작업을 능숙하게 해내는 프로(?)면 넘어가지 않는게 이상할 정도다. 흔히 '밀당'이라고 줄여말하는 이 기술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연애의 향방이 달라지기도 한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시도는 하지만 의외로 쉽지가 않고 까딱 잘못하다간 부작용만 남긴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하는 자만이 고수의 자리에 오를수 있고 연애의 재미를 제대로 느낄수 있는데, 영화 속 지원과 민준이 그 실력자라 하겠다.  

이들은 자신만의 작업의 기술을 가지고 있고 한번도 실패한적이 없다. 예쁜 지원은 청순가련한 모습을 무기삼아 남자들의 마음을 훔치고 내숭도 수준급이다. 평소엔 트로트 음악을 즐겨들으며 춤도 추지만 남자 앞에서는 절대 하지 않는다. 민준도 작업 거는 여자마다 100% 성공을 거두는데 이런 둘이 만나게 된다. 그리고 첫눈에 상대방이 고수임을 눈치 챈다.  

이런 둘이 만났으니 작업이 제대로 될리가 없다. 서로 상대방의 패 를 훤히 보고있기 때문에 통하지 않는 것이다. 생애 처음으로 실패(?)를 맛본 그들. 처음엔 쉽게 생각했다가 나중엔 오기로 변하는 그들의 작업기술. 언제나 프로다운 모습만 보이다가 상대방을 만나고서부터 망가지기도 하고 실패만 반복하는 모습을 보면 사랑은 아예 시작되지도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이게 웬걸? 작업 기술이 완벽해야만 연애가 이어지는건 아닌 모양이다. 때론 아무 계획도 없는 것이 기술이 될 때도 있다.  

  

 
 감독 : 켄 콰피스
 주연 : 벤 애플렉, 제니퍼 애니스톤 
 제작/배급사 : / N.E.W.
 기본정보 : 멜로·로맨스 | 미국 | 129분
 홈페이지 : http://www.loveguide2009.co.kr/
 등급 : 15세 관람가 

 

  *그 사람의 마음과 행동이 궁금한가요?*

 

처음 연애를 시작하나 7년간 만나나 연애는 참 어렵다. 상대방이 내 마음을 알아주지도, 내가 상대방의 속마음을 제대로 안다고 하기도 어렵다. 때론 별거 아닌것에 싸우고 하지말아야 될 말을 하기도 한다. 과연 성공적인 연애비법과 사랑만들기는 가능한 것일까? 저마다 개성이 다르고 얼굴생김새도 다르듯이 그들이 하는 연애도 제각각 다른 색깔을 띄고 있다. 이제 막 설레이는 사랑을 시작한 핑크빛부터 마지막이 보이는 회색빛 사랑까지 말이다. 그녀들의 사랑방법과 연애기술은 무얼까, 과연 있기나 한 것일까? 

영화는 다양한 커플을 통해 남녀의 심리상태를 알려준다. 예를 들어 남자가 전화를 하겠다고 한 후에 연락이 없다거나 오랜 동거후에도 결혼 이야기를 피하는 이유등에 대해서 말이다. 어느 부분에선 놀라울때가 있었는데, 그동안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실은 거부표현의 하나라는것을 알았을 때였다. 같은 행동에 매번 속으면서도 이상하다 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이 영화를 보고나니 이해가 된다. 그때의 말과 행동이 이런걸 뜻했었구나. 이렇게 영화에서 말하는걸 보면 많은 사람들이 헤매고 있다는 반증이리라.  

연애에 실패했는데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괜히 헛물만 켜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건, 연애에 있어서 상대방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만큼 중요한게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상대방을 내 사람으로 만드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말의 의중과 심리를 파악하는것도 성공적인 연애로 가는 첫 단계 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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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8월 1주

 

 감독 : 이정범
 주연 : 원빈, 김새론 
 제작/배급사 : 오퍼스 픽처스 / CJ 엔터테인먼트
 기본정보 : 드라마, 액션 | 한국 | 119분 | 개봉 2010-08-04
 홈페이지 : www.ajussi2010.co.kr
 등급 : 18세 관람가  

  

 *터프한 액션으로 돌아온 원빈* 

 

'마더'이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원빈. 그가 선택한 영화는 강렬하고 터프한 액션 영화이다. 제목이 '아저씨' 이지만 포스터 속 원빈의 모습은 아저씨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과는 많이 다르다. 원래 감독은 김윤석씨를 캐스팅 하려고 했다는데 원빈씨가 하고싶어했고 그래서 대본이 많이 수정이 됐단다. 만약 김윤석씨가 했다면 영화의 분위기가 많이 달랐을텐데, 그것도 좋았을것 같다. 그래도 여성관객들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덴 원빈씨의 미모도 한몫하는것 같다. 아역 김새론 양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18세 관람가인 이 영화를 다 보지 못했다고 한다. 자신이 찍은 영화를 못 보는게 아쉬울거라는 생각이 든다. ^^

태식(원빈)은 아내의 죽음으로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고 있다. 그런 와중에 태식의 이웃집 소녀 소미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점점 마음을 열게 된다. 그에겐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사람이었고 친구이자 가족이었다. 그런데 소미의 엄마가 범죄에 연루되고 죄없는 소미가 인질로 잡히면서 태식은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오직 소미를 구해야겠다는 절박한 심정은 어떤 두려움도 없애기에 충분했다. 아내를 구하지 못했던 죄책감과 안타까움으로 살던 그가 과연 소미를 구할수 있을까? 

 

 

 감독 : 뤽 베송
 주연 : 장 르노, 게리 올드만 
 제작/배급사 : 고몽 영화사 / 콜럼비아 픽쳐스
 기본정보 : 드라마, 액션, 범죄·스릴러 | 미국, 프랑스 | 130분 |
 개봉 1998-01-24
 등급 : 18세 관람가 

 

 *친구로,연인으로 서로를 대했던 레옹과 마틸다*

 

장면 하나하나가 아직도 생각나는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펑펑 눈물을 쏟게 만든 영화 이다. 마틸다 역의 나탈리 포트만은 어린 나이임에도 빼어난 연기를 선보여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었는데 성인연기자로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게리 올드만의 악역 연기도 최고였고, 장 르노 하면 레옹이 가장 먼저 떠올릴 정도로 이 영화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어린 마틸다와 레옹과의 미묘한 사랑 감정이 아슬아슬하긴 하지만 충분히 공감이 되고, 이루어질수 없기 때문에 더 애잔하고 아름답게 기억되는 것 같다.  

킬러 레옹은 친구도 없고 말도 없는, 그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킬러라는 직업이 어울리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과묵한 그에겐(비밀을 잘 지킬테니) 나름 잘 맞는 것 같다. 그런 삶에 어느 날 마틸다가 불쑥 다가온다. 부패한 경찰 스탠필드에 의해 가족이 죽임을 당하고, 마틸다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레옹의 현관문을 두드린다. 그 장면이 최고로 긴장감 넘쳤던 것 같다. 레옹으로선 잘 알지도 못하는 마틸다를 집안으로 끌어들이는게 모험일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마틸다의 손을 잡아주었다. 그렇게 마틸다를 도와주며 조금씩 사람냄새나는 집을 갖게 된다. 비록 잠시뿐이지만. 친구, 혹은 연인 이었던 두 사람의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만남이 오랫동안 기억된다.  

 

 

 감독 : 토니 스콧
 주연 : 덴젤 워싱턴, 다코타 패닝 
 제작/배급사 : 폭스 2000 픽쳐스 / 이십세기 폭스 코리아
 기본정보 : 액션, 범죄·스릴러 | 멕시코, 미국 | 147분
 등급 : 15세 관람가  

 

 *소녀의 환한 웃음을 지켜주고 싶은 보디가드*

 

토니 스콧 감독의 화려한 영상미와 묵직한 연기를 보여주는 덴젤 워싱턴, 깜찍한 요정 다코타 패닝이 뭉쳤다. 다코타 패닝은 성인 연기자 저리가라 할 정도의 연기력인데 어렸을때는 한없이 천사 같더니, 이젠 성인 연기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워낙 아역 시절의 활동이 활발했던터라 부담도 많이 될것 같다. 그래도 팬으로선 많이 기대가 된다. 토니 스콧 감독과 덴젤 워싱턴은 영화로 자주 만나는데 최근엔 '데자뷰'와 '펠헴123'을 같이 찍었다. 앞으로도 두 사람의 만남이 계속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전 CIA 전문 암살 요원 존 크리시(덴젤 워싱턴)는 직업상 많은 살인을 했고 그로인한 괴로움으로 자신을 거의 놓은채 살아왔다. 그러다 친구의 권유로 어쩔수없이 멕시코인 사업가 사뮤엘의 딸 피타의 보디가드가 된다. 그저 하루하루 견뎌내며 살아온 그에게 피타는 친근하게 다가가고, 환한 웃음과 순수한 마음은 점점 존에게 웃음을 되찾아준다. 세상에 미련이 없던 그에게 조금씩 살아갈 의지를 일깨워준 고맙고도 사랑스러운 피타. 그러던 어느날 피타가 유괴되고, 존은 피타를 구하기위해 지옥불에라도 떨어질 각오로 찾는다. 복수심에 불타는 그를 보면 피타의 유괴범들이 불쌍해보일 정도로 그의 무자비한 복수는 시작된다. 피타를 절대로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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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6월 3주

  

  감독 : 맥스 기와, 다이니아 파스퀴니
  주연 : 리차드 윈저, 니콜라 벌리 
  제작/배급사 : / (주)시너지
  기본정보 : 드라마, 멜로 | 미국 | 98분 | 개봉 2010-06-16
  홈페이지 : http://streetdance3d.co.kr
  등급 : 12세 관람가

  

  *스텝업을 그대로 옮겼지만 재미는 다 담지 못했다."

 

안무를 맡고 있는 칼리는 남자친구 제이와 함께 댄스팀을 이끌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스트리트 댄스 결승전에서 우승하는 것. 하지만 전 챔피언인 '더 써지'가 실력이 워낙 막강해서 좀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데다 리더 제이가 일방적으로 팀을 나가면서 자칫 와해될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다. 돈이 없어 연습실도 구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졌는데, 우연히 발레단 원장으로부터 연습실을 마음껏 써도 된다는 허락을 받는다. 단 한가지 조건이 붙었는데 그건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발레 선수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 서로의 댄스를 비아냥 거리고 원장의 제안을 이해할수 없는 아이들인지라 티격태격하며 싸우기 일쑤였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발레선수들은 원장의 말이고, 칼리는 연습실을 사용해야만 했다. 평생 몸을 곧게 펴고 춤을 췄던 발레 선수들은 길거리 댄스를 소화하기 힘들었고 이 실력으로 결승전에 나갈수도 없었다. 최고의 실력을 지닌 '더 써지'와 댄스를 이제 막 배운 발레 선수간의 간격은 정상적인 방법으론 메울수가 없었다. 하지만 칼리는 이 팀을 이끌면서 한가지 깨닫는다. 우리의 장점을 극대화 한 춤을 만드는게 정답이라는 것을. 그런 고민끝에 탄생한 이들의 춤은 마지막에 등장한다. 

 

 

  감독 : 앤 플래쳐
  주연 : 채닝 테이텀, 제나 드완 
  제작/배급사 : 서밋 엔터테인먼트 / (주)스튜디오 2.0
  기본정보 : 드라마, 로맨스, 뮤직 | 미국 | 103분
  홈페이지 : http://cyworld.nate.com/StepUp2006
  등급 : 12세 관람가  

 

  * 보는 것만으로도 훈훈한 배우들*

 

최근에 나온 댄스 영화중 최고가 아닐까 싶다. 이 영화 덕에 채닝테이텀은 일약 스타가 됐고 젊은이들의 열정적인 댄스와 사랑이 담긴 영화가 붐을 일으켰으니까. 영화의 성공으로 '스텝업2'가 나왔지만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그건 워낙 1편의 이야기와 댄스가 잘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신나는 음악과 멋진 배우들의 놀라울만한 춤 실력을 보고있으면 몸이 들썩 거리고 즐거워진다. 나도 저렇게 땀 흘리면서 몸을 움직여 아름다운 몸짓을 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만든다. (최고의 몸치인데도 말이다.) 춤만 잘추는 반항아 타일러와 발레리나 노라의 만남은 이들에겐 운명이었다. 노라의 파트너가 부상을 당하지 않았더라면 둘은 서로의 춤을 몰랐을 것이고 진지하게 여기지도 않았을 것이다. 평생 발레리나로 살아온 노라는 타일러의 춤에서 열정을 보았고(영화 스트리트 댄스에서 발레단 원장도 자신의 제자들이 길거리댄스를 보고 열정을 느끼고 감정을 표출하기를 원했다.) 타일러는 노라와의 만남을 통해 처음으로 미래를 생각하게 됐다. 서로 다른 춤을 추는 것 만큼이나 생각이 달랐던 그들이지만, 춤은 결국 이들을 하나로 만들었다. 클래식과 힙합이 너무도 완벽하게 조화된 영화, 거기다 달달한 사랑 이야기도 함께 한다.  

 

 


  감독 : 토머스 카터
  주연 : 줄리아 스타일즈, 비앙카 로슨 
  제작/배급사 : MTV 필름스 / 
  기본정보 : 드라마, 로맨스 | 미국 | 112분
  등급 : 15세 관람가

 *사랑과 힙합으로 다시 발레를 시작한 소녀의 이야기*

  

 

한창 비디오가게에 잘 다녔던 무렵, 우연히 보게 된 영화인데 잔잔한 이야기가 마음에 들어서 기억에 오래 남았다. 매력적인 배우 줄리아 스타일즈가 아픔을 가진 사라 역으로 나온다. 사라는 줄리어드 댄스 스쿨에 시험 보러 갔는데 자신을 보러 오던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죽으면서 그 충격에 춤을 그만두었다. 그 후로 아버지와 함께 살기 위해 마을로 오게 되는데 전학온 학교에서 힙합 춤을 추는 데릭을 만났고 사랑에 빠졌고 그에게서 춤을 배우며 용기를 얻게 된다. 하지만 발레리나와 힙합의 만남 만큼이나 백인과 흑인의 사랑은 쉽지가 않았다. 특히 빈민가에서 공부잘하고 똑똑한 데릭은 드문 케이스 였는데 그런 남자를 백인인 사라가 만나니 좋은 말이 안나오는건 당연했다. 흑인 여학생들에게 데릭은 가난한 삶을 탈출시켜줄 몇 안되는 남자였으니까. 대부분의 빈민가 흑인 남자들이 마약을 하거나 범죄를 저지르는 상황에서 데릭은 유일하다고 할 만큼 괜찮은 남자였다.  

이런 인종에 대한 이야기가 꽤 빈도 있게 언급되고 있어 활기찬 댄스 영화를 기대하고 본 사람에겐 좀 우울할수도 있겠다. 줄리아 스타일즈가 힙합을 배우는 장면에서도 뻣뻣함이 느껴져 솔직히 잘 춘다고 보긴 어려우니까. 하지만 어머니의 죽음으로 좋아하던 발레를 끊고 힘들어하던 한 소녀가 한 남자를 만나면서 다시 용기를 얻고 춤을 추는 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진다. 억지스러운 감동이 없어 더 좋았던것 같다. 사라는 최고의 댄서는 되진 않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발레를 다시 시작할수 있었고 웃음을 되찾았다. 그게 이 영화의 줄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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