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6월 3주
감독 : 맥스 기와, 다이니아 파스퀴니
주연 : 리차드 윈저, 니콜라 벌리
제작/배급사 : / (주)시너지
기본정보 : 드라마, 멜로 | 미국 | 98분 | 개봉 2010-06-16
홈페이지 : http://streetdance3d.co.kr
등급 : 12세 관람가
*스텝업을 그대로 옮겼지만 재미는 다 담지 못했다."
안무를 맡고 있는 칼리는 남자친구 제이와 함께 댄스팀을 이끌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스트리트 댄스 결승전에서 우승하는 것. 하지만 전 챔피언인 '더 써지'가 실력이 워낙 막강해서 좀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데다 리더 제이가 일방적으로 팀을 나가면서 자칫 와해될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다. 돈이 없어 연습실도 구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졌는데, 우연히 발레단 원장으로부터 연습실을 마음껏 써도 된다는 허락을 받는다. 단 한가지 조건이 붙었는데 그건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발레 선수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 서로의 댄스를 비아냥 거리고 원장의 제안을 이해할수 없는 아이들인지라 티격태격하며 싸우기 일쑤였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발레선수들은 원장의 말이고, 칼리는 연습실을 사용해야만 했다. 평생 몸을 곧게 펴고 춤을 췄던 발레 선수들은 길거리 댄스를 소화하기 힘들었고 이 실력으로 결승전에 나갈수도 없었다. 최고의 실력을 지닌 '더 써지'와 댄스를 이제 막 배운 발레 선수간의 간격은 정상적인 방법으론 메울수가 없었다. 하지만 칼리는 이 팀을 이끌면서 한가지 깨닫는다. 우리의 장점을 극대화 한 춤을 만드는게 정답이라는 것을. 그런 고민끝에 탄생한 이들의 춤은 마지막에 등장한다.
감독 : 앤 플래쳐
주연 : 채닝 테이텀, 제나 드완
제작/배급사 : 서밋 엔터테인먼트 / (주)스튜디오 2.0
기본정보 : 드라마, 로맨스, 뮤직 | 미국 | 103분
홈페이지 : http://cyworld.nate.com/StepUp2006
등급 : 12세 관람가
* 보는 것만으로도 훈훈한 배우들*
최근에 나온 댄스 영화중 최고가 아닐까 싶다. 이 영화 덕에 채닝테이텀은 일약 스타가 됐고 젊은이들의 열정적인 댄스와 사랑이 담긴 영화가 붐을 일으켰으니까. 영화의 성공으로 '스텝업2'가 나왔지만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그건 워낙 1편의 이야기와 댄스가 잘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신나는 음악과 멋진 배우들의 놀라울만한 춤 실력을 보고있으면 몸이 들썩 거리고 즐거워진다. 나도 저렇게 땀 흘리면서 몸을 움직여 아름다운 몸짓을 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만든다. (최고의 몸치인데도 말이다.) 춤만 잘추는 반항아 타일러와 발레리나 노라의 만남은 이들에겐 운명이었다. 노라의 파트너가 부상을 당하지 않았더라면 둘은 서로의 춤을 몰랐을 것이고 진지하게 여기지도 않았을 것이다. 평생 발레리나로 살아온 노라는 타일러의 춤에서 열정을 보았고(영화 스트리트 댄스에서 발레단 원장도 자신의 제자들이 길거리댄스를 보고 열정을 느끼고 감정을 표출하기를 원했다.) 타일러는 노라와의 만남을 통해 처음으로 미래를 생각하게 됐다. 서로 다른 춤을 추는 것 만큼이나 생각이 달랐던 그들이지만, 춤은 결국 이들을 하나로 만들었다. 클래식과 힙합이 너무도 완벽하게 조화된 영화, 거기다 달달한 사랑 이야기도 함께 한다.
감독 : 토머스 카터
주연 : 줄리아 스타일즈, 비앙카 로슨
제작/배급사 : MTV 필름스 /
기본정보 : 드라마, 로맨스 | 미국 | 112분
등급 : 15세 관람가
*사랑과 힙합으로 다시 발레를 시작한 소녀의 이야기*
한창 비디오가게에 잘 다녔던 무렵, 우연히 보게 된 영화인데 잔잔한 이야기가 마음에 들어서 기억에 오래 남았다. 매력적인 배우 줄리아 스타일즈가 아픔을 가진 사라 역으로 나온다. 사라는 줄리어드 댄스 스쿨에 시험 보러 갔는데 자신을 보러 오던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죽으면서 그 충격에 춤을 그만두었다. 그 후로 아버지와 함께 살기 위해 마을로 오게 되는데 전학온 학교에서 힙합 춤을 추는 데릭을 만났고 사랑에 빠졌고 그에게서 춤을 배우며 용기를 얻게 된다. 하지만 발레리나와 힙합의 만남 만큼이나 백인과 흑인의 사랑은 쉽지가 않았다. 특히 빈민가에서 공부잘하고 똑똑한 데릭은 드문 케이스 였는데 그런 남자를 백인인 사라가 만나니 좋은 말이 안나오는건 당연했다. 흑인 여학생들에게 데릭은 가난한 삶을 탈출시켜줄 몇 안되는 남자였으니까. 대부분의 빈민가 흑인 남자들이 마약을 하거나 범죄를 저지르는 상황에서 데릭은 유일하다고 할 만큼 괜찮은 남자였다.
이런 인종에 대한 이야기가 꽤 빈도 있게 언급되고 있어 활기찬 댄스 영화를 기대하고 본 사람에겐 좀 우울할수도 있겠다. 줄리아 스타일즈가 힙합을 배우는 장면에서도 뻣뻣함이 느껴져 솔직히 잘 춘다고 보긴 어려우니까. 하지만 어머니의 죽음으로 좋아하던 발레를 끊고 힘들어하던 한 소녀가 한 남자를 만나면서 다시 용기를 얻고 춤을 추는 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진다. 억지스러운 감동이 없어 더 좋았던것 같다. 사라는 최고의 댄서는 되진 않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발레를 다시 시작할수 있었고 웃음을 되찾았다. 그게 이 영화의 줄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