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9월 3~4주
감독 : 김현석
주연 : 엄태웅, 이민정
제작/배급사 : 명필름 /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
기본정보 : 멜로·로맨스, 코미디 | 한국 | 117분
개봉 2010-09-16
홈페이지 : http://www.cyranoagency.com/
등급 : 12세 관람가
*최고의 연애팀이 당신의 사랑을 도와드립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희곡 작품인 '시라노'에서 이름을 딴 '시라노 연애조작단'. 시라노는 사랑하는 여인 록산느에게 다가가고 싶지만, 자신의 추한 외모 때문에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다. 그러다 자신과는 달리 잘생긴 크리스티앙도 록산느를 사랑함을 알게되자, 그에게 대신 연애편지를 써주겠노라고 한다. 글재주가 없는 크리스티앙은 시라노의 글솜씨를 빌려 록산느에게 감동을 주고, 시라노는 글을 통해서나마 록산느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다. 작품속 시라노처럼 다른 이의 사랑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게 바로 시라노 연애 조작단이 하는 일이다.
낭만적인 프로포즈를 하고 싶어도 아이디어가 없거나 수줍음이 많아서 인연을 맺지 못하는 이들에게 우연을 가장한 운명을 만들어주는데 어찌보면 잘 짜여진 연극무대를 보는 듯 하다. 의뢰인에겐 시라노팀에서 준비해준 대사와 상황이 있으니 그대로만 하면 승률이 높고, 의뢰인이 사랑하는 여자는 드라마같은 만남을 시작하게 되니 서로에게 좋은면이 있다. 하지만 의뢰인의 평소 모습과 많이 다른 설정이 있으니 여자 입장에서는 '사기'라고 볼수도 있겠다. 시라노팀의 노력에 힘입어 결혼까지 가게된 커플이 있지만 부작용이 아예 없는것도 아닌것 같다.
그래도 이런 연애조작단이 비단 영화에서만 있으란 법도 없다. 실제로 데이트코치도 있고 연애비법 강좌도 속속 나오고 있는걸 보면 사람들은 빠른 시간안에 사랑을 찾고 멋진 연애를 하고싶어한다. 이런 경험을 통해 자신의 문제점이 뭐고 연애의 비법을 배우는것도 좋을 것 같다. 단, 너무 과한 설정만 아니라면 말이다.(첼로를 연주하지도 못하는데 첼러 가방을 들고 다니는 등)
감독 : 오기환
주연 : 손예진, 송일국
제작/배급사 : (주)청어람 / 쇼박스㈜미디어플렉스
기본정보 : 멜로·로맨스, 코미디 | 한국 | 100분
홈페이지 : http://www.sunsoo2005.co.kr/
등급 : 15세 관람가
*작업의 고수들이 만났으니 제대로 만났다!*
손예진, 송일국 같은 사람이 작업을 걸어온다면 열에 아홉은 넘어갈게 분명하다. 하물며 영화 속 캐릭터처럼 연애의 밀고당기기 작업을 능숙하게 해내는 프로(?)면 넘어가지 않는게 이상할 정도다. 흔히 '밀당'이라고 줄여말하는 이 기술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연애의 향방이 달라지기도 한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시도는 하지만 의외로 쉽지가 않고 까딱 잘못하다간 부작용만 남긴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하는 자만이 고수의 자리에 오를수 있고 연애의 재미를 제대로 느낄수 있는데, 영화 속 지원과 민준이 그 실력자라 하겠다.
이들은 자신만의 작업의 기술을 가지고 있고 한번도 실패한적이 없다. 예쁜 지원은 청순가련한 모습을 무기삼아 남자들의 마음을 훔치고 내숭도 수준급이다. 평소엔 트로트 음악을 즐겨들으며 춤도 추지만 남자 앞에서는 절대 하지 않는다. 민준도 작업 거는 여자마다 100% 성공을 거두는데 이런 둘이 만나게 된다. 그리고 첫눈에 상대방이 고수임을 눈치 챈다.
이런 둘이 만났으니 작업이 제대로 될리가 없다. 서로 상대방의 패 를 훤히 보고있기 때문에 통하지 않는 것이다. 생애 처음으로 실패(?)를 맛본 그들. 처음엔 쉽게 생각했다가 나중엔 오기로 변하는 그들의 작업기술. 언제나 프로다운 모습만 보이다가 상대방을 만나고서부터 망가지기도 하고 실패만 반복하는 모습을 보면 사랑은 아예 시작되지도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이게 웬걸? 작업 기술이 완벽해야만 연애가 이어지는건 아닌 모양이다. 때론 아무 계획도 없는 것이 기술이 될 때도 있다.
감독 : 켄 콰피스
주연 : 벤 애플렉, 제니퍼 애니스톤
제작/배급사 : / N.E.W.
기본정보 : 멜로·로맨스 | 미국 | 129분
홈페이지 : http://www.loveguide2009.co.kr/
등급 : 15세 관람가
*그 사람의 마음과 행동이 궁금한가요?*
처음 연애를 시작하나 7년간 만나나 연애는 참 어렵다. 상대방이 내 마음을 알아주지도, 내가 상대방의 속마음을 제대로 안다고 하기도 어렵다. 때론 별거 아닌것에 싸우고 하지말아야 될 말을 하기도 한다. 과연 성공적인 연애비법과 사랑만들기는 가능한 것일까? 저마다 개성이 다르고 얼굴생김새도 다르듯이 그들이 하는 연애도 제각각 다른 색깔을 띄고 있다. 이제 막 설레이는 사랑을 시작한 핑크빛부터 마지막이 보이는 회색빛 사랑까지 말이다. 그녀들의 사랑방법과 연애기술은 무얼까, 과연 있기나 한 것일까?
영화는 다양한 커플을 통해 남녀의 심리상태를 알려준다. 예를 들어 남자가 전화를 하겠다고 한 후에 연락이 없다거나 오랜 동거후에도 결혼 이야기를 피하는 이유등에 대해서 말이다. 어느 부분에선 놀라울때가 있었는데, 그동안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실은 거부표현의 하나라는것을 알았을 때였다. 같은 행동에 매번 속으면서도 이상하다 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이 영화를 보고나니 이해가 된다. 그때의 말과 행동이 이런걸 뜻했었구나. 이렇게 영화에서 말하는걸 보면 많은 사람들이 헤매고 있다는 반증이리라.
연애에 실패했는데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괜히 헛물만 켜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건, 연애에 있어서 상대방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만큼 중요한게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상대방을 내 사람으로 만드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말의 의중과 심리를 파악하는것도 성공적인 연애로 가는 첫 단계 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