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파울로 코엘료 지음, 오진영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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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여자 스파이, 이 책을 읽기 전 마타하리에 대해 제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였습니다. 그녀의 생애에 대해서는 잘 몰랐었구요. 그러다 파울로 코엘료라는 유명한 작가, 그리고 마타하리라는 흥미로운 소재의 조합이 제 관심을 끌어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집안이 갑자기 어려워지면서 그녀의 인생이 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가 입학한 학교에서 교장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하죠. 그 이후로 그녀는 섹스와 사랑에 대해 무감각해집니다. 그곳을 탈출하려는 방법을 찾던 중 신문에서 한 장교가 부인을 찾는 광고를 보고 그에게 연락합니다. 사실 그 광고는 그의 친구들이 장난삼아 낸 광고였죠. 그러나 그녀를 만난 장교는 몇번의 만남 후 그녀에게 청혼을 하고 그녀는 그것을 받아들입니다. 21살 차이나는 대위와 결혼 후 인도네시아로 가죠

하지만 그녀의 결혼생활도 불행했습니다. 남편은 그녀가 다른 남자와 바람이 날까봐 아무곳에도 데려가지 않았고 집안에서도 학대를 당합니다. 그러던 그녀의 결혼생활은 장교들의 부부동반 모임에서 바뀌게 됩니다. 안드레아스 부인이 자유를 갈망하면서 그곳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을 본 마타하리는 남편의 곁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혼자 프랑스에 도착한 그녀는 미모를 이용해 공연을 열게 됩니다. 그녀의 공연을 자바 전통무용이라고 꾸미고 공연을 하면서 옷을 벗습니다. 그 이후 그녀의 인기는 점차 높아져 가고 유명인들이 그녀를 찾아오게 됩니다. 그중에는 피카소도 있었습니다. 그녀는 권력자들의 도움을 받아 부유한 생활을 유지합니다. 그러나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상황은 바뀌게 됩니다. 파리에서 독일로 넘어간 그녀는 크라머라는 사람의 제안을 받습니다. 그녀가 사교계에서 얻는 정보를 자신에게 넘겨달라고 하며 그녀의 코드명을 H21로 정해줍니다. 

하지만 훗날 이것이 나중에 그녀의 목숨을 잃게 만듭니다. 이중 스파이 혐의를 받아 재판을 받게 되는데 누구도 그녀의 말을 믿어주지 않습니다. 그녀와 친분이 있던 권력자들은 그녀와의 관계가 드러날까봐 모른 척 합니다. 심지어 그녀가 스파이 혐의를 했다는 명확한 물증도 없는 상태였죠. 그녀의 변호사가 노력하지만 결국 결과는 바뀌지 않습니다.

그녀의 심리상태, 성장환경을 알게되면 그녀의 행동들이 조금은 이해됩니다. 단순한 여자 스파이로만 그녀를 바라봐서는 안되죠. 여러가지 거짓말로 다른 이들의 신뢰를 잃어버린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제대로 된 재판절차도 거치지 않고 사형을 선도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여성으로서 겪어야 하는 아픔들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구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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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읽는 남자
안토니오 가리도 지음, 송병선 옮김 / 레드스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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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소설책은 자주 읽는 편이 아닌데 이 책은 여러가지 흥미를 끄는 요소가 많았습니다. '시체 읽는 남자'라는 독특한 제목, 저자가 스페인의 공과대학 교수라는 점, 그리고 그리고 배경이 송나라라는 점 등으로 인해 책에 관심이 생겨서 읽기 시작했죠. 주인공인 자는 부모님과 형 루, 몸이 약한 여동생과 함께 살다가 큰 형을 두고 린안으로 이사합니다. 그곳에서 펭판관을 만나 그의 조수로 일합니다. 그곳에서 범죄수사와 소송 관련된 일을 도왔고 동시에 해부학의 기초도 배웠습니다. 


모든 것이 순조롭던 어느날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장례를 위해 가족들은 다시 고향에 돌아옵니다. 그러나 형 루는 매우 폭력적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에게도 적개심을 품고 있었구요.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가족들은 그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번도 해보지 않은 농사일을 하던 자는 밭에서 시신을 발견하게 되죠. 그들을 설득하기 위해 돌아온 펭판관과 함께 범인의 단서를 추리해 갑니다. 사망한 사람은 아버지의 친구이자 자의 예비 장인이었던 샹이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범인이 자의 형인 루라는 유력한 증거를 펭판관이 찾아내죠. 자는 형이 사형당하는 것만은 막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찾으려 합니다. 하지만 그 방법은 실패했고 심지어 아버지와 어머니를 사고로 잃게 됩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자의 고난이 시작됩니다. 도망자로 몰려 아픈 동생을 데리고 탈출을 시도하고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 가족들이 살았던 린안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도망자 신세이기 때문에 그들을 도와줬던 펭판관에게 선뜻 다가가지 못합니다. 게다가 태어날때부터 병약했던 동생의 약값때문에 자는 어쩔 수 없이 시신의 흔적을 읽는 자신의 특기를 활용해 불법적인 일에 참여합니다. 그러나 자신을 추격해온 나졸을 만나 또 위기를 겪게되죠.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범죄학을 가르치는 밍교수를 만나게 되고 그의 도움을 받아 학원에 입학합니다. 그곳에서 회유라는 인물의 견제를 받지만 밍은 자신의 실력을 조금씩 인정받죠.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살인사건을 조사하게 되는데 나머지 판관들이 발견하지 못한 단서를 발견함으로서 고위 관료의 신임을 받게 됩니다. 심지어 그 사건을 통제 황제까지 알현하게 되고 사건의 조사에 참여하게 됩니다. 여기서부터가 본격적인 소설의 내용이기 때문에 이후 내용은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생략할께요.

위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소설을 자주 읽는 편은 아닌데 이 책은 꽤 두꺼운 분량임에도 몰입도가 상당했습니다. 추리소설이긴 하지만 독자들이 단서를 찾아야 하는것보다는 주인공이 단서를 발견하는 모습을 따라가면 되어서 쉽게 잘 읽히는 소설이었구요. 후반부로 가면서 좀 급하게 마무리되는 감이 없지 않았지만 예상못했던 큰 반전도 있었구요. 여러모로 흥미로운 점이 많은 소설이었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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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훔치다 왓썹 유에스에이 ㅣ 미국 문화의 모든 것 1
이효석 지음 / 왓썹문화컨텐츠연구소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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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다른 서구권 국가들보다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그만큼 미국문화를 친숙하게 느끼지만 실제 미국의 문화가 어떤지는 경험해보지 않아 궁금했습니다. 이 책은 그런 궁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책입니다. 광대한 미국 각 지역의 특성에서부터 패션, 쇼핑, 여선, 음식, 연애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미국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미국은 50개주와 1개의 특별지구로 이루어진 연방국가입니다. 1개의 특별지구가 수도인 워싱턴 D.C구요. '50개의 주에는 주의 수도인 주도가 따로 존재'합니다. '주(State)의 하위 행정구역으로 카운티(County)가 있는데 우리나라의 광역시, 도 개념'입니다. '카운티의 하위 개념으로 도시(City)가 있는데 우리나라의 시, 군 개념이며 도시 아래로 빌리지(village)와 타운(town)이 있는데 구의 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50개주 각각의 특징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미국에는 수많은 패션 브랜드와 뉴욕의 패션쇼가 있지만 대부분의 미국인은 패션에 그리 관심이 없는 편'입니다. 특히 미국 남성들은 패션 테러리스트라고 불릴 정도라고 하죠. 미국 여성들에게 상의 노출은 꽤 자유로운 편인 반면 하의 노출 패션에는 보수적인 것이 우리나라와는 반대입니다.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시작으로 미국에서는 블랙 프라이데이가 시작됩니다. '블랙의 어원은 매출 장부에 표기할 때 적자를 뜻하는 붉은색 숫자 대신 흑자를 뜻하는 검은색으로 표기하기 때문에 이름 붙여'졌습니다. 또 미국의 가격표는 소비세가 미포함된 가격이라 영수증을 보고 당황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부가세가 포함된 가격인데 '판매되지 않은 재고에 대해 미리 세금을 부과해 세금을 운용하는 것보다 판매될 때마다 세금을 부여해 세금의 흐름을 알 수 있고 국가 운영에도 좀 더 효율적인' 미국식 방식의 이점도 있습니다. 또한 미국에서는 주마다 소비세 비율이 다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직구를 할 때 세금이 없는 '오레건이나 몬태나 주에 배송을 보낸 다음 한국으로 받으면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장 신기했던 것은 반품문화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반품기준이 매우 까다롭죠. 미국에서는 세탁하거나 여러번 입더라도 반품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실수로 모니터 액정이 깨졌을 때 반품을 요구하면 새 제품으로 바꿔주기도 하고 화장품을 구매해 사용하다가 피부에 잘 맞지 않는다고 말만 하면 다른 제품으로 바꿔주거나 환불'해 준다는게 놀라웠습니다. 물론 이런 제도를 악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반품 제도가 소비심리에서 아주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개선될 것 같지 않다고 합니다. 

직접 경험해보진 않지만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미국의 문화를 알 수 있어서 나중에 미국에 갈 기회가 된다면 유용할 것 같습니다. 그외에도 미국 영화나 미드 등을 볼때도 그들의 문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구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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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의자 - 숨겨진 나와 마주하는 정신분석 이야기
정도언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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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가 처음 무의식의 개념을 제시했을 때 학계에서 전혀 환영을 받지 못했습니다. 특히 '성적 욕구가 억압돼 있다가 인간의 마음을 몰래 움직이는 큰 역할을 한다는 주장은 금욕주의적 문화에서 위험하고 대담한 발언'이라 공격을 많이 받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이트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영향력이 커졌습니다. 그리고 '<타임>지는 2000년에 지그문트 프로이트를 알베르토 아인슈타인과 함께 나란히 20세기의 위대한 인물로 선정'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프로이트가 제시한 여러가지 정신분석학 이론을 다양한 비유와 설명을 통해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구조 이론'입니다. '구조이론은 인간의 마음을 이드, 초자아, 자아 세명의 사람이 존재한다'고 보는 이론입니다. '이드는 욕망의 대변자, 초자아는 도덕 윤리 양심의 대변자이며 자아는 둘 사이의 타협점을 찾는 역할'을 합니다. 욕망과 초자아 사이의 갈등을 잘 중재하기 위해서는 자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아의 힘을 키우려면 다소간의 시련은 필수적'이라고 말합니다. 삶을 살아가며 때때로 겪는 시련들이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아의 힘을 키워 다른 시련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줄 수도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한가지 의외였던 것은 공격성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공격성하면 안좋은 의미로 생각하기 쉽죠. 그러나 '공격성은 자신을 움직이는 중요한 동력'이 된다고 말합니다. '공격성이 너무 부족한 사람들은 의욕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공격성이 지나치면 대인관계를 망치지만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항상 약간의 공격성이 있어야' 합니다. 유머도 공격성의 표출이라는 점도 놀라운 점이었습니다. '유머는 상대방으로부터 공격받을 가능성을 줄이면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공격성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남들을 비꼬는 유머를 내가 하고 남들이 따라서 웃는다면 죄책감이 줄어'들죠. 

또한 반동형성의 개념을 알고나니 이해되는 현상들이 많았습니다. 납치된 사람들이 납치법을 따르거나 심지어 사랑하는 '스톡홀름 증후군'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인질의 입장에서는 범인들이 자신을 보호해주는 사람이라고 믿지 않고서는 지독한 위험에 처한 상황을 감당할 도리가 없어'서이기 때문입니다. '얻어맞는 아ㅐ가 때리는 남편을 떠나지 못하고, 학대받는 아이들이 부모를 버리지 못하는 것'도 동일한 이유에서입니다. 

불안, 우울,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생겨났을 때도 왜 그런 감정이 생겨났는지를 되돌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평소 여러가지 걱정을 떨칠 수 없으면 차라리 매일 30분 정도 걱정하는 시간을 만들고 종이에 적어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러다보면 걱정의 정체가 명확히 드러납니다. '그중에는 내 힘으로 당장 어쩔수 없는 일들이 있는데 이것은 당장 뒤로 제쳐두고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을 해치'웁니다. 

이외에도 공포, 우울, 좌절, 열등감, 고독, 사랑 등 다양한 감정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들이 마냥 떨쳐버려야 할 것들이 아니라 이런 감정들이 왜 생겨나는지를 이해하고 또 부정적인 감정들이 긍정적인 역할도 한다는 사실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심리학의 다양한 개념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고 있어서 입문서로 적합한 것 같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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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쓰는 당신을 위한 감정의 심리학
유은정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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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잘보이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싫은 소리를 못하기도 하고 남의 부탁도 좀처럼 거절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내가 다른 사람을 위해 노력한 것을 알아주지 않으면 서운하고 자신만 희생한다는 생각에 억울하기도 하죠. 이런 상황에 대해 저자는 '만약 상대에게 아주 작은 대가라도 바란다면 정확하게 무엇을 원하는지 말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말하지 않으면 상대는 당신이 상처를 받은 사실조차 모르'기 때문입니다. 


위의 사례처럼 남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단호박 데이'입니다. '그날은 무조건 거절하라는 뜻이 아니라, 그날만이라도 거절의 소용의 비율을 정해놓으라'는 말입니다. 심지어 가족에게도 좋고 싫음을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표현하지 않으면 당연한 것이 되어 버려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요즘에는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내야 한다고들 하죠. 이 책에서도 그 내용이 나옵니다. '심리적으로 독립된 사람들은 타인과 관계를 맺을 때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는 대신 자신의 세계와 타인의 세계를 동시에 인정하며 풍부한 관계'를 만들어 갑니다.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아무것도 안할 권리를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제비뽑기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스스로도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모를 때가 있는데 그때 저자는 고민스러운 일이 있을 때 제비뽑기를 합니다. 'A를 뽑으면 A에 대한, B를 뽑으면 B에 대한 자신의 마음과 직면하게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이 방법을 통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결혼에 대한 내용도 언급합니다. '결혼생활이 힘들어지는 이유는 도박, 폭력 등 삶의 뿌리를 뒤흔드는 커다란 사건 때문이 아닙'니다. '사소한 문제로 싸우는 일이 많아지고 더 이상 마음의 간극을 메울 수 없을 때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이죠. '결혼은 절대로 나이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살 수 있을 정도로 인격이 성숙했는가? 놀만큼 놀았고, 일도 어느정도 궤도에 올랐는가? 부모로부터 독립 또는 도피가 아니라 오롯이 그 사람과 새로운 인생을 헤쳐나갈 준비가 되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본 후에 결혼을 결정해야 하는 것이죠. 또한 '결혼한다고 해서 욕구가 채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더 하고 싶은 일은 없는지, 한 사람에게만 헌신할 수 있는지 등 진짜 욕구를 적어도 반 정도는 채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모님과의 관계에도 예의는 필요합니다. '엄마애'가 지나쳐 엄마를 무조건 사랑하고 순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부모님과도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모녀관계의 환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우리가 시행착오를 겪듯, 중년의 부모님도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부모님의 사업실패, 은퇴 등으로 힘들어하는 청춘에게 저자는 '부모가 널 돌봐주고 기다려줬듯, 지금은 네가 그렇게 해줘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님 역시 불완전하고 미성숙한 존재'라는 관점을 가져야 하구요. 

그외에도 인생 전반에 필요한 많은 조언들이 담겨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여성 독자를 염두에 두고 쓴 내용들이 많았지만 남성분들이 읽어도 도움될만한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요즘 심리학 책들을 많이 읽고 있는데 대부분의 책에서는 스스로를 아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합니다. 저도 진짜 바라는 것이 무엇이고, 또 어떤 사람과 잘 맞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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