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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도생 사회 - 어설픈 책임 대신 내 행복 채우는 저성장 시대의 대표 생존 키워드
전영수 지음 / 블랙피쉬 / 2020년 3월
평점 :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말은 우리나라에서 흔하디 흔한 말이다.
요즘에야 조금은 그러한 것이 덜하고 개성화되고 차별화가 이루어지는 시대이지만
아직까지는 책의 제목처럼 '각자도생'이 힘든 것이 사실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에 어떠한 조직안에 포함되기 마련이고 그 조직에서는 나름의 규율이 있고, 그것이
서로를 얽매여서 각자도생이 힘들게 하는 원인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은
알것이다. 직장이라는 조직내에서 각자도생이 어렵다는 것을 말이다. 또 어떤 이들은
이렇게 생각하기도 한다. "각자도생이 꼭 좋은건가요?"라는 말을 말이다. 나 역시
이 책을 읽기전 각자도생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입장을 지녔다. 아니, 더 깊게
들어가면 각자도생이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각자도생의 삶이 어떠한 장단점을 가지는 지에 대해서
알게됐다. 이것이 이 책을 읽고나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이다.
가족 간 '따로 또 같이'는 참여하되 개입하지 않고, 자유롭되 얽매이지
않는 식이다. 완벽한 타인화로 오해해선 곤란하다. 적당한 거리 두기로
서로를 지원하는, 최소한의 각자도생이다. P23
각자도생에서 벗어나기 힘든 그룹은 아마 '가족'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도 이 점을
이야기하며 가족간의 각자도생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마음에 와닿으면서도
실제로는 어렵다는 것을 느끼곤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가족에 너무 얽매여서 개인의 삶을
잃어버린 몇몇 지인들이 떠올랐다. 그들에게는 그것이 행복일까?라는 고민을 하면서 말이다.
그러면서 어쩌면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가족간의 관계가 우리집과 흡사했기에 미묘한
감정이 든 것도 사실이었다.
또한 이 책에서는 개인의 행복을 위한 여러가지 저자의 입장들이 나열되있는데 이 부분 역시
볼만하다. 사회적 속박, 가족의 속박들이 얼마나 한 개인을 얽매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예로 결혼은 꼭 해야 한다와 같은 주제는 현재 내가 겪고 있는 압박중에 하나이기에
더욱 더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마지막 장에서는 '따로 또 함께'라는 챕터가 가장 와닿았다.
이 부분이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각자도생의 진정한 뜻이 담겨있다고 개인적으로 가장크게
느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저자가 말하는 각자도생의 사회에 대해 내 나름대로의 정리를 해보았다.
내 결론은 장점만을 취하자는 거였으며 저자의 의견을 재료삼아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이 책은 내게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왔다.
어쩌면 삶에 대해 다루고 있는 이 책, 복잡한 세상에서 무거운 짐에 얽매이고 있는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