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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억을 보라 - 비통한 시대에 살아남은 자, 엘리 위젤과 함께한 수업
엘리 위젤.아리엘 버거 지음, 우진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4월
평점 :
죽음에서 살아나온 이들의 경험을 어디서 들을 수 있을까? 나는 주로
책을 통해 그들의 경험을 들으며 현재에 살아숨쉬고 있는 나를 자각하고
반성하며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생각해보곤 한다. 이 책 역시 그렇다.
이 책의 저자는 그 끔찍했던 홀로코스트의 역사속에서 살아남은 이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의 제목이 와닿았다. 나의 기억을 보라! 라는 이 제목은
책을 읽는 내내 마음에 와닿곤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죽음에서 벗어나
새롭게 얻게된 인생에서 얻는 바를 이 책에서 알려주고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그는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그는 이 책에서 크게는 관계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이 책의 챕터에
있는 믿음과 불신, 광기와 반항과 다름은 그것을 이야기해주고 있으며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그가 다른 이들과의 관계에 대해 얼마나 많은 사색에 잠겼으며
답을 구해왔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그는 이 책에서 다양한 분야,
줄여서 인문학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다루고 있다. 철학과 정치는 물론이요, 이 책에서
그가 많이 다루고 있는 종교에 관해서까지 말이다.
또한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와닿았던 그의 메시지는 무엇을 배우든
그 배움은 결코 이득이 되면 됐지 실이 없다는 그의 메시지였다. 또한 도덕성을 자주
강조하며 그의 생각을 풀이하는 부분에서는 어쩌면 이익에 눈이 멀어 양심을 살짝
내려놓을 수 있는 인간의 마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를 가지게 됐다.
홀로코스트의 끔찍한 경험을 한 저자의 인생에 대한 조언이 깊게 와닿은
책이었으며, 삶에 대한 전체적인 조망을 해볼 수 있게하는 계기를 가져다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