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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이후, 인생을 결정하는 열 가지 힘 - 하버드 심리학 거장의 마지막 강의
B. F. 스키너.마거릿 E. 본마거릿 E. 본 지음, 이시형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어느덧 100세 시대라고 불릴만큼 인간의 수명은 과거에 비해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이것은 과연 축복일까? 재앙일까? 그것은 중년과 노년을 청년기에
어떻게 준비해야하는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책의 서두
에서 노년에 대해 준비를 해야 즐거워진다며 이야기하고 있다. 실제로 이 책에
서 저자는 이러한 준비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10가지의 키워드로 노년의 준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대다수 사람은 노년에 관해 알려고 하지 않는다. '노년이라는 나라'는
너무나 을씨년스러운 황무지처럼 보일 때가 많다. P11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노년에 관해 생각해보았다. 이것은 개인적으로는 의미가
깊은 일이었다. 당장에 먹고살기에 바빠서 먼미래의 나의 노년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지금보다 더 어릴 적의 내 모습을 떠올리기도 했다.
'나의 청춘은 길고 길 것이다'라며 청춘의 시간들을 허비한 모습을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허비한 시간들이 부메랑이 되어 고통을 안겨준 청춘 이후의 모습의 나를
떠올리면서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다가왔다. 지금 보내고 있는 나의 시간들은
분명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노년에 어떻게든 결과물로 나타날테니 말이다. 나의 소중한
노년의 시간을 위한 마음에 이 책을 더욱 곱씹으며 읽었다.
자유로운 시간의 견지에서 보자면 노년이란 부유함인 동시에 빈곤함이다. P72
시간이 남아도는 지루함이 주는 고통은 상상 이상이다. P71
노인들이 하는 이야기는 젊은 관객들에게 고대 역사처럼 들린다.
당신이 이야기를 특별히 재미있게 하지 않는 한, 당신의 젊은 친구들은
생각만큼 그 역사를 재미있게 듣지 않을 것이다. P96
저자는 이 책에서 노년에 대해 아주 현실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노년에 겪어야
하는 고통들을 말이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견디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기도 하고 최소한의 충격으로 노년의 단점들을 받아낼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고 있다. 노년에는 오히려 이것이 낫다!라는 장점만을 말하지
않고, 단점들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해주고 있기에 이 책은 매우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현실적이기에 저자의 해법 역시 현실적이었고 내 머리와 가슴에 와닿았다. 특히나
저자의 말처럼 은퇴한 뒤에 아무래도 주어진 시간의 공백이 주는 고통에 대한 부분이
와닿았다. 그리고 저자가 제시하는 그 공백에 시간에 무엇을 채워나가야하는지에
대한 조언도 와닿았고 말이다. 또한 우리가 노인이 되었을때 하지 말아야하는 것들에
대한 부분도 이야기 해주고 있는데 이 부분 역시 와닿았다. 그 중에서는 노인이 되지
않았는데 이미 내가하고 있는 부분도 있어서 놀랐고 수정해야함도 느꼈고 말이다.
내가 이 책을 다 읽고 느낀 것은 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흐른다는 사실과, 노년에
대한 구상을 하지 않은 채 갑작스러운 은퇴나 혹은 노화에 대해 미리 대비해놓지
않으면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이할 확률이 높다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조금씩은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그런면에
있어 이 책은 노년에 대해 아득하게나마 생각하고 있던 나를 깨워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