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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자본주의
윤루카스 지음 / RISE(떠오름) / 202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제목처럼 자본주의는 마냥 따뜻하지 않다고
나 역시 생각하고 있다. 저자 역시 마찬가지다 세상은
유토피아나 지상낙원이 아닌 보이지 않는 전쟁터와
다름이 없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그나마
더 나은 체제인 자본주의가 살아남아 우리의 생과
같이 나아가는 세상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자본주의에서 살아남는 방법과
어떤 마인드를 가져야 할까? 저자는 이 책에서 바로
이러한 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마냥 세상탓과 부자를
증오하기보다는 우리가 그 냉혹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힘들지만 그 안에서 자신의 역량을 내는 것, 그리고
돈에 대한 생각을 올바르게 가지라는 것을 말이다.
"또 당신들이 벤츠를 그만 좋아하고 소박한 모닝
같은 경차를 타야 격차가 조금이라도 해소될 것아닌가.
당신들부터가 거대 기업과 자본주의를 너무 좋아하는
이상 격차는 절대 사라질 수 없다." P77
"당신 손에 쥔 스마트폰과 에어팟,으리으리한 새
아파트와 최신 가전제품들은 '전부' 돈을 위해
자신을 갈아 넣은 인간들 덕분에 탄생했다. 당신들이
지금 편하게 사는'이유'가 당신들이 죽이지 못해 안달한
'돈을 위해'달려온 '있는 놈'들 덕분이라는 말이다." P13
저자는 이 책에서 자유경제와 그 속에서 치열한 경쟁
이 주는 미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돈을 마치 악의 축으로 생각하며, 부자들을 증오하는
이들에게 일갈을 한다. 내 생각도 저자와 100퍼센트
일치하지는 않지만 동의하는 바이다. 주식을 하는
내 입장에서도 얼마전 좌초된 금투세에 대하여 부자
증세라는 프레임을 씌우자마자 개인투자자들이 적극
옹호했었던 장면을 목도한 바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의 대기업들 상당수가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고 있다.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지원금을 받는
조건으로 해외에 생각보다 많이 진출을 하는 중이고
말이다. 만약 내가 기업가라면 생각보다 부유한 층을
마냥 악으로 모는 이 나라에서 정직하게 살까?라는
생각도 이 책을 읽으며 하기도 했다. 모범을 보이지
못한 그들의 책임도 만만치 않지만 말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마냥 아름답지 않은 세상과
자본주의 사회의 치열함에 대해 현실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나 역시 시장자유주의가 그나마 조금
더 낫다라는 생각을 하는 입장이기에 그럴지도 모르
지만 말이다.
자본주의란 지금의 시대는 어떻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라는 생각을 해주는 현실적인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사회주의나 보편적
보지와 같은 제도들을 추구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불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마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