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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수 2 - 적이 없는 전쟁
김진명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9월
평점 :
우리나라의 유명한 장군으로 손꼽히는 <을지문덕> 장군에 대한 이야기 살수.
살수를 우리는 대첩이라는 글자를 덧붙여 이야기 한다.
그만큼 그 전쟁이 크게 승리한 전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4대첩의 하나로 꼽기도 한다.
이번에 읽은 책은 을지문덕의 <살수>라는 김진명 작가의 책이었다.
이번 책은 예전 책을 다시 재출간 한 책이다.
지금같이 어지러운 우리 시대에 그의 지략과 장수로써 진면목을 꼭 읽어 보았으면 한다.
살수대첩은 자기 주변의 모든 국가를 집어 삼키고 싶었던 수 양제때의 일이다. 612년 수나라의 두번째의 고구려 침입.
그들은 수륙을 통해 쳐들어 온다. 113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군대를 이끌고 말이다.
그리고 군량물자도 어마어마하게 가지고 온다. 이것은 곧 이 전투에서 승리를 원했던 양제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1차 실폐의 원인 이었던 우기가 오기 전 전쟁을 끝내기 위해 병사들이 모두 무거운 군량과 물자를 직접 메고 진격했지만, 하나의 약점도 없이 진군해 오는 30만 순군을 막아야 하는 을지문덕 장군.
그리고 이어지는 수나라 수군의 승승장구, 쉽게 길을 터주며 물러나는 을지문덕.
을지문덕의 지략은 이미 전에 시작되고 있었다. 이미 6개월전 물을 모으기 위한 둑을 쌓았던 것이다.
또한 평양성을 향해 진격하는 수나라 군사들의 바닥이 들어나는 식량을 꿰뚫고 있는 을지문덕 장군.
그리고 적군 우중문의 막사에 서신 한장이 도착한다.
" 신기한 전략은 천문을 알았고,
기묘한 계책은 지리마저 통달했네
싸움에 이겨 공이 높았으니
만족한 줄 알았거든 이제 그만 돌감이 어떨꼬"
을지문덕의 서신을 받아든 우중문은 자기가 당했음을 깨닫고, 철수를 명한다.
그리고 을지문덕이 공들였던 둑을 터뜨린다. 수군은 저항한번 못하고 쓰러져 나간다.
우리나라 전쟁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을지문덕 장군에 대한 소설로 큰 울림이 있다.
수를 완전히 격퇴한 을지문덕 장군은 영양왕이 주는 상도 마다하고, 심지어 벼슬마저 내놓은 후 산으로 들어간다.
항상 전쟁은 다시 일어날것이라는 그의 걱정이야 말로 정말 나라를 사랑하는 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에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가 지금은 두 나라로 쪼개졌지만, 옛날 넓은 영토와 중국과 대등한 힘을 자랑했던 나라였음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살아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하지만 책을 쓰면서 을지문덕 장군에 대한 역사적 사료가 많이 남아있지 않아 글을 쓰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김진명 작가의 글을 읽고, 마음이 아팠다.
역사는 승자의 중심에서 쓰인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런 역사적 큰 사건을 고증할 자료가 부족하다니 아쉬울 따름이다.
또한 어려운 시기에 나라를 사랑하고, 지키는 그의 모습을 보며 지금 우리의 삶의 현실에 대해 씁쓸해 진다.
우리는 지금 전쟁이 없기에 죽고 살기 위한 싸움이 아닌, 자기 밥그릇 싸움을 하고 있는 우리에게 그는 무엇이라고 말할 것인가?